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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콘텐츠를 다루는 만능 커뮤니케이터

마케팅 부서 2015.06.30. 조회수 14,986 Tag #C채널방송 #마케팅 #케이블 #광고 #방송콘텐츠

C채널방송은 기독교 방송을 하는 케이블 방송국으로 24시간 프로그램이 진행되기에 광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C채널의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3년 차 마케터 이현지 대리를 만났다.

 

 


 

현재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C채널방송(이하. C채널) 마케팅 부서에서 광고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광고 계약에 필요한 업무를 진행하고, 운영과 재원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송 프로그램의 행사 협찬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C채널 마케팅팀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광고 관리를 맡고 있기에 광고주로부터 광고 변경 등 문의사항을 가장 먼저 확인합니다. 이외에는 새로 추가되는 광고를 확인하거나 변경되는 광고의 스케줄 관리, 신규 광고 수주 관련 업무 등을 합니다. C채널의 마케팅 부서는 크게 홍보 파트와 영업 파트 두 파트로 나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회사 브랜드를 외부에 알리고 홍보 관계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홍보 파트, 그리고 부서별로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을 기획하거나 광고를 수주하는 영업파트가 있죠. 저 같은 경우는 사실 두 가지 모두 담당하고 있는데, 영업 파트 쪽에 좀 더 집중해서 일하고 있어요. 올해는 연간 사업계획에 따라 할당된 매출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거든요.

 

처음 업무를 맡으셨을 때는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첫 1년간은 업무를 숙지하면서 시장 조사를 했어요. 경쟁사와 시청 타깃층을 조사하면서 방송 분야에 대해 알아갔고, 동시에 아이디어를 기획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스스로 많이 부딪혀보면서 현실성 있게 풀어내려고 노력했죠.

 

흔히 마케터는 트렌드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방송 마케터로서 트렌드를 읽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우선 방송/광고 시장의 흐름을 알기 위해 사회적 이슈를 자주 검색합니다. 그리고 타 방송사의 광고를 보면서 요즘은 어떤 분야의 광고가 많이 나오는지 파악하려고 하죠. 시즌과 계절별로 나오는 광고가 다르거든요. 업무 중에도 제 자리 옆에 항상 TV를 켜놓고, 20개 넘는 채널을 모니터링하고 있어요.

 

방송계 마케터로서 보람이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요?

업무로 본다면, 제가 맡은 일에서 큰 수익이 발생했을 때죠. (웃음) 최근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었는데요, 3개월 정도 공들여 광고대행사를 통해 월 1,000만 원의 광고 계약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광고대행사 담당자와 미팅을 할 때는 C채널에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어요. 그러나 3개월여 노력한 끝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어요. 이를 통해 능력도 인정을 받을 수 있었어요. 마케팅 일을 하다 보면, 일에 대한 성과나 결과물이 눈에 보일 때가 많아요. 빠른 피드백으로 인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고 보람을 느끼죠.  

 

홍보, 영업, 기획을 아우르는 방송 마케팅


 

그럼 대학 시절 배웠던 마케팅과 실무를 하면서 느끼는 마케팅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대학 시절, 마케팅에 대해 공부할 때는 이론이나 예시 위주로 배웠어요. 대표적인 샘플링에 대해 공부하죠. 하지만 막상 실무에 나와 보니, 그런 샘플링은 매우 한정적이고 적은 예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 방송마케팅은 홍보, 영업, 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직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무를 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종합편성채널이나 지상파 같은 경우는 광고 요청 문의를 많이 받을 텐데요. C채널은 기독교 방송인데다가 5년 정도 된 신생 회사이기 때문에 광고영업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회사를 홍보하고 광고를 섭외하는 것이 초반에는 어려웠어요. 10건 중에서 1~2건 성공할 때도 있었고요. 또, C채널은 기독교 방송이기 때문에 광고 시장이 굉장히 제한적이에요. 물론 이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해요. 허용 가능한 광고 시장 자체가 한정적이어서 시장 분석에서는 시청자층이 명확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거든요. 하지만 제한된 시청자층 안에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이익 창출이 있어야 하는데, 효과의 면에서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죠. (웃음)

 

방송 마케팅과 일반 마케팅이 어떻게 다른지 참 궁금해요.

마케팅이라는 큰 틀 안에 놓고 본다면 차이는 없습니다. 방송 마케팅도 경쟁사 분석을 통해 수비와 공격 파트로 나누어 진행하죠. 마케팅이라는 기본 카테고리는 같지만, 여느 분야가 그렇듯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은 갖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방송 마케팅이라는 특수한 분야의 마케팅이기 때문에 방송이나 영상, 미디어에 관련된 마케팅에 대해 많이 공부했어요. 방송마케팅은 제품이 아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매출 증대 및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우수한 퀄리티의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지셔닝하는 업무라고 생각하면 좋겠네요.

 

방송 콘텐츠를 공부하는 친구들이 알아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고요. 콘텐츠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현재 소속된 방송사 프로그램에 대해 100%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 어떤 프로그램에서 특집이나 기획이 나왔을 때, 단순히 그 프로그램이 좋다는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라, 미흡한 점은 무엇이고, 다음에는 어떤 특집을 기획하고 싶다 등의 구체적인 목표점을 제시했으면 좋겠어요. 또 경쟁사 프로그램을 분석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이나 자사의 강점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죠.  

 

마케터,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꼭 갖춰야 한다!


 

마케터 업무의 범위가 매우 방대해 보입니다. 일련의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스펙이나 역량은 무엇인가요?

대내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인드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보수집 능력과 분석력을 갖춰야 해요. 사실, 창의력이 중요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매일 내기란 쉽지 않거든요. 그런 아이디어는 분석력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어떤 문제를 놓고 분석을 하다 보면, 장점과 단점이 보이게 되고, 이를 보완할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좋은 기획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거래처와 만나서 PT를 진행하거나 제안서를 드리는 일도 많기 때문에 문서작성능력과 PT 전달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C채널은 주로 어떤 광고가 많이 나가나요?

C채널의 경우, 종교방송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 광고들 중에서 제한되는 분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류 광고나 대출 광고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힘들겠죠? (웃음) 대신 기독교적 정서와 잘 맞는 후원 모금이나 캠페인 광고들이 많이 나가는 편이에요. ‘유엔난민기구(UNHCR)’, ‘굿피플’ 같은 NGO 단체들의 광고들이 대표적이죠. 또한 종교채널은 시청자 연령층이 명확하고,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40~60대 이상 시청자들을 겨냥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의료기기 광고가 주를 이루죠. 또한 직판 여행사인 ‘노랑풍선’의 경우 일반 광고주이지만, ‘기독교 성지순례 상품’이라는 마케팅 기획을 하여 제안 드렸고, 함께 win-win할 수 있는 부분을 인정받아 C채널과 독점적으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웃음)

 

C채널의 근무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젊은 조직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죠. 수직적이라기보다는 수평적이에요. 매주 한 번씩 본부 미팅을 할 때는 일반 사원들까지도 모두 들어와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기도 해요. 그리고 신입 사원 교육 프로그램이나 박람회 참가 등에도 많은 투자를 해주고 있어요. 제일 좋은 점은 함께 일하는 분들과 삶의 지향점이나 가치관이 같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팁!

 


C채널 입사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입사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저는 3학년 때 졸업 요건을 갖추고 조기 졸업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빨리 진로에 대해 고민했어요. 먼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보았는데, 고시원에서 3개월 만에 뛰쳐나왔어요. (하하) 그 후로 열심히 인턴 이력서를 넣었고, 그해 겨울, 유통 분야의 대기업 계열사에서 채용 전제형 인턴으로 일할 수 있었어요. 인턴 기간 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을 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가기 위해 포기했어요. 막상 대기업 자리를 내려놓으니, 저에게 남은 것은 4학년 마지막 대학 생활이더라고요. 고민 끝에 저는 취업준비센터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막힌 타이밍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리쿠르팅 담당자를 통해 다양한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케팅 업무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마케팅 관련 대외활동과 각종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실전 경험을 키워 갔어요. 이후 한 학기 동안 취업 준비를 하면서 150개 정도의 자소서를 작성하고, 인적성 검사를 10번 이상 보러 다니며 준비했지만, 결과가 좋지는 않았어요. 상실감에 많이 힘들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어요. 졸업 유예 후 다시 100개 기업에 지원했고, C채널 방송국을 포함한 몇 군데에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어요. 근 6개월 동안 서류, 인적성 검사, 논술, 면접 등 총 5차에 걸친 채용 단계를 통과하여 2013년 C채널방송국에 최종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C채널에 입사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들려주세요.

당시 면접을 보셨던 분들께서 제가 대답을 잘했다고 하시더라고요. 확신을 갖고 자신감에 찬 모습이 좋으셨대요. 제 경험과 제 생각을 소신 있게 전달했고, 그런 모습이 면접관님께 플러스가 된 거죠. 본인의 이야기에 확신을 갖고 전달하는 것이 노하우라고 생각해요. 압박 면접이 들어와도 맞받아치면서 자신이 할 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신입 사원과 함께 일하고 싶나요?

편견이나 선입견이 없이 긍정적인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열정은 신입 사원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열정으로 끈기 있게 임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으면 좋겠어요. 또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자기 관리를 잘할 줄 아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케터를 목표로 하는 취준생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첫째, 대학 수업을 통해 배우는 마케팅 이론은 실무와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마케팅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열정이나 호기심은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마케팅의 허울만 보지 않았으면 해요. 둘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인지를 보았으면 좋겠어요. 외향적이 아니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죠. 내성적인 성격이더라도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도 필요하거든요. 만약 업무에 어울리지 않는 자신의 성격이 있다면, 그런 부분도 고쳐 나갈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하고요. 주어진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부딪힐 줄 아는 마케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하고, 또 그런 것으로 기쁨을 느낄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시작하는 것이 어렵고 두렵기 때문이에요. 남은 취업 준비 기간 동안 선택과 집중을 잘하셔서 모두 원하는 직무로 취업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이예진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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