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족 천만 시대! 이런 흐름에 맞춰 반려족과 반려동물을 배려하는 복지를 실천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 바람이 가져온 이색적인 직장문화는 어떤 모습일까?

출근을 반려견과 함께 ‘구글’
높은 연봉과 좋은 복지 정책으로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글로벌기업 구글. 구글은 대표 복지인 8:2 시스템(8은 본업을, 2는 자율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권장)을 비롯해, 18주의 출산유급휴가와 보너스, 마사지, 헬스장 그리고 의료 시스템, 3달의 방학(무급휴가) 등의 복지로 주목을 받아왔다. 여기에 더해 구글은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는 복지 정책을 더했다.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재미있는 사실은 직원들이 데려오는 반려동물이 고양이보다는 개가 더 많다는 사실. 개와 고양이가 함께 있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고양이를 키우는 직원이 사무실에 데려오는 것을 꺼린다고.

반려동물도 가족으로 인정 ‘유레카 & 유니참’
일본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을 위한 복지제도를 두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일본 어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인 유레카는 직원들이 SNS를 통해 수의사와 상담하는 제도를 도입해 월 3회까지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다. 또 연 3회 반려동물을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반일 휴가를 낼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출퇴근도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유아용품 기업 유니참은 기르던 반려동물이 죽었을 경우 1일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는 3촌 관계의 친척이 죽었을 때와 동일한 복지제도다. 유니참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원이 절반 가까이 되며, 휴가를 반려동물의 장례식을 위해 사용하는 직원들도 대다수다.

반려인을 우대하는 국내 기업 ‘주베베’
국내 반려동물 토털서비스 주베베는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에 맞추어 ‘펫(pet)족’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에 관한 국내외 이슈, 양육 상식과 다양한 정보, 반려동물 관련 제품에 대한 성분정보 제공, 반려동물 관련 업체별 정보 위치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베베는 반려동물 서비스 관련 기업답게 채용 과정에서 반려인을 우대하며, 반려동물 동반 출근 또한 가능하다. 현재 서비스 운영 업무를 모집 중이며, 펫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콘텐츠 제작 및 SNS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원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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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수당 주는 ‘러쉬코리아’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결혼/출산한 직원에게 육아수당을 지급하듯, 반려동물을 키우는 독신자에게 월 5만원의 ‘반려동물 수당’을 지급한다. 또 기르던 반려동물이 죽었을 경우 애도를 표하는 것은 물론 1일의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정하고, 직원과 반려동물의 감정적 유대를 고려한 것. 이외에도 연 1회 ‘독신 선언의 날’을 지정해 생일자 파티 형식의 축하파티를 진행하는 러쉬코리아는 상대적으로 아이나 부모 중심이었던 복지 정책을 비혼자에게도 확대해 더 많은 직원들에게 유용한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선배가 들려주는 러쉬코리아]

러쉬코리아 온라인팀 디자이너 김태훈 사원
“러쉬코리아는 동료들과 함께 의지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에요. 저희 회사라서가 아니라 매일 매일 출근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제 자신을 보면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힘들 때는 함께 손잡아주고, 좋은 성과를 얻었을 때는 직급을 떠나서 서로를 칭찬하는 그런 문화에요. 무엇보다도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동료들을 보면 일할 의욕이 마구 솟구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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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ㅣ 안지형 기자 riosnyper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