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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소서

조선비즈 2023년 상반기 신입 기자합격자소서

합격자 정보

  • 대학원
  • 저널리즘학과
  • 학점 4.32/4.5
  • 4,594읽음

합격자소서 질문 및 내용

답변
"끝까지 간다"

학창 시절 일본 만화 <명탐정 코난>을 보는 것이 삶의 낙이었다. 중국판 코난 책까지 섭렵했다. 국내에서는 절판됐지만, 직접 베이징 서점 20여 곳을 돌아다니며 얻어낼 수 있었다. 이처럼 나는 한번 물면 끝까지 가는 사람이다. 코난을 좋아한 이유도, 그의 집념과 적극성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지나칠법한 증거를 파헤쳐서 숨겨진 범인을 발견해냈다. 현실 속 사건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데도 끝까지 문제를 쫓는 ‘집념’과 ‘적극성’이 필요하다.
지난해 ‘학교폭력 미투’가 일어났을 때, 학교폭력 피해자를 위한 제도 부실 문제를 취재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인터뷰를 부담스러워하는 피해자가 많았다. 피해자들에게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제도 보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귀한 가치가 있다며 설득했다. 마침내 피해자 몇 명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언어폭력을 ‘장난’으로 치부해 학교 측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말을 들었다. 피해자의 입장까지 담아낸 보도로 한국일보 기획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주목해야 하지만 묻혀있는 이야기를 끝까지 쫓는 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TV조선 <따져보니> 코너 인턴으로 활동하며, 한번 코로나19에 확진되면 다시 걸리지 않는다는 말의 진위를 확인했다. 주변에 재감염된 지인을 본 적은 없지만, 저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팬데믹인 만큼, 다양한 나라의 연구 자료로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직접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뉴욕 보건부 연구 자료와 덴마크 혈청연구소 연구를 취재했다. 취재 결과, 새 변이가 나타나면 재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취재한 내용은 코너에 실렸고, SNU 팩트체크 우수상을 수상했다. 알려진 정보도 끝까지 따라가 볼 때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방선거가 끝난 후, 민선 8기 강남구청장 취임식이 호화스럽게 치러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다른 구청과 달리, 강남구청장은 코엑스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다. 국민 세금이 과도하게 투입되는 것은 아닌지 문제의식이 생겨 취재했다. 담당자의 답변 거부가 있었지만, 여러 차례의 도전 끝에 ‘1시간 취임식에 약 6000만 원이 소요됐다’는 단독 보도를 할 수 있었다. 취재에 어려움이 있어도 다양한 방법으로 도전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에 의문을 품는 자세로 몰랐던 사실을 발굴할 수 있었다. 기자가 발굴해낸 사실은 사람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국가의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조선비즈에서 그럴싸해 보이는 정보에도 물음표를 던져 정확한 사실을 알아내는 기자가 되겠다.



"홍신영"

‘홍신영’ 친구들이 나를 부르는 별명이다. 홍길동처럼 전국 곳곳에 출몰한다는 뜻이다. 홀연히 나타난다는 점은 같았지만, 누비는 장소와 목적은 달랐다. 홍길동은 탐관오리를 벌하기 위해 부자로 유명한 최진사 집에 나타났지만, 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을 찾아갔다.
대학 내 500개가 넘는 강의실을 모두 돌아다닌 적이 있다. 대학 강의실 내 인터넷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수업 진행이 어려웠다. 와이파이가 충분히 설치돼있다는 학교 측의 설명과 달리, 왜 연결이 안 되는지 알고 싶었다. 직접 인터넷 연결 문제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캠퍼스 전체를 혼자서 조사하는 일은 어려워, 수업을 같이 듣던 학생들에게 함께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뜻이 맞는 학생 서너 명과 구간별로 범위를 나눠 조사했다. 마침내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강의실도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 테스트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해 추가로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결정을 끌어냈다.

역사 기록을 보는 것을 넘어 역사의 현장까지 찾아갔다. 대학에서 중국의 역사를 알아보는 수업을 들었다. 중국 현지에 우리나라 독립운동 자료가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직접 그 현장인 상해로 향하기도 했다. 국내에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외에도 상해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주목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을 알아봤다. 그중 임시정부 자금 모집에 참여하다 상해로 망명해 비행사의 길을 걸은 권기옥의 삶을 조명해 VR 기사를 만들었다. 한 독자가 “그런 사람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라고 말했다. 주목해야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발굴해 내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궁금증도 끝까지 따라가 볼 때,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묻혀있는 진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기자가 되어서 내가 마주할 현장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은 문제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캐내기 어려운 사실을 맞닥뜨릴 때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취재에 도전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 어떤 현장에서든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 의문을 쫓는 기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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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사회의 빈틈을 메우는 기자"

고등학생 때, 집 근처 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불길을 초기에 못 잡았다는 보도를 봤다. 기자가 터미널 불길이 커진 이유에 의문을 던졌기에 알아낼 수 있었던 사실이었다. 사람들이 숨기고 있거나 묻혀있는 진실이 많다. 기자가 알아낸 진실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힘이 된다고 믿는다. 사회의 빈틈을 찾아내 세상에 알림으로써 사회가 바뀔 수 있도록 하는 기자를 꿈꿨다.
특히 경제 정보는 사회의 빈틈을 메우는데 꼭 필요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제 정책의 도움을 받은 적이 많다. 높은 월세 부담을 겪을 때, 청년 월세 지원 정책의 도움을 받았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예금과 적금으로 자산 축적이 어려웠을 때는 청년 희망 적금 제도를 활용했다. 잘 만들어진 경제 정책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고 느꼈다. 다양한 취약계층에 어떤 경제 정책이 필요한지 꼼꼼히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

직접 경제 정책의 사각지대를 찾아 취재한 적이 있다. 지난 7월 서울시 전 자치구에서 실시해온 미취업 청년 취업장려금 제도를 취재했다.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돼 사용처가 제한되고 취업 준비를 하는 ‘재학생’은 지급 대상에 들어있지 않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좋은 의도로 시행된 경제 정책도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소외된 사람은 없는지 들여다볼 때 정책의 실효성을 살펴볼 수 있다고 느꼈다.
“그런 게 있어요?” 취업장려금 취재를 하며 만난 취재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해당 정책의 대상이지만,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아예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이 잘 알도록 하는 일의 중요성을 느꼈다. 나 살기 바쁜 세상이다. 기자가 경제 정책을 쉽고, 빠르게 정리해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정책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목요연하게 경제 정보를 정리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조선비즈에 지원했다. 조선비즈는 온라인에 강하다. 조선비즈는 온라인 전문 경제 매체로서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독자들에게 전해왔다. 기자는 사실을 알아내는 것뿐 아니라 ‘사실을 어떻게 독자에 전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뉴스를 지면보다 온라인으로 많이 보는 시대에, 온라인과 모바일에 특화되어있는 조선비즈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미디어로 성장해온 조선비즈에서 경제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보의 빈틈을 채우는 기자가 되겠다.

"쉽고 친절한 기술 이야기"

조선비즈에서 다양한 경제 분야 중 IT 전문 기자로 성장하고 싶다. 금융회사, IT기업이 만든 새로운 기술은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시중은행의 오픈뱅킹 시스템, 네이버의 간편결제 등을 빠르게 체험해 보는 것이 취미다. 소수점 투자에 도전해 보며 소액 재테크 기술도 익혔다. 전보다 간편하게 원하는 것을 손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주위에는 새로운 기술 서비스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경제가 발전하는 속도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속도 차이가 크다고 느꼈다. 금융, 산업의 발전이 누군가의 전유물이 되지 않으려면, 경제를 구체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뉴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학원에서 자율주행차, 정밀농업 등 다양한 기술을 살펴보는 영상 <퓨처 라이더> 시리즈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짧은 기사로 많이 접한 단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이고 의미가 있는지 알고 싶었다. 시리즈를 기획하며 직접 알아보니, 운전자를 편하게 해주는 데에도, 고령화되는 농촌에 청년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밑바탕에도 IT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MBC 충북 시청자 FLEX에 방영되기도 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바쁜 세상이지만, 10분 남짓 짧은 시간 동안 사람들이 미래 여행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획한 시리즈였다. 새로운 콘텐츠에 도전해오며,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탐구할까.’ 설레는 고민을 했다.
“그게 뭐니?” 챗 GPT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해도, 어머니는 여전히 내게 새로운 기술이 무엇인지, 어디에 쓰는 건지 묻는다. IT는 사람들의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은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다. 그런 사람들에게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IT 콘텐츠를 만들어 전하고 싶다. 조선비즈에서 모든 세대가 쉽게 IT 기술을 익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IT 양극화를 줄이는 기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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