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본사에서 오후4시에 봤습니다.
면접관 2명에 지원자 1명입니다.
1대 다였습니다. 자유질문형식이에요
면접관 두명이 들어오고, 이력서 위주의 질문 그간의 경력, 이력위주의 질문이 주어집니다. 꼬리 물기의 전형으로 진행되는데, 면접관 중 한 분은 면접관으로서 준비가 전혀 안된 듯 한 인성과 질문을 제시하셔서, 면접 내내 기분이 나쁘더군요. 전형적인 엔터테인먼트계의 기쎈 언니 같은 느낌? 을 풍기는 분이었습니다.
남자 면접관은 준비된 질문을 주로 던지고 여자 면접관은 즉흥적으로 본인이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는데, 대답을 들을 때는 시큰둥한 태도로 듣습니다. 교육 받지 못한 면접관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였으나, 면접관이 준비가 안된 사람이 들어오다보니, 이건 뭐 지원자를 상대로 싸우자는 건지 사람을 채용하겠다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채용이 대외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걸 당사자들이 모르고 있는데, 어떤 지원자가 회사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입사를 하려고 할까요.
아직까지 빅히트라는 기업은 매출액만 높지 내부적으로 경영에 관련해서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확연히 받았습니다. 아무리 엔터계라고 해도 회사 운영은 경영지원에서 전략적으로 이끌고 나가는 것인데, 그럴만한 분들이 회사에 재직 하고 계시는지 면접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엔터업계를 굳이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지원해보시되, 경력을 쌓기 보다는 경험삼아 한번 일해보시겠다면 지원을 말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회사의 인프라가 하드웨어는 어떨지 몰라도 내부 체계나 시스템, 인사 조직은 굉장히 부실하다는 평이 잡플래닛이나 여타 재직자 커뮤니티에서의 중론입니다. 저는 면접관만 잠깐 만나고 왔지만 나름 중간관리자가 이 정도라면, 아직 인력풀에 있어서 gap이 크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입은 비추합니다. 가서 배울게 없어요. 참고로 채용을 진행했던 admin 담당자는 굉장히 친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