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있는 본사에서 면접을 진행했고 하루에 4가지 면접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PT면접, 토론면접, 어학면접, 삼양 My Way 작성)
오후1시에 시작해서 5시쯤 종료했습니다.
지원자별 집합시간이 달라 정확한 인원은 모르겠습니다. 면접관은 면접유형별로 다 달랐습니다.
PT 면접은 다대일로 봤고, 어학면접은 1:1, 토론면접은 4명이서 한 조였습니다.
PT면접은 한시간동안 주제를 주고 준비하는 시간을 주고, 15분동안 다수의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주제는 2가지가 주어지는 데 그중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주제를 택할 수 있습니다. 직무면접의 형식은 PT 면접이지만, 발표후에는 인성면접형태의 질문들도 많았습니다. 어학면접은 원어민 면접과 10분동안 1:1로 보는 형식이었습니다. 토론면접은 조를 이뤄서 하나의 문제를 주고 같이 협동해서 푸는 방식이었습니다.
면접관분들이 경청하려는 노력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지원자가 답변할때는 지원자의 눈을 보며 경청하는 자세가 보였습니다. 압박면접은 없었습니다. 다만, 논지에서 좀 벗어난 답변을 할 때에는 살짝 표정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살짝 딱딱한 분위기에서 시작했지만, 중간중간에 면접관들이 긴장하지 말라고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어학면접의 경우 매우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지만, 질문자체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평소의 본인의 가치관이나 인생관에 대해 정리하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제를 발표할때 너무 긴장해서 말을 절었던 게 아쉽습니다. 주어진 한시간동안 발표준비를 할 때도 생각을 충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회사에 대해서 더 깊게 공부하고 가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계열사의 이름이나 사업장의 위치도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타 기업에 비해서는 면접의 난이도는 평이합니다. 압박면접도 심하지 않고, 면접관들도 날카로운 질문보다는 삼양이라는 회사에 대해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고,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가 정확이 어떤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회사에 대해서 충분히 스터디하고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삼양라면과 전혀 다른 기업이니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토론면접 주제에도 회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가 출제되니 충분한 스터디를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1차 면접 : 종로5가역 1번출구에서 가까이 위치한, 삼양홀딩스 본사 1층에서 11시 30분까지 도착했습니다.
2차 면접 : 판교역에 있는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 3시30분까지 도착했습니다.
다대일 면접입니다. 1차 면접 : 면접관 5명 / 2차 면접 : 면접관 7명
총 지원자는 헤아리기 어려웠지만, 대략 1차 면접은 100명 이상, 2차 면접은 40명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1차 면접 : 직무PT, 집단토의, 삼양 My Way 작성
2차 면접 : 인성
<1차 면접>
- 직무PT : 일단 1시간 정도 문제 풀 시간을 줍니다. 저는 인사/노무 직무였기에, A근로자의 임금 지급 현황이 담긴 표를 주고, '2020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 을 주제로 문제가 주어졌습니다. 시간이 끝나면 면접관들이 위치한 작은 방에 들어가 문제 풀이에 대한 PT를 발표합니다. 후속 질문이 주어지며, 이후 남은 시간에는 인성 및 자기소개서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 집단토의 : 삼양에서 보낸 메일에는 '집단토론' 이라고 써있지만, 저는 토론보다는 토의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5~6명으로 한 조가 구성되며, 문제를 제공받습니다. 저희 조는 '상쾌환 스틱형 출시에 따른 기존 제품의 carnivalization 문제 해결' 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carnivalization 이라는 단어를 알지 못해 당황스러웠지만, 문맥상 '매출 감소' 라는 뜻인 것 같아 대강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 생각할 시간을 잠깐 가지고, 다음으로 조원들끼리 토의를 합니다. 그 이후 면접관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데, 면접관들께서 발표자가 된다고 해서 가점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후속질문이 이어집니다.
- 삼양 My Way : 그냥 에세이 한편 쓰고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습니다.
1페이지 : 인간관계에 있어 가장 소중했던 경험과 가장 슬펐던 경험 / 2페이지 :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관 3가지와 실천방안 & 인생의 버킷리스트 5가지 / 3페이지 : 내가 부족한 역량,스킬 3가지와 이유 및 보완계획 / 4페이지 :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건 및 그 이유와 그것이 미친 영향
<2차 면접>
임원들 앞에서 진행한 인성 면접이었습니다. 사전에 자기소개 PPT를 1~2장 만들어서 보내야 합니다. 현장에서 레이저 포인트를 주는데, 저는 ppt가 1장짜리라 필요없다고 말했습니다. 자기소개를 1분 안에 마치고, 나머지 9분 가량 자기소개서 및 삼양 My Way 에세이를 바탕으로 질문이 주어집니다.
1,2차 면접 둘다 면접관들은 거의 무표정 무반응이었습니다. 분위기가 험악한 것은 아니지만, 크게 호의적으로 느껴지거나 온화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1차 면접에서는 제가 질문 의도를 잘 이해하고 올바른 답변을 했을 때, 면접관들이 미소를 지으며 칭찬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가면 진행 안내 종이를 나누어주는데, 그 밑에 본사 카페에서 쓸 수 있는 무료 음료 쿠폰이 붙어있습니다. 면접 대기실에 있으면서, 편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덕분에 면접을 기다리면서 조금이나마 편하게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사과 직원은 거의 모두 여성분들이셨는데, 몇몇 분들이 조금 불친절했습니다.
1. 삼양그룹 내부에 대해서만 공부하고, 경쟁사에 대해서는 정보를 모으지 않은 점
2. 삼양 My Way 에세이를 지나치게 솔직하게 작성한 점 << 이는 1차 면접 합격 후 2차 면접 에서 저의 지원 동기나 적성에 대해 공격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적당히 사실에 기반한 faction 을 만들어낼 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회사 분위기가 적잖이 보수적이라는 것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답변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이런 점을 참고하여, 너무 튀는 말투,내용,형식 등으로 대답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창의,혁신적이고 두드러지는 인재보다는, 무난하고 조직에 잘 융화되어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기업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양그룹은 장점이 많은 회사입니다.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신다면 합격에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채용시기 | 인적성후기 | 면접질문 | 면접후기 | 최종합격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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