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딜리셔스의 위협 요인

Analysis 1. 동대문 산업 생태계의 위기

동대문 상가의 공실률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온라인 시장은 점점 성장하는데 오프라인 시장은 급속도로 활기가 사라지고 있는 동대문 시장의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대문의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동대문의 원단-봉제-디자인-판매까지 이어지는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동대문보다 훨씬 싼 제품이 광저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상인들이 더 이상 동대문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동대문에서 처음 나온 옷을 중국이 베끼고, 한국 사람들이 중국 광저우에서 이 옷을 저렴하게 사 동대문에 되파는 일이 연출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만 보고 옷을 구매하기 때문에 구매 후 생각보다 좋지 않은 질에 후회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버렸다. 동대문 시장은 어려움에 문을 닫는 매장이 늘고 있지만, 현금 거래를 주로 하는 현장 특성상 정부 통계에는 잘 잡히지 않아서 오히려 한국 패션 시장 규모는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동대문 산업이 근본부터 위기에 처해 있고 딜리셔스의 주요 서비스는 동대문 시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변화하고 있는 동대문의 현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Opportunity: 딜리셔스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예비유니콘 기업

딜리셔스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2년 예비 유니콘 특별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예비 유니콘은 투자유치를 통해 시장검증을 받고, 혁신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2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경우,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는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전문가의 무료 사전진단 자문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Weakness: 딜리셔스의 약점

Analysis 1. 더욱 치열해질 플랫폼 경쟁

코로나19로 패션업계 도소매 거래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어 B2B 거래 플랫폼이 크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셀업, 링크샵스, 어이사마켓 등 많은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B2B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다. 출시되는 모든 플랫폼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모든 플랫폼이 유사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선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딜리셔스의 신상마켓은 플랫폼 내 거래량은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이다. 하지만 매출액은 쉐어그라운드의 셀업에 밀리는 실정이다. (2021년 기준 거래액은 신상마켓 5700억 원, 셀업 2600억 원 수준이며, 매출액은 신상마켓 179억 원, 셀업 469억 원이다.) 지속적인 업계 1위 유지를 위해서는 다른 플랫폼과의 차이점을 부각하고 카테고리 확장 등 지속적인 발전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Strength: 딜리셔스의 강점

Analysis 1. 도소매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

이전에는 소매상이 각 매장을 돌아다녀서 일일이 상품을 주문해야 했다면, ‘신상마켓’을 이용하면 여러 도매상의 상품을 한번에 주문할 수 있다. 반경 10㎞나 되는 거대한 동대문 시장을 돌아보며 번거롭게 사입하는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제품 포장, 반품, 재포장, 재고 관리 등을 서비스하는 ‘딜리버드’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유통 과정을 효율화 할 수 있다. 소매상은 사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사입과 물류에서 대폭 절약한 시간을 활용해 상품 선정과, 판매 전략, 마케팅과 같은 사업에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매상은 ‘신상마켓’을 통해 신상품 홍보와 소매상인 확보가 가능하다. 별도의 노력을 하지 않아도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nalysis 2. 철저한 B2B 고수

신상마켓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면 소매상과 신상마켓 사이에 경쟁과 마찰이 일어나게 된다. 소매가가 도매가보다 2배 가까이 비싸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소매상들이 신상마켓을 경쟁자로 인식하게 돼 이탈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딜리셔스는 철저하게 B2B를 고수했다. 이용자가 신상마켓을 이용하려면 소매상 사업자 인증을 받도록 가입 허들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