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것은 없다.]
저는 조금 미련하게 공부하는 편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주요내용을 정리해놓은 노트를 보며 공부하는 반면 저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손으로 일일이 적어가며 공부합니다. 그런 제모습을 보며 친구들이 `왜 그렇게 의미없는 것까지 보냐` 며 물어보지만 저는 세상에 `의미없는 것은 없다`라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천성적으로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도 지나칠 수 없는 성격이기도 합니다. 이런 성격탓에 `지나치게 꼼꼼하다` 거나 `일이 너무 더딘 것 아니냐` 라는 핀잔도 종종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사소해 보이는 것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저만의 강점입니다.
1학년 겨울방학때 학교에서 실시하는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신청하여 KT에서 근무했습니다. 첫 출근날 함께 배치받은 친구들은 `대단한 일을 하겠다`는 기대감을 가진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받은 일은 홍보전단지배부 였습니다. 모두 적잖이 실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전단지배부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사소해 보이지만 광고효과가 높은 전단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실망한 친구들에게 전단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며 설득했지만 친구들의 실망감을 돌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적극적인 친구들을 중심으로 거리에서 전단지를 배부했습니다. KT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열성적으로 일하다보니 어느새 긍정적인 생각이 퍼졌고 소극적이었던 친구들도 적극적으로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한달이 걸릴것이라 생각했던 일을 채 4주가 되기전에 마칠 수 있었고 프로그램을 마칠때 쯤 해서는 담담직원분이 `덕분에 가입자가 많이 증가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일에서 다시한번 사소해보이는 것들이 얼마나 중요할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
해양플랜트, 대형선박과 같은 큰 구조물을 제조함에 있어 아무리 작은 문제점도 그냥 지나치면 크나큰 손실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사소한 문제점도 잡아내는 저만의 꼼꼼함으로 고객에대한 현대중공업의 신뢰성을 한층더 향상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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