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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소서

(주)세계일보 2022년 하반기 신입 기자합격자소서

합격자 정보

  • 대학원
  • 저널리즘학과
  • 학점 4.32/4.5
  • 3,579읽음

합격자소서 질문 및 내용

답변
"끝까지 간다"

학창 시절 일본 만화 <명탐정 코난>을 보는 것이 삶의 낙이었다. 중국판 코난 책까지 섭렵했다. 국내에서는 절판됐지만, 직접 베이징 서점 20여 곳을 돌아다니며 얻어낼 수 있었다. 이처럼 나는 한번 물면 끝까지 가는 사람이다. 코난을 좋아한 이유도, 그의 집념과 적극성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지나칠 법한 증거를 파헤쳐서 숨겨진 범인을 발견해냈다. 끝까지 문제를 쫓는 ‘집념’과 ‘적극성’으로 현실 속 사건에서 진실을 찾아냈다.
300개가 넘는 대학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와이파이 연결 테스트를 했다. 와이파이 설치가 충분하다는 학교 측의 설명과 달리, 인터넷이 잘 연결되지 않아 수업 진행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강의실이 많아, 함께 조사에 나설 학생 3명을 모집해 5일간 테스트를 했다. 와이파이 설치 유무가 아니라, 신호의 미약함이 문제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발로 뛰어 알아낸 정보로, 학교 측으로부터 다른 통신사 와이파이로 교체하는 결정을 끌어낼 수 있었다.

2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진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는 ‘덕분에 챌린지’가 SNS에서 유행한 적이 있다. 덕분에 챌린지에 쓰이는 수어 동작이 어떤 뜻을 품고 있을지 알고 싶었다. 직접 KBS 9시 뉴스 수어 통역사를 취재했다. ‘덕분에 챌린지’에 ‘덕분에’라는 뜻은 없다는 답을 들었다. 어떤 정보든 온라인에서 클릭 몇 번이면 알 수 있지만, 진짜와 가짜 정보를 가려내는 힘은 현장에서 온다는 것을 느꼈다. 현장에 묻혀있는 작은 것에서도 반향을 일으키는 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교외체험학습의 관리 부실 문제를 파고들기도 했다. 지난 6월 한국일보 인턴 중, 경찰이 낸 보도자료에서 실종된 초등학생이 ‘제주도 한 달 살기’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지만 해당 기록은 없다는 내용을 봤다. 교외체험학습을 허위로 신청해도 무분별하게 승인되고 있다는 문제를 발견했다. 전, 현직 초등 교사의 인터뷰로 신청서 이행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캐냈다. 보도 이후, 교육부는 ‘5일 이상 체험학습 시 주 1회 교사 통화 권고’라는 방침을 냈다. 문제가 있는 제도를 파헤치고 공론화하는 일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토대가 됐다.

세계일보는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잡아내 세상이 바뀌는데 앞장서 왔다. 무속인인 ‘건진 법사’가 대통령 부부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 고위공직자의 LG 채용 청탁 의혹을 세상에 알렸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제, 채용의 불공정성 문제에 주목해 끈질기게 사건을 쫓은 덕분이었다. 세계일보에서 드러나지 않은 문제를 끝까지 쫓아 세상에 알리는 기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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