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링크샵스의 위협 요인

Analysis 1. 동대문시장 침체 분위기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은 10만여 명 상인과 종사자로 이뤄진 세계적 의류 시장이며, 2~3일 안에 원스톱으로 기획, 생산, 판매가 이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QRS(Quick Response System)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패션 시장에서 브랜드 제품을 제외하고 40%가 동대문 도매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경제 규모만 연간 15조 원, 하루 500억여 원 거래되는 패션 의류 집적지다. 다만, 코로나19 및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31개 상가의 2만 5,000여 도소매 점포가 있는 동대문 시장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실제 50만 명 이상이 봉제, 도소매, 유통 등 연관 산업에 종사하는 곳이지만, 2022년에는 1만여 점포가 감소해 점포 공실률이 40%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Analysis 2. 글로벌 패션 시장 침체 전망

맥킨지와 영국 패션 전문 매체 BoF와 공동으로 작성한 ‘The State of Fashion 2023’에서 패션 시장이 각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22년 대비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글로벌 패션 성장 전망 중 명품 시장은 5~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명품 시장은 2022년 22% 성장에서 2023년에는 소폭 성장으로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명품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패션 시장은 -2%에서 +3% 사이로 소폭 감소 및 증가로 전망했다. 특히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수요 악화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 상승, 에너지 위기, 매출 원가와 판매, 관리비 상승 등의 불확실성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Opportunity: 링크샵스의 기회 요인

Analysis 1. K패션 성장 추세 지속

코로나19 이후 몰입도가 한층 높아진 미디어의 영향력에 K팝을 비롯한 K컨텐츠가 글로벌 시장의 지배력을 높여 왔다. 다양한 K컨텐츠에 비해 K패션은 드라마, 영화, 음악, 뷰티나 푸드에 비해 글로벌 진출과 호응이 더딘 편이었다. 잠재된 발전 가능성은 높지만 유럽이 주류인 시장에서 아시아 브랜드라는 장벽과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한 독창성,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미흡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이슈를 맞이하면서 한국만의 뛰어난 기획 능력과 잠재력이 산업 전반에서 빛을 발했다. 소비, 유통, 스타일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K패션의 성장 추세가 예상된다. 특히 K패션 콘텐츠 중 동대문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SPA 브랜드 대체재로 각광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곳으로 새로운 기회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Analysis 2. 패션 이커머스 점유율 확대

한국섬유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43조 3,508억 원이다. 이중 온라인 거래액이 16조 6,433억 원에 달하며 전체 시장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비대면 쇼핑의 트렌드가 확대됨에 따라 패션 전문몰은 물론 백화점 종합몰, 패션 기업의 자사몰, 오픈마켓 등 온라인 패션 카테고리에 투자가 이어지며 온라인 패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향후 그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커머스 전체 시장 규모는 2022년에 200조 원을 넘었고, 패션 비중은 전체의 25.8%를 차지한 50조 원 수준, 모바일 패션 거래액 비중은 패션의 66.7%로 높게 나타났다.

Weakness: 링크샵스의 약점

Analysis 1. 매출 감소 반전 및 영업 손실 지속

링크샵스의 2021년 매출액은 18.6억 원으로 2020년 대비 39.6%으로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22.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2020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은 2년 연속 상승하다가 2021년 다시 급감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영업이익은 금액적으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 면에서는 매출 감소로 크게 악화된 결과를 만들었다. 또한 순이익에서도 2019년 -41.8억 원, 2020년 -22.9억 원, 2021년 -22.7억 원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매출액 감소 반전과 함께 지속되는 영업 손실 기록, 신규 투자 증가로 인해 재무 구조의 불안정성이 상존하고 있다.

Analysis 2. 조직 및 인원 관리의 불안감

스타트업의 특성상 조직 및 인원 관리의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과거 80여 명이 넘는 직원이 지금은 29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적은 인원으로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담당자의 부재가 업무 운영의 비효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성격의 업무와 함께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업계 특성상 체계적이지 않은 업무 처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일단 현안 문제점이 해결되면 이를 예방하기 위한 프로세스와 매뉴얼이 정비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의 역량이 다소 부족하다.

Strength: 링크샵스의 강점

Analysis 1. 도매상인 신뢰도 확보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에서 도매상과 소매상을 온라인으로 이어주는 평범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거칠고 보수적인 도매상인들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살아남은 스타트업은 링크샵스가 유일하다. 실제 링크샵스의 서경미 대표는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의 속성을 파악하기 위해 3년 넘게 직접 여성 의류 도매사업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도매상의 어려움, 비즈니스 특수성 등을 명확하게 파악했으며, 도매상인들과의 다양한 인맥을 형성했다. 또한 창업 후에도 별도의 영업 조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주일에 3번 이상은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을 찾는다. 이런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가지고 있는 도매상인들에게 링크샵스만의 강한 신뢰감을 유지하고 있다.

Analysis 2.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플랫폼

링크샵스는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접목시켰다. 상품 검색과 주문·배송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주문 관리, 세금 관리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또 사업 초기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도매상인을 위해 상품 촬영을 대신해주기도 했다. 특히 도매상이 가장 힘들어하는 재고 관리 부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재고 관리 앱(응용 프로그램)도 따로 제작했다. 아울러 링크샵스의 ‘삼촌앱’을 활용하면 소매상이 어떤 상품을 얼마나 주문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런 노력 이외에 소비자인 소매상인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실제 샘플을 구하기 위해 밤새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소매 사업자로 등록한 고객에게 낱장 구매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