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하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요인, 외부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Threat 외부환경에서 불리한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 온라인쇼핑 시장의 경쟁 심화
· 정부의 규제 움직임

Opportunity 외부환경에서 기회요인은 무엇인가?
·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
· 모바일 쇼핑의 고성장

Weakness 소비자로부터 약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부진한 수익성
· 시장 점유율 하락

Strength 소비자로부터 강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국내 1세대 이커머스의 큐레이션 역량
·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Threat: 위메프의 위협요인 

Analysis 1. 온라인쇼핑 시장의 경쟁 심화
온라인쇼핑 시장은 산업 특성상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낮은 가격에 집중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난립된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성장만을 목표로 설정해왔기 때문에 국내 온라인 사업의 수익성은 매우 부실하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판매하는 상품들의 차이가 크지 않고, 차별점으로 내세울 만한 것들이 부족한 만큼 그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비용 등은 온라인쇼핑 업체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주요 업체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쿠폰을 발급하거나 포인트 리워드, 특가딜 등의 행사를 경쟁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로 인해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를 제외하면 업계 전반은 몇 년 간 영업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향후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사업자가 뛰어드는 플랫폼 커머스가 활성화하면 기존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nalysis 2. 정부의 규제 움직임
온라인 쇼핑업체 매출이 전체 유통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게 되면서, 업체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회에는 온라인 쇼핑업과 관련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들이 발의돼 있다. 온라인플랫폼사업자에 대한 정보 공개,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 소비자 배상 책임 강화 등이 주된 내용이다. 입법 취지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사업자의 우월적 지위로 인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나친 규제라는 반발이 크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업체들의 규모나 수익성, 경쟁상황 등을 감안하면 규제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기라는 주장이다. 경쟁이 치열해 대부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오픈마켓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조치에 따른 영업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Opportunity: 위메프의 기회요인 

Analysis 1.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
IT의 발달과 시공간적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의 확산, 점차 다분화되는 소비자 욕구에 따라 온라인 쇼핑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는 인터넷 사용 인구 증가와 스마트폰 이용률 급증, 물류 인프라 확충 및 국내외 배송 비용의 감소 등으로 크게 성장하였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전체 매출은 2020년 말 기준 약 161조원을 기록하고, 2021년에는 약 193조원을 기록하였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9%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매출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매년 상승하며, 2020년에는 전년 대비 5.3%p. 상승한 33.9%를 기록하였다.

Analysis 2. 모바일 쇼핑의 고성장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의 고성장은 모바일쇼핑이 견인하고 있다. 현재 PC를 통한 인터넷쇼핑은 성장성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체 온라인쇼핑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바일 이용 확산과 간편결제 활성화 등으로 인하여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017년 52.9조원에서 2020년 기준 108.7조원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56.2%에서 2020년 67.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Weakness: 위메프의 약점 

Analysis 1. 부진한 수익성
소셜커머스 1세대 기업들은 창사 이후 단 한 번의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는 적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위메프 역시 수익성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위메프의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은 2019년 757억원, 2020년 542억원, 2021년 339억원으로, 매년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0년 말까지 쌓인 결손금은 6000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는 중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불가피한데, 지난 2019년 유상증자 이후에는 별 다른 자금 수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처럼 투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지에 대해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세대 소셜커머스 3개 사 중 두 곳은 최근 상장 또는 매각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쿠팡은 과감한 투자유치와 함께 미국에서 상장에 성공했고, 티몬은 주요 주주인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지분을 큐텐에 넘기면서 주인이 바뀔 예정이다.

Analysis 2. 시장 점유율 하락
유통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투자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위메프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외형 성장에 따른 적자 확대를 개선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다 보니 시장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앱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가 2022년 8월 말 발간한 모바일 쇼핑앱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위메프는 주요 쇼핑앱 순위 톱5에 오르지 못했다. 주요 쇼핑앱의 7월 월간사용자수(MAU)를 보면 쿠팡이 2766만7천여 명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고, 당근마켓(1630만8천여 명)과 11번가(942만4천여 명), G마켓(560만5천여 명), GS샵(459만8천여 명) 등이 뒤를 이었다. 위메프의 월간사용자수는 412만6천여 명으로 티몬에게 밀린 7위였다.

Strength: 위메프의 강점 

Analysis 1. 국내 1세대 이커머스의 큐레이션 역량
위메프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으로서, 그간 MD와 운영조직 큐레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MD들이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들을 선별한다는 점이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철저하게 이용자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경쟁력으로 삼아 최고의 큐레이션 역량을 보유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분야별로 서비스를 특화하는 이른바 ‘버티컬커머스’로 전환하고 있다. 버티컬커머스는 식품, 패션 등 특정한 분야의 제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위메프는 지난 2021년 5월 여행·공연 전용 앱 ‘W여행컬처’를 선보였다. W여행컬처에서는 숙박과 항공권 특가 예약, 공연티켓 예매 등을 할 수 있다. 이후 장보기 전용 ‘맛신선’, 리빙·인테리어 ‘W홈즈’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Analysis 2.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위메프는 이용자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여러 쇼핑 사이트의 상품의 가격과 특징 등의 정보를 한 번에 비교·검색하는 메타쇼핑으로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했다. 기존에 가격비교 외에 상품의 특징과 스타일 등 세부적인 정보도 비교·분석하고, 패션·잡화·뷰티 카테고리에서는 원하는 모델, 색상, 소재 등 스타일을 비교한다. 

위메프는 이를 위해 수년간 관련 인재 영입, R&D 투자에 힘썼다. 그 결과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메타커머스 서비스를 넘어 구매 히스토리·트렌드·상품옵션·후기 등 다양한 정보를 AI가 종합적으로 제공,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돕는다. 또 고객 구매 패턴을 반복적으로 분석, 소비자 및 시장 트렌드를 예측한다.

필진 ㅣ이창민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임동규 ldk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