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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팜, 나만의 오디오 공간을 만들다

대표 및 공동창업자, R&D Lab 매니저 2016.01.26. 조회수 16,388 Tag #창업 #스타트업 #오디오 #SNS #개발

공유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는 중요한 매체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SNS에 ‘오디오’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나만의 오디오 공간’을 제공해준 회사가 있다. 이에 레코드팜의 김준익 대표와 앱 개발자 김원규 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음악을 좋아하던 청년, 사업을 시작하다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김준익 안녕하세요. ‘레코드팜’이라는 소셜 오디오 플랫폼의 대표 및 공동창업자 김준익이라고 합니다.
김원규 반갑습니다. 저는 심리학과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앱 개발자 김원규입니다.

‘레코드팜’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세요.
김준익 레코드팜은 소셜 오디오 플랫폼입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오디오형 인스타그램 혹은 오디오형 싸이월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누구나 자기 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고, 그 곳에 자신이 만든 오디오 콘텐츠를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죠. 본인의 자작곡을 올려서 공유할 뿐만 아니라, 기성곡을 새롭게 재해석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나만의 오디오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인거죠. 1년이라는 시간 동안 70만명(MAU 기준) 이라는 사용자를 확보한 스타트업 회사 입니다.


‘레코드팜’이 법인회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김준익 레코드팜은 신생회사로, 정확히 만 1년이 된 회사입니다. 레코드팜이 법인설립을 하기 전에 베타 서비스부터 진행했던 것을 포함하면 좀 더 됐죠. 저희 회사가 다른 벤처기업과 다른 점은 대학교에서 출발했다는 점입니다. 첫 시작은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시작했고, 고려대학교에서 인큐베이팅을 하면서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김준익 대표는 맨체스터 대학교 경영학 박사 출신, 공동창업자 신해용 부사장은 고려대학교 컴퓨터 공학 석사 출신). 현재는 레코드팜의 모기업이 고려대학교 기술지주고, 저희는 고려대학교 16개 자회사 중 유일한 IT기업입니다. 대학 내에서 인큐베이팅 된 청년창업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레코드팜’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준익 처음 시작은 단순했어요. 창업 전, 삼성전자에서 근무를 하다가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을 가게 됐는데요. 당시 경영학 박사 논문 주제가 ‘어떻게 플랫폼이 시장에 진입하고 성공적으로 확장시켜 나갔는가’에 대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현재 공동창업자로 일하고 있는 신해용씨와 함께 action research로 이 아이템을 진행하다가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김원규 매니저님은 어떻게 레코드팜의 앱 개발자가 되셨나요?
김원규 페이스북을 통해 채용공고를 봤는데, ‘음악 듣는 개발자’를 모집한다고 나와있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평소에 개발하고 싶었던 분야라 미리 구상해놓은 것들이 있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오디오 공유 플랫폼’을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준익 영국 유학 당시 유럽에서 오디오 플랫폼에 대한 니즈나 소비가 굉장히 많았어요. 이에 성장 가능성을 느끼고 한국에 최적화된 오디오 플랫폼을 만들게 됐습니다.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 것도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

 


레코드팜은 어떤 방식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나요?
김준익
사실 작년까지는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트래픽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저희는 페이스북이나 유투브와 같은 형태의 모델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어느 정도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티핑포인트가 넘어가면 그 안에서 광고를 집행하거나, 홈페이지에 노출시키는 형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형태로서는 ‘레코드팜 콘서트’를 진행해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오픈 예정인 뮤직 아카데미나 전시회 등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할 예정입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김준익 일반적으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를 전후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출근 후, 가장 먼저 메일을 확인합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기획, 마케팅, 개발, 디자인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벤처기업의 특성상 서로 일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개발 부문에서 미팅이 있으면 함께 참여하곤 합니다. 그 때의 상황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른 편입니다.
김원규 아무래도 개발자니까 화면 개발을 하면서 디자이너 분이 만들어준 가이드라인을 따라 개발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마케팅팀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이 필요한 경우엔 저도 미팅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개발자는 야근이 많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김원규 본인이 판단했을 때 야근을 해야 한다면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편입니다. 보통은 스스로 그 날의 계획을 세워 분량을 채우고 퇴근하죠. 그래서 야근을 한다고 해도 타회사보다 좀 더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김준익 사용자들에게 좋은 피드백이 올 때 가장 보람됩니다. 레코드팜은 스타트업 회사기 때문에 깨끗한 백지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스케치를 하고 색을 입혀가는 과정에서 레코드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1만 명, 20만 명, 70만 명, 이렇게 서서히 늘어나는 것을 볼 때 정말 뿌듯합니다.
김원규 화면을 개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화면이 예쁘게 나왔을 때, 그리고 그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이 왔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 외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는데, 사용자들이 그 기능을 활발히 이용할 때 역시 기분이 좋습니다.


창업할 때 혹은 일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김준익 아무래도 팀웍이 가장 중요하니까, 좋은 팀원을 모집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사실 음악 스트리밍 회사는 많지만, 음악 플랫폼 회사가 국내에는 거의 없거든요. 다행히도 젊은 인력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줘서 좋은 팀원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음악이라는 소스 자체가 사람들을 많이 매료시켜서 모집이 잘 됐던 것 같기도 해요(웃음).
김원규 디자인 팀에서 디자인을 줬는데 그게 개발하기 어려운 것이라던가, 혹은 마케팅 쪽에서 이벤트가 있는 경우 빠르게 지원해줘야 하는데 급하게 개발하느라 버그가 난 경우들이 일할 때 어려운 점인 것 같아요.


‘레코드팜’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준익 레코드팜 서비스의 가장 큰 매력은 최소의 인력으로 최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인스타그램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이 1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때까지 13명이 작업을 했다고 해요. 이처럼 저희도 좋은 열정으로 뭉친 최소 인력으로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아직까지 국내에 저희와 같은 오디오 플랫폼 회사가 없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이 비즈니스 상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개발자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원규 스타트업 회사기 때문에 개발자라고해서 개발만 하는 게 아니라, 기획 단계까지 모두 참여하는데요. 이 때, 제가 낸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적인 부분도 제가 좀 더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일이 좀 많아질 수는 있지만, 제가 낸 아이디어로 기획할 수 있기 때문에 책임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어서 이 일에 더욱 애착을 갖는 것 같습니다.


레코드팜 이라는 회사를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어떤 홍보 전략을 짜셨나요?
김준익 우선 소셜 마케팅에 많이 집중했습니다. 파급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매체기 때문이죠. 저희가 다른 스타트업 회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것인데요. 콘텐츠를 공급하는 공급자와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모이기 때문에 저희는 플랫폼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초기에 페이스북, 블로그, SNS를 통한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단기간에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기업의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김준익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목표는 O2O(On-line to Off-line)입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서비스를 확장시킨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이에 대한 파일럿으로 작년에 3번의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레코드팜이 온라인 업체지만 뮤직 아카데미나, 전시회, 콘서트 등을 통해 오프라인까지 뻗어나가는 문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현재 저희 서비스의 약 10%가 해외 사용자입니다. 이에 맞춰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좀 범위를 넓혀 국제화 시장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회사

 

‘레코드팜’의 근무 분위기는 어떠합니까?
김준익 상당히 자유롭고 편안한 편입니다. IT 회사의 특성상 어딘가에 얽매이게 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향합니다. 그래서 회사도 좀 더 집 같은 분위기로 꾸몄고, 음악을 다루는 회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악도 틀어놓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기업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김준익 인턴부터 대표까지 위계가 없고 수평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완벽한 평등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서로 존칭을 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디어 책임제’라고 해서 누구나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그 아이디어가 괜찮다고 판단되면 아이디어 제시자가 직접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해줍니다.
김원규 다들 비슷한 또래다 보니 편하게 소통할 수 있고, 젊은 친구들과 일하기 때문에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레코드팜’의 채용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또한, ‘레코드팜’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김준익 만약 좋은 분들이 있다면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채용하려는 편입니다. 레코드팜은 오디오 플랫폼이기 때문에 장르와 상관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좋겠고요. 스타트업 회사에서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팀웍과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장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빠르게 해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김원규 개발자 측면에서 필요한 역량은 팀웍과 열정 외에도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개발하는 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집에 있을 때도 스타트업 관련 뉴스를 보거나, 개발과 관련된 강의 등을 듣는데요. 그런 식으로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이면 더욱 좋습니다.


학창시절 도움이 됐던 활동이나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김준익 외국에서 공부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학부 때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박사학위를 딸 때에도 외국에서 공부를 했는데, 그 때 쌓은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레코드팜을 세울 때도 좀 더 멀리까지 내다보는 안목을 갖게 됐습니다.(웃음)
김원규 군대에서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주전공인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인지심리학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레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다 결과적으로 개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잘 하는 것에 대해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복수전공인 컴퓨터 공학이 현재 제 업이 됐지만, 주전공인 심리학도 앱을 개발할 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앱을 개발하거나 디자인할 때, 사용자의 입장과 심리를 보다 잘 고려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뭐든지 열심히 하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신을 갖고 실행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레코드팜’과 같이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김준익 최근 학생 창업부터 시작해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인데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본인이 갖고 있는 비즈니스 아이템에 확신이 있을 때, 소신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은 많이 하지만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실패가 좋은 밑거름이니 도전하세요!

 

개발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조언 부탁 드립니다.
김원규 자기 스스로 ‘개발’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대기업에 가기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이 옵니다. 또한, 그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지쳐서 그만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본인이 생각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준익 레코드팜에 있어서 ‘좋은 일’은 사용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투자자에게 좋은 결과를 창출해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즐겁고 재미있게 일을 해나가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원규 개발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통해 앱을 개발했는데, 그 앱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을 때, 그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박혜준 phjphy93@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박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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