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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상위 콘셉트를 결정하는 프로젝트의 책임자

DN본부 Circle팀 2016.05.13. 조회수 14,504 Tag #아이덴티티게임즈 #게임 #디렉터 #기획

현재 ‘드래곤네스트2’ 프로젝트 디렉터로서 일하고 있는 황문형 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ㅣ아이덴티티게임즈 DN본부 Circle팀 황문형 팀장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드래곤네스트2’ 게임의 프로젝트 디렉터를 맡고 있는 황문형 팀장입니다. 아이덴티티게임즈에는 2009년도에 입사했으니, 벌써 8년차가 되었네요.

 

아이덴티티게임즈에 대한 회사 소개도 부탁 드려요.
아이덴티티게임즈는 2007년도에 설립된 게임 회사이며 2010년, 대표 게임 ‘드래곤네스트’를 출시했습니다. 그 해에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총 4개국 진출에 성공을 거둬냈죠. 이런 경우는 업계에서 흔치 않아 회사의 직원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 뒤 필리핀, 유럽 등 전세계에 다각도로 진출하면서 탄탄한 개발사로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생각해요.

 

아이덴티티게임즈에 입사하기까지의 히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졸업 즈음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문득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기에, 게임 회사에서 일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 뒤 게임 회사에 입사했고, 1년 반 정도 운영 팀에서 일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기획 업무를 맡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팀을 옮겼고, 기획자로서 업무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책도 많이 읽고, 블로그 글을 참고하기도 했었죠.
그러다 우연히 다른 기업의 경력직 면접을 볼 기회를 얻었는데, 그 때 면접관이 제가 가장 좋아하던 블로그를 운영하시던 분인 거에요. 확실히 이직을 결심했고, 기획자로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후 2009년, 3번째 직장인 아이덴티티게임즈에 입사해 현재까지 다니고 있어요.

 

프로젝트 디렉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요?
선장이 선원들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처럼, 저도 비슷한 역할을 수행해요. 어떤 특징을 살릴지, 콘텐츠 구성은 어떻게 할지, 유저들에게 어떤 재미를 제공할지 등 게임의 상위 콘셉트를 정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 후 해당 프로젝트에 맞는 팀원들을 뽑아 일을 진행하죠. 계속해서 콘텐츠를 보강하고 체크하며,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9시 반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메일을 확인하고, 업무 일정을 체크합니다. 어제 진행된 업무, 오늘 진행 해야 할 업무, 추후 업무 등을 상세하게 정리한 뒤 수시로 회의를 소집해요. 업무의 분담을 다시 하거나 변경할 일정을 상의,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부적으로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며, 원활하게 일이 진행되도록 노력합니다.

 

 

 

일본 쇼케이스 현장에 200여명의 기자가 모이기도


프로젝트 디렉터는 어떤 역량들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가장 먼저 판단력을 강조하고 싶어요. 1년에 수천 개의 게임이 빠르게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게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게임의 차별점이 확실해야 합니다. 즉, 프로젝트 디렉터가 판단한 재미 요소에 대해 유저들도 공감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죠. 이것이 팀원 전체, 더 나아가 회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강조하고 싶은데요. 디렉터의 역량에 따라 게임의 강점이 더 확실하게 어필될 수도 있고,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팀원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도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말해야겠죠.
또한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일을 끌고 나가는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추진력을 가져야 하고, 이해심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넓은 이해심으로 그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프로젝트디렉터로서 어떤 고충이 있을까요?
프로젝트디렉터라는 직무는 사전에 판단한 게임 콘셉트, 요소들이 과연 맞는 걸까, 유저들도 공감할까 등의 고민들을 계속 거듭해야 하는 자리에요. 제가 만약 마이너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수십 명의 팀원들이 모두 이상한 길로 빠지게 되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 확실한 강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고충이 있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게임 ‘드래곤네스트’를 기획하고 론칭시켰던 장기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래도 5년 정도 길게 준비하면서 많은 추억들이 쌓였기 때문이겠죠. 특히 일본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참석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 때 느꼈던 희열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200명이 넘는 기자들이 저희 게임에 환호해줬고, 게임 성우로 참여했던 일본 유명 연예인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어요. 그 후 ‘드래곤네스트’는 실제로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많은 유저들의 열광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성공에 이어 지금 ‘드래곤네스트2’의 론칭을 준비 중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웃음) 

 

반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작년 7월 즈음이었는데요. 분명 일이 계획대로 진행됐고 팀원 모두 열심히 일했는데, 완성된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뭐가 문제일지, 어떤 점을 보강해야 될지 체크해야 했는데 쉽게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며칠간 혼자 여행을 다녀왔었죠. 그곳에서 많은 고민 끝에 정답을 찾았고요. 돌아와서 포인트를 다시 잡고 방향성을 수정해나갔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덴티티게임즈에서 근무하면서 좋은 점에 대해 들려주세요.
저희 회사는 권위적인 분위기가 아니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수평적인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직원들이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한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나눔의 미덕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높은 매출 발생 시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성과에 대한 보상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만든 게임을 전 세계 유저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표

 

게임회사는 포트폴리오를 중요하게 보는데, 이에 대한 팁을 알려주세요.
지원서를 받아 보면, 간혹 100장이 넘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런 건 사실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물론 노력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드리긴 하지만, 핵심을 간추려서 제출하는 것 또한 지원자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원하는 게임 콘셉트에 맞는 프로젝트 경험들을 간추려 정리하는 걸 추천합니다.
프로젝트 기간, 구체적으로 뭘 구현했는지 등의 디테일한 부분을 써주시면 좋겠어요. 추후 면접에서 물어보게 될 것들이니까 미리 준비하면 나쁠 건 없으니까요. (웃음) 또한 본인이 잘하는 분야에 대해서 논리 정연하게 어필해주시면 더할 나위 없겠네요.

 

게임회사 입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경험이 있나요?
제가 취업할 때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더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놀랄 만큼 경쟁률이 높고, 신입 지원자들을 받아볼 때도 다들 많은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본인만의 강점을 만들어야 할 텐데, 개인적으로 게임 아카데미에 다니면서 실무 지식을 쌓으시길 추천해드려요. 프로젝트 경험도 해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협업 능력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때 방학 때마다 네이버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요. 물론 단순 업무였지만, 면접을 보러 가면 큰 회사에서 일해봤던 경험을 높게 사주시더라고요. IT업계에 입사를 꿈꾼다면 관련 업계에서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봤으면 좋겠어요. 게임 플레이 리포트를 작성하는 아르바이트도 있으니, 하나씩 경험을 쌓아나가다 보면 언젠가 좋은 기회를 잡으실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디렉터님의 최종 꿈에 대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누구나 가장 좋아하는, 혹은 좋아했던 게임이 하나씩은 있을 텐데요. 전 세계 유저들에게 제가 만든 게임이 재미있다고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몇 년 전, 국내에 게임 ‘몬스터헌터’ 디렉터가 강연을 온 적이 있었어요. 유명한 게임이었던 만큼 저 또한 그 게임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 때 퀴즈를 맞추고, 강연자의 친필 사인이 담겨있는 게임 캐릭터 인형을 받아 아주 기뻐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처럼 세계 각지의 사람들에게 제가 디렉팅한 게임의 성공 노하우를 전파하며 다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모교에 가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후배들을 몇 번 만난 적 있어요. 그때마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정리하고, 앞으로 할 일이 최소 그 중 하나는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두 가지 경우에 모두 충족되면 이게 바로 제일 좋은 일이겠죠.
제가 게임 분야의 일을 좋아하는 이유는 매일 다른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늘 다른 생각을 하며 크리에이티브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이 일이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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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정지연 jiyeon2@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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