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우리의 삶 속에서 편리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GPS 서비스가 지하 공간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해 터널 내 차량 내비게이션 GPS 수신 장애, 대중교통 차량 위치 파악의 오류 및 오차와 같은 불편함이 발생한다. 아이디씨티는 이러한 실내 위치 측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 인공위성 플랫폼, uGPS(Underground GPS)를 개발하였다. 윤미래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이 새로운 솔루션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GIF로 가식화하는 일을 맡고 있다. 아이디씨티의 유일한 디자이너, 윤미래 디자이너와 직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IDCITI
운영팀
윤미래 디자이너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1년 6월부터 취업 연계 국가 근로로 시작해 현재는 아이디씨티에서 디자인 업무를 맡은 윤미래입니다. 운영팀에 속해서 디자인 업무와 홍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업 및 제품에 대한 홍보활동은 어떻게 진행하나요?
현재 제가 진행하고 있는 기업 및 제품에 대한 홍보활동은 네이버 공식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기술 및 제품 소개나 사업 성과, 구성원 인터뷰 등에 대한 내용을 1개의 포스팅, 길게는 3개 정도의 포스팅으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보통 초안을 작성하고 두세 번의 윤문을 거친 후, 내용과 관련된 이미지를 찾아서 정리하고 해시태그 키워드도 함께 정리하여 업로드합니다. 이 작업은 PC 페이지를 기준으로 작업하지만, 모바일로 포스팅을 구독하는 분들의 가독성도 고려해 페이지를 구성해야 합니다.
Interview 01
아이디씨티의 모든 이미지 작업을 담당하고 있어요
미래 님의 담당 업무를 설명해 주세요.
운영팀에서 전반적인 디자인 업무를 맡아 회사에서 사용하는 일러스트나 사업 분야와 관련된 이미지를 제작합니다. 또한, PPT 템플릿 디자인 같은 홍보 관련 업무도 처리하고 있습니다. 담당했던 업무를 말씀드리자면, 아이디씨티의 주력 기술인 uGPS를 설명하는 일러스트와 GIF를 제작했고, 드론 방어 시스템에 관한 일러스트와 GIF 제작도 진행했습니다. 행사 참여시 필요한 배너, 제품 소개서도 제가 디자인한 것입니다.
진행한 작업 중 기억에 남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
디자인 작업은 비교적 단순한 작업부터 순수 창작이 필요한 작업까지 그 범위가 넓습니다. 이전에 근무한 회사에서는 주어진 가이드에 따라 결과물을 만들었다면, 아이디씨티에서는 백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었죠.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그만큼 부담감과 막막함도 컸습니다. 오랜 시간을 고민하고 수정하여 첫 일러스트 결과물이 탄생했고, 그때 이제까지 느끼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이 일러스트는 지금 회사 티셔츠, 명함, 소개 자료에 사용되고 있는데, 일러스트를 볼 때마다 그때의 감동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직무 역량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부분을 말씀해 주세요.
아이디씨티는 한국 뉴욕주립대학교 컴퓨터 과학과 연구실에서 시작한 테크 스타트업으로 대부분의 직원이 연구 및 개발 직무를 담당하고 디자이너는 저 혼자입니다. 사업 분야가 디자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고, 디자인에 관해 도움을 청할 수 없어서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맨땅에 헤딩하듯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업무 역량이 매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작업이 막힐 때마다 해결 방법을 직접 찾아보고 연습했기 때문에 제가 했던 모든 일이 온전히 제 것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틈틈이 유튜브나 패스트캠퍼스 강의를 들으면서 업무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고요.
Interview 02
디자인할 개념과 기획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기업 소개 자료나, 기술 제품 소개 자료를 만들 때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나요?
이 업무는 심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을 시각화해 이해를 돕는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이디씨티의 기술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결과물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다소 생소한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담당자분들께 배우고, 모르는 부분은 질문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 시안이 준비되었을 때는 대표님과 동료들의 피드백을 수정 방향 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말씀해 주세요.
디자인 관련 전공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나, 감각 있고 디자인 툴을 다룰 수 있다면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취업이나 커리어 관리에서 더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이므로 이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디자인 작업 자체는 혼자 하지만, 기획, 구상, 수정 등은 다른 팀이나 담당자와의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과 어울리고 대화하는 자리를 어려워하지 않고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업무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디자이너로서 의견을 관철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근무 분위기와 업무 강도가 궁금해요.
자율성이 보장된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이어폰을 끼고 일하는 직원도 있고, 필요할 때는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업무가 많은 날은 온종일 정신없이 일하기도 하지만 바쁘지 않은 날은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며 일할 만큼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자랑합니다.
Interview 03
국가 근로 과정을 통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았어요
입사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광고홍보학을 전공했고 비즈니스&소프트웨어 융합 전공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전공 분야가 크게 좋지도 싫지도 않아서 어영부영하는 사이 졸업이 다가왔어요. (웃음) 이렇게 시간만 보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회생활 경험과 업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국가 근로 취업 연계 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웹디자인 회사에 입사해 세부 페이지 디자인 및 블로그 운영 업무를 하다가 1년 휴학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도 퇴사했습니다. 휴학 후 복학하면서 화장품 회사의 온라인 디자인팀에서 일하다가 아이디씨티에 입사했습니다. 재직 중 대학을 졸업하게 되어 국가 근로 과정도 마무리되었는데, 대표님과 팀장님이 계속 근무할 것을 권하셔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면접 시 간단한 작업물과 이력서를 준비해 갔는데, 대표님과 팀장님이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시면서 제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셨습니다.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질문에 답변할 수 있었고, 궁금한 부분도 여쭤볼 수 있었습니다. 사업 분야가 생소해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임직원분들을 믿고 함께 맞춰 나가면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입사를 결심했습니다.
재직자를 위한 복지혜택을 소개해 주세요.
아이디씨티의 모든 직원은 1년에 한 번 건강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최대 4일의 유급 병가, 출장 경비 지원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탕비실에는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냉동고, 커피 머신이 있고, 원두는 물론이고 다양한 간식이 항상 채워져 있어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Interview 04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좋은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비전공자가 도전할 수 있는 일인가요?
비전공자가 준비해야 하는 자격증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알고 싶어요.
저도 비전공자이고, 이 업계에서는 다른 일을 하다가 디자이너로 전향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 실무 경험이 없다면 포토샵 GTQ 같은 자격증 과정이나 국비 지원 교육과정을 통해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직무는 전공이나 자격증보다 포트폴리오로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디자이너로서 자신만의 스타일과 작업 범위를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
‘좋은 디자이너’를 정의하신다면요?
꼭 듣고 싶은 말이지만 굉장히 어려운 말이기도 하네요. (웃음) 잘한 디자인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듯이 좋은 디자이너도 결과보다는 일에 임하는 자세로 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업에 익숙해져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늘 ‘최상의 결과’를 고민하는 태도가 좋은 디자이너를 만드는 것 아닐까요? 이를 위해서는 내 작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동종 업계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디자인 프로그램에 관한 공부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해당 직무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디자이너는 추상적인 개념을 시각화하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야에 따라 실무에 차이가 있겠지만, 디자인은 우리 생활 속 거의 모든 부분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흥미 있는 분야를 선택해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습니다.
취업 준비의 첫 번째 계단은 일단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관심이 있는 분야도, 하고 싶은 일도 없는 우울하고 무기력한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다행히 디자인 분야에서 적성을 발견하고 열심히 커리어를 쌓고 있지만, ‘조금 더 일찍 열정을 갖고 준비했다면 지금 더 좋은 결과물을 내고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사회로 나올 준비를 하는 분들이라면 잠시라도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 내가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일에 관해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생겼다면 완전히 준비된 상태가 아니더라도 일단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경험해 보면서 새로운 목표를 가질 수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멀리서나마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