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역량과 경험 : 14억원을 유치한 한 권의 보고서"
제가 가진 역량은 이론과 실전이 조화된 "분석력"과 "보고서 작성 능력"입니다. 저는 기념사업 기획팀의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하여 지자체의 기념사업을 개편하는 업무에 참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협의하면서, 사업환경의 변화에 맞게 전략을 개편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술을 습득했습니다.
당시 사업 발주기관이었던 지자체와 기념재단의 고민은 부족한 예산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추가 예산을 확보하고 기념사업의 인지도 확산을 목표로 했었고, 이를 위해서는 발주기관의 기념사업이 정부 핵심 사업으로 채택되어야 했습니다. 저는 발주사가 목표를 달성하도록 이끌기 위해 2가지의 액션플랜을 만들었습니다.
첫째, 정부의 정책기조를 확인하고, 이에 맞게 기념사업의 핵심 가치를 조정한다.
우선, 기존의 사업보고서에서 행사 현황, 예산과 매출 추이, 미래 먹거리 사업 등을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기념사업과 맞지 않는 힐링 중심 행사와 공간 조성으로 인해 예산 삭감, 관람객 감소라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정부 100대 국정과제와 4.3 특별법을 검토하여 정부의 정책 기조가 "진실과 화해"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저희 팀에서는 '진실과 화해'라는 정책 기조에 맞추어 기념사업의 핵심가치를 '용서와 화해'로 조정했습니다.
둘째, 국내외 기념재단의 운영 상황을 비교 분석하여, 차별화된 기념 사업의 전략을 제시한다.
발주사의 기념사업이 정부 핵심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여타 기념사업과는 다른 전략과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별화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정된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먼저 국내 주요 기념재단의 인사 구조, 문화 행사와 사업 전략을 분석하여, '용서와 화해'의 장을 만드는 것이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편, 해외의 우수 사례를 참고해 발주사의 기념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지 조사원의 역할을 맡아 베를린 유대인 추모 공간, 유대인 박물관과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 히메유리 평화기념관에 방문하고 관계자와 면담했습니다. 이를 통해 역사적 피해를 강조하는 사업보다 화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사업이 더욱 의미를 얻어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토대로 용서와 화해라는 핵심가치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와 국제평화포럼 등 기존 사업의 전략과 계획을 수정한 최종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발주사는 최종보고서를 기반으로 7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중장기적 사업계획을 전환했습니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로부터 14억 원의 추가 예산을 배정받는 것과 동시에, 정부 핵심 사업으로 선정되어 청와대 성과 자료집에 게재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환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RA 경험을 토대로 휴넷 쉬플리사업부의 일원으로서 시장과 경쟁사의 사업 정보를 치밀하게 수집하고, 핵심정보를 공유하며 고객사와 우리 팀의 전략 수립에 기여하는 공공해외사업 개발 컨설턴트가 되겠습니다.
"인생 모토 : 百尺竿頭 進一步(백척간두 진일보)"
저의 인생 모토는 '백척간두 진일보'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목표를 이루는 순간에도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목표를 생각하며 한 걸음을 내딛고자 했습니다. 스스로가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생각하여 멈춰버리는 순간 더 이상의 발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 일본인 교수로부터 일본 사회와 문화를 배웠고 그 과정에서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한국에서의 학업과 성적에 만족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한 곳에 멈춰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부 마지막 학기부터 언어를 습득하며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1년 반 만에 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 모토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과감하게 한 발짝을 내딛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백 척이 되는 장대의 꼭대기에 올라간 것 같이 인생이 위태롭다고 느껴질 때도 나의 한걸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성공을 꿈꾸던 유학 생활은 높은 현실에 부딪혔습니다. 지도를 해주시겠다던 교수님은 어학 실력을 보고 저를 연구생으로 받아주지 않았고, 다른 교수를 찾지 못해 학과를 옮겨야 했습니다. 이후에도 높은 언어 장벽에 고전하면서 연구 발표를 하더라도 청중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교수님과 동료들은 일본에서 연구를 포기하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가 힘들어 포기해버리는 부끄러운 사람은 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믿으며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숙소에 보이는 벽마다 포스트잇을 붙여 단어를 외우고 문법책이 끊어질 때까지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지역 행사에는 모두 참석해 혼자 외우고 읽었던 것을 써보고 틀린 것을 고쳐나갔습니다. 1년 동안 반복한 결과 현실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어 저널에 집필진이 될 수 있었고, 최종 연구 발표는 4점 만점에 3.6점을 얻어 유학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위기와 기회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마음 속에 품었던 이 모토는 성장을 향해 발을 내딛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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