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보러 왔다 야후코리아 입성


김태현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 03
야후코리아 플랫폼 엔지니어

“야후 웹툰을 보러 왔다가 인턴 채용 공지를 확인하고 하루 만에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김태현씨는 지난 6월 27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2달간 2009 야후코리아 하계 인턴으로 활동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야후코리아 인턴십에 보기 드문 지원 사례가 등장한 것이다.


이곳에서 업무의 대부분을 진행합니다.

야후코리아의 인턴 모집 부문은 미디어 PD, 맵&트래블 , 웹 서비스 엔지니어, 글로벌 엔지니어 등 총 11개 부서다. 그 중 태현씨는 플랫폼 엔지니어(Platform Engineer) 직무로 지원을 했고 ACE(Asia Central Engineering)팀에 배정돼 아시아 지역에서 사용하는 웹어플리케이션(인터넷이나 인트라넷을 통해 웹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맡았다.
들어가기 어렵기로 소문난 외국계 기업에 마감 하루 전 턱걸이로 서류 를 제출한 만큼 평소 준비가 없었다면 합격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는 이미 태현씨의 생활 속에 녹아 있었다. 웹 개발에 대한 관심이 특별했던 태현씨는 연합동아리 GLC(글로벌리더스클럽, www.glc.or.kr) 온라인컴즈팀에서 1년 동안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곳에서 공식 홈페이지, 블로그 및 타운 운영, 온라인 홍보활동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쳤다.


프로젝트 완수를 위한 회의 시간

특이한 점은 서류전형에서 졸업 작품을 제출했다는 것. “RC헬기(무인헬기)로 인천 신시모도에 있는 관광콘텐츠 동영상을 촬영했어요. 좌표추정을 통해 헬기의 이동 경로와 동영상을 ‘야후 거기맵’ 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였죠. 야후에서 제공하는 지도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를 매쉬업(Mashup,웹으로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융합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등을 만드는 것)했기 때문에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11개의 부서에 포진한 11명의 인턴 생활을 들여다보자. “처음엔 너무 어색했죠. 각 부서에서 단 한 명씩 인턴을 뽑기 때문에 각자 자부심도 대단했고요. 함께 합격한 친구들의 실력을 추측하며 경계 태세도 늦추지 않았어요.” 통통 튀는 재능으로 각기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매주 2회 이상 진행되는 인턴 회의에서도 적잖은 의견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1달을 넘긴 시점부터 서로의 장점을 보는 안목이 생겼고 서로를 ‘반장’ ‘대인배’ 등의 독특한 캐릭터로 설정했다. 태현씨는 ‘플랫폼 엔지니어링계의 구준표’를 맡았다. 이제 이 11명은 같은 마음, 한 뜻으로 젊음을 나누는 막역한 사이가 됐다.


쉬는 시간을 틈타 간단한 게임도 즐기죠

외국계 기업의 특징 중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자유로움’. 카페테리아에서 무료 커피를 마시고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야후코리아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 뒤엔 엄중한 책임이 뒤따른다. “놀 땐 놀고 일할 땐 하는 정확함이 필요해요. 자신이 할당받은 임무를 소화하지 못하면 결국 근무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아후코리아 인턴 지원에는 어떤 스펙이 필요할까?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스펙은 회사에 대한 ‘관심도’와 ‘애정’이라고 태현씨는 말한다. “토익, 자격증 등 여러 가지 준비하시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당락은 그 관심의 크기가 결정짓습니다.”


동기들과의 단체 사진

태현씨는 지난달 25일 동료들과 턴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2달간의 인턴 생활을 마쳤다. 만약 실효성이 있는 프로젝트라면 실제 야후 시스템에 적용하기도 한단다. 하지만 어떤 프로젝트인지는 비밀에 부쳤다. 야후코리아에 관심 있는 대학 3, 4학년 혹은 대학원 생들은 다음 하계 인턴을 준비해보자.

Schedule
하루일과

9:00~11:30
프로그램 개발 업무
12:00~13:00
점심식사
13:00~18:00
프로그램 개발 업무
19:00~21:00
인턴회의 (수, 금)
(근무 시간은 유동적이며 매주 월요일 오전에는 ACE팀 주간회의가 열린다.)

출처 : 대학내일
김아영 학생리포터 사진 양현동 학생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