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커리어 세부메뉴

직무인터뷰 > 기타

방사선사,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멋진 일

경북산업보건센터 건강진단팀 2016.04.25. 조회수 18,833 Tag #방사선사 #보건협회

대한산업보건협회에서 방사선사로 근무하고 있는 최미화 선임대리를 만나 직무와 취업 스토리에 대해 들어보았다.  

 

 

방사선사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소개해 주세요.

방사선사는 각종 방사선 장비를 다루는 일을 하는 직업입니다. X-ray, CT, MRI 촬영 등을 해 영상을 만들어 의사가 그것을 보고 환자의 증상을 올바르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죠.

 

의사만큼 관련 지식이 많아야 할 것 같아요. 방사선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방사선사가 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해요. 3, 4년제 대학교에서 방사선학과를 전공하고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해야죠. 시험과목도 한두 개가 아니에요. 기계를 다루는 일이다 보니 인체해부학부터 핵의학기술학, 전기, 전자공학까지 알아야 한답니다.

 

그렇군요. 대한보건협회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근로자들의 건강 검진이 주된 업무입니다. 근로자들이 직접 협회를 찾아오는 원내 검진과 출장 검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원내 검진은 사업장 근로자 수가 적을 경우에만 해당되고 보통은 출장 검진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는 본격적인 검진 시즌이라 매일 출장을 나가죠.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업무시간은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지만 8시쯤 출근해 원내 검진을 해요. 출장 검진이 있는 날이면 해당 사업장으로 출근하죠. 경북 지역 사업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거리가 좀 먼 곳이면 새벽 4시에 집에서 나가는 날도 종종 있어요.

 

출장이 많아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방사선사로서 일하는 것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전문성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여성으로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도 계속 전문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와서 방사선사를 준비하게 됐고, 실제로 일을 하면서도 그 부분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단점이라면 병원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의 경우 교대근무가 힘들다는 점이죠. 대학병원 같은 경우 시프트에 따라 밤이나 휴일에 근무해야 하고, 쉬는 날도 항상 달라지니까요.

 

‘전문성’ 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

 

방사선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배려심과 희생정신이 있어야 해요. 직업 특성 상 몸이 아픈 사람을 많이 대하다 보니까 그런 마음가짐이 없으면 좋은 방사선사가 되기 힘든 것 같아요. 

물론 전공 지식과 자격증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겠죠.

 

방사선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가요? 어떤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방사선사 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병원이나 저처럼 협회 같은 곳에서 방사선사로서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요. X-ray 촬영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필요하죠. 산부인과, 내과 등 다양한 과목의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어요. 보건소에 기술직 공무원으로 취업하는 방법도 있고요. 대학병원에 가면 교대근무 때문에 힘들어도 연구도 할 수 있으니, 더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대학병원에 가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동위원소 관련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면 원자력공사에서 일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주변에 공부를 더 해서 원자력공사에 취업한 사람들도 있답니다.

 

방사선사가 취업할 수 있는 곳도 생각보다 다양하군요. 취업전략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경쟁력을 갖추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어요. 전공 과목 공부 외에도 영어 공부를 해서 토익 점수를 따놓거나 학교에서 하는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아요. 그런 경우는 학교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니까, 여러모로 이득이죠. 

 

  

방사선사도 자기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

 

신입 방사선사의 연봉은 어느 정도 되나요?

지역별, 병원별로 차이가 매우 커요. 대학병원은 연봉 3천만 원 이상은 되고, 대학병원 이하의 병원이면 2500만 원 이하예요. 저희 협회 같은 경우는 2600만 원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같은 방사선사라도 병원마다 급여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교대근무는 좀 힘들더라도 대학병원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대학병원은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키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죠.

 

석사 학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방사선사는 석사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은가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저는 보건협회에 근무하다가 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져서 보건학 석사를 취득했어요. 보건협회는 공익적 성격이 강한 기관이다 보니 아무래도 일반 병원과는 차이가 있어요. 산업장 유해환경 측정이나 근로자 건강 관리 대행이 보건협회의 주업무인데, 이와 연관이 깊어 보건학 석사를 따기로 결심한 거죠.

 

방사선사면 방사능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것 같은데, 위험하지는 않은가요?

보통 사람들은 방사선사라고 하면 방사능 걱정을 많이 해요. 그거 위험하지는 않냐, 오랫동안 계속 할 수 있는 일이냐 묻곤 하죠. 저희는 일상적으로 방사선을 다루다 보니까 근무 시간 중에는 항상 방사능 측정기를 착용하고 있어요. 가운 주머니에 달고 있는 이 작은 기계가 방사능 측정기죠. 개인선량계로, ‘열형광선량계’라고 해요.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개인선량계인 `열형광선량계`)

 

이걸 계속 착용하고 계시나요?

네. 근무 시간 중에는 항상 차고 있어요. 분기별로 기계를 바꾸면서 노출량을 관리하고 있죠.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오면 다른 부서로 배치된답니다.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온 적이 있나요?

저도 그렇고, 주변에도 이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와서 다른 부서로 배치되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매일 방사선 기계를 다루고 있다고 하지만 일상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거죠. 많은 분들의 우려와는 달리 방사선사는 꽤 안전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좋은일 연구소 직무인터뷰 공통질문 드릴게요.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음, 좋은 일이라... 솔직히 이 질문을 받고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근로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큰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사선사를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 드려요.

요즘 방사선사는 포화 상태에요. 방사선학과가 많이 생겨서 학생들은 많이 배출하고 있는데, 필요한 숫자는 늘지 않거든요. 그래서 국시합격률을 낮추고 있죠. 제가 시험을 볼 당시에는 합격률이 전국 60~70% 정도 됐는데 작년 합격률은 47%였어요. 50%가 채 안되죠. 그래도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합격해요. 상위 47%니까, 아주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포화상태’라고 하면 일찌감치 부정적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스스로 꾸준히 노력하면 전문성을 갖추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해요. 희망을 잃지 말고 노력하길 바랄게요.  

 

 

이혜경 기자 hklee0726@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혜경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혜경

의견 나누기 200자까지 작성할 수 있으며 허위정보 및 명예훼손, 비방, 욕설, 광고성 글은 운영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0 / 200 등록하기

다음글
잡지 에디터, 글과 화보를 통해 `나`를 드러내는 직업
이전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광고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