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지표를 가장 쉽게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회계 보고서다. 해당 기업의 경영진이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경영실적보고서의 의미를 갖는다. 지원자는 기업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토대로 현재 기업의 경영 상황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지원 기업에 대해 재무 안전성과 경영 상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Analysis 1. 매출 현황

에이블리의 매출액은 2019년 316억 원에서 2021년 935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019년 124억 원, 2020년 384억 원, 2021년 695억 원으로 늘어났다. 적자 폭이 커진 이유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수익성을 확대하는 ‘플랫폼 성공 공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충성 고객을 늘린 후 ‘록인 효과(고객 가두기)’가 발생할 시 수수료 등을 확대해 수익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2018년 3월 론칭한 에이블리는 2021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670만) 1위를 기록한 후 꾸준히 1등을 유지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누적 다운로드 3,000만 건, 누적 거래액 1조 원, 패션 앱 사용자 수 1위를 달성하며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1년 에이블리 입점사는 누적 마켓 수 2만 5,000개를 기록했다. 개인 마켓부터 쇼핑몰, 브랜드까지 가장 많은 마켓과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스튜디오 톰보이, 에잇세컨즈, 키르시, 미쏘 등 스트리트 캐주얼과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나이키, 아디다스 스포츠 브랜드까지 상품 다양성을 확보하며 거래액을 견인해왔다.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1년 7월 빠른 배송 서비스 ‘샥출발’을 시작했고, 2021년 12월 샥출발 상품 거래액은 7월 대비 70% 늘었다.
최근에는 성장성과 IT 기술력을 인정받아 67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C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누적 투자 금액 1,730억 원으로 여성 패션 쇼핑업계 1위이며, 기업 가치 9,000억 원으로 유니콘 기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버티컬 커머스(전문몰)’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이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을 기준으로 구매를 결정했다면, 최근에는 개별적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는 데 더 집중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자체의 전문성과 매력이 더 중요해진 버티컬 커머스 수요는 향후 계속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얼마나 정교한 큐레이션과 콘텐츠로 고객을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에이블리가 그리는 넥스트 커머스(Next Commerce)는 누구나 쉽게 나만의 스타일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셀러와 유저가 상생하는 스타일 생태계다. 또한 에이블리는 패션, 뷰티, 라이프 등 카테고리 간 교차 추천 범위를 확대해 MZ세대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선도해 간다는 목표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비율을 늘리기 위해 쿠폰 제공과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체 풀필먼트(물류) 센터를 추가해 빠른 배송 서비스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또 다른 성장 동력을 찾고자 한다.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이만큼 클 수 있는 또 다른 사업 구조를 더해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진출을 꾀하며 현재 일본 시장에 앱이 출시됐고, 이 앱이 조금씩 안정되면 새로운 사업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핀테크 분야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으며, 가칭 ‘에이블리 페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에이블리는 2023~2024년 사업 구조가 안정되면서 적자 폭이 줄어드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