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티머니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애플페이, 티머니 결제 규격 수용 가능성 낮아
2023년 3월 애플페이가 도입된 후 3주 만에 가입자가 200만 명이 넘었지만, 교통카드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티머니가 글로벌 비자/마스타 카드 규격인 EMV가 아닌 독자 규격을 이용해 결제를 승인하기 때문이다. 국내 카드사들과 삼성페이는 티머니 규격을 수용해 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하는데 애플이 티머니 규격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애플페 이와 독점 계약한 현대카드가 서울/경기 지역 교통카드 결제를 담당하는 티머니 측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아이폰 유저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 세대 위주다 보니 아쉬움을 토로하는 소비자가 많은 상황이다.

Analysis 2. 충전식 교통카드 사용하는 청소년 수요 감소
2018년부터 만 14세 이상이던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이 만 12세로 낮아졌고, 2020년 부터는 청소년 체크카드에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후불 교통카드의 확대는 충전식 교통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 수요의 감소로 이어졌다. 게다가 저출산 영향으로 청소년의 절대적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 이용자 수는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Opportunity: 티머니의 기회 요인

Analysis 1.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티머니 정산 시스템
티머니는 2022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철도 AFC(Automatic Fare Collection, 자동 요금 징수 설비) 시스템을 도입하며 웰링턴 5개 철도 전 노선에 대한 대중교통 정산을 담당하고 있다. 티머니는 2008년 뉴질랜드 웰링턴 대중교통 정산사인 스내퍼(Snapper)사를 통해 버스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를 인정받으며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철도까지 서비스에 포함하게 되면서 향후 버스/철도의 통합 요금제 및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 도입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티머니는 2008년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콜롬비아에 이어, 태국과 몽골까지 교통카드 시스템을 수출해왔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높은 평가를 받아온 티머니의 대중교통 혁신이 또 다른 한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Weakness: 티머니의 약점

Analysis 1. 충전금 소멸 시효로 거둬들이는 낙전수입에 대한 불만
2023년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며 최근 3년간 국내 선불업체가 거둬들인 낙전수입이 1,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전수입 상위 3개 사 모두 교통카드업체로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둔 곳은 티머니였다. 나머지는 마이비와 로카모빌리티(캐시비)다. 낙전수입 이 발생하는 이유는 충전금의 소멸 시효가 5년이기 때문이다. 카드를 분실하거나 사용하지 않은 채 기간이 지나면 남은 금액은 모두 선불업체로 돌아간다. 무기명 선불카드는 현금과 같아 분실하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환불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티머니는 낙전수입 일부를 티머니복지재단에 기부해 사회 공헌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Strength: 티머니의 강점

Analysis 1. 대중교통 필수 앱 티머니GO 앱테크 인기
티머니GO는 ‘가장 쉬운 교통 앱테크’로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흔히 앱테크가 혜택을 받기 위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것과 달리, 티머니GO는 본인이 사용하는 카드를 등록만 해도 월 최대 8,000원의 GO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이런 간편함이 바로 인기 요인이다. 실제로 2022년 한 해 GO마일리지 적립 금액의 연령별 현황을 보면 20대 40%, 30대 32%, 40대 16%로 직장인과 학생이 티머니GO에 카드를 등록하고 출퇴근 등을 통해 ‘대중교통 리워드’나 ‘환승 리워드’ 혜택을 많이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티머니GO를 통하면 스마트한 ‘따릉이’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 공유 자전거인 따릉이 정기권을 최대 4,000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일일 무료 이용 쿠폰을 사용하면 하루 최대 2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Analysis 2. 교통업계와 상생 발전 노력
티머니는 대중교통,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운수업계 종사자들과 구축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대중교통 중심의 통합 이동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택시업계와는 카드 결제기 도입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어 최근에는 앱미터기 설치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출시한 티머니onda는 중개에 따른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수익보다는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티머니onda가 내세우는 특징 중 하나는 ‘승차 거부 없는 착한 택시’다. 다른 택시 호출 플랫폼과는 다르게 승객 도착지 미표시와 AI 자동 배차 시스템을 통해 기사의 일방적인 승객 골라 태우기를 방지하며, 이에 뜻을 같이 하는 택시 기사들과 동반 성장해왔다.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티머니의 노력이 고객의 원활한 택시 이용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