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

잡코리아 국내외 기업의 직장인 2,647명을 대상으로 ‘올해 이직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올해 이직하기 위해 현재 준비하는 것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55.1%로 2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하려는 이유 1위는 ▶’연봉에 대한 불만(낮은 연봉)’이 응답률 61.7%로 가장 높았다. 그 외에는 ▶‘기업의 사업 방향에 대한 불만족’(39.5%) ▶‘업무에 대한 불만족’(36.8%) ▶‘높은 스트레스’(31.3%) 순으로 높았다.

수많은 이직 계획자들. 기업은 이들에게서 무엇을 보나

그렇다면 이렇듯 이직을 하려고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기업들이 경력직을 채용할 때, 기업은 과연 어떤 것을 최우선적으로 할까?

바로 평판 조회이다.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명 중 1명이 ▶ '경력 직원 채용 시 평판조회를 한다'(51.4%)고 답했다.

지원자의 평판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더욱 중요시했다. ▶대기업 64.7%, ▶중소기업은 49.6%가 각각 평판조회를 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평판 조회로 알고 싶은 것 2위, '믿을만한 사람인지 알고 싶어서' 1위는?

그렇다면 기업은 과연 이 평판 조회를 통해 경력직들의 어떠한 면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일까?

기업이 평판조회를 통해 가장 확인하고 싶은 부분(복수응답)은 지원자의 ‘전문적인 업무능력’(51.9%)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 ▶’믿을만한 사람인지’(42.0%) ▶’이력서에 기재한 경력(성과)가 사실인지’(36.9%) ▶’상사·동료와 대인관계는 어떠했는지’(36.5%) 등이 확인됐다.

달리 말하면, 이직하려고 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또한 이들임을 알 수 있다.

평판 조회, 정말 채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까?

평판조회를 한다고 한 인사담당자 293명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채용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평판조회 결과가 좋아 합격시킨 사례가 있다’(55.3%)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채용하려던 경력직 지원자의 평판조회 결과가 좋지 않아 탈락시킨 사례가 있다’(53.9%)는 경우도 많았다.

평판 조회가 이직자의 날개가 될 수도, 족쇄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탈락시키거나 합격시킨 가장 큰 이유, '대인 관계 능력 중시해'

그렇다면 평판 조회 결과 합격과 탈락은 주로 무엇 때문에 결정되었을까?

평판조회 결과가 좋아 합격시킨 이유(복수응답)로는 ▶‘상사·동료들과의 대인능력이 뛰어났던 경우’(59.9%), ▶‘업무능력이 뛰어났던 경우’(51.9%), ▶‘전 직장의 성과가 이력서에 기재한 이상으로 높았던 경우’(36.4%) 등이 꼽혔다.

반면 평판조회 결과가 좋지 않아 탈락시킨 사유(복수응답)로는 ▶‘상사·동료와의 불화’(56.3), ▶‘경력 과대포장’(45.6%), ▶‘학력·학벌 위조’(20.3%) 등이 있었다.

이렇듯 평판 조회는 경력직 채용에 있어 중요한 당락을 결정한다.

다양한 평판 조회의 방법. 무엇이 가장 자주 쓰일까?

기업들은 이러한 평판 조회를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할까?

우선, ▶‘이전 직장의 직속상사’(45.4%)’나 ▶‘이전 직장의 인사담당자(43.3%)’와 전화통화를 한다는 기업이 많았다. ▶‘지원자 개인의 SNS를 확인한다’는 기업도 20.1%나 됐다. 

이직하는 직장인, 평판 '유지'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이전 직장에서 좋은 평가를 유지하기란 한편으로는 매우 어렵다. 많은 경우 이직자들은 자신의 이직을 알렸을 때의 회사 측의 차별이나 사기 저하, 사내 왕따 등을 우려해 이직 사실을 비밀로 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직 사실을 비밀로 했을 시, 인수인계나 인력 충원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이직 전 회사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이런 경우 이직할 회사에서 평판 조회를 실시한다면 지원자는 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다. 

당신의 날개가 될 수도, 족쇄가 될 수도 있는 평판 조회. 그러니 곧 떠날 회사라 할지라도 인수인계를 제대로 해주는 것이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김아름 arem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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