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업분석보고서

기업분석보고서 5. SL,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업데이트 2020.07.03. 조회수 3,906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요인, 외부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TOWS분석

Threat 외부환경에서 불리한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 해외 법인 실적 악화
· 현대차 판매 부진과 단기인하 요구

Opportunity 외부환경에서 기회요인은 무엇인가?
· 계열사 에스엘 라이팅 흡수합병
· LED 헤드램프 수요 급증

Weakness 소비자로부터 약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2~4차 협력사 가격타격
· 현대기아차에 높은 의존도

Strength 소비자로부터 강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램프류 자동차 부품 생산 역량 보유
·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Threat: 위협요인 


1. 해외 법인 실적 악화
에스엘의 매출 비중을 보면 해외 현지법인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2016년에는 해외 법인의 매출 비중이 66%에 이러기도 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해외법인 실적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2014년을 기준으로 해외 법인의 성장이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은 SL 폴란드 법인입니다. 2014년 800억원을 넘던 SL 폴란드 법인의 매출액이 그 다음 해에 반토막이 난 것입니다. 이 원인은 현대 모비스에 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체코 현지에 램프 공장을 지어 현대, 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키로 하면서 에스엘의 역할이 끝나버린 것입니다. SL폴란드의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GM이 오펠을 PSA에 매각하며 영업기반이 사라진 것입니다. 해외법인 중 가장 큰 매출액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던 SL아메리카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SL아메리카의 매출액은 2016년 7258억원까지 늘어났지만 이듬해 약 5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바 있습니다.


2. 현대차 판매 부진과 단기인하 요구
과거 현대차 1차 협력사는 준대기업이라고 불렸지만,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주문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단가인하 요구까지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시장의 판매 부진과 더불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가중으로 인해 많은 부품사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 이상의 자본력과 기술을 갖춘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업체들 역시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1년 465만대에 달했던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2016년 422만대로 감소했고, 2017년에는 411만대로 줄어들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국내 생산차량의 다수가 수출되는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국GM역시 올해 군산공장을 폐쇄했고 국내 철수설까지 불거지면서 역시 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부품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2017년 최저임금이 16.4%나 오르고 4대 보험료까지 증가하면서 인건비가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돼 추가 인력을 뽑아야 되지만, 현재 직원 수를 유지하기도 버거운 실정입니다.


Opportunity: 기회요인 


1. 계열사 에스엘 라이팅 흡수합병
에스엘이 자회사 에스엘라이팅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합병에 따른 비용 절감과 규모화로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합병 후 법인은 단순 합산 기준으로 2019년 매출 2조 7000억원, 순이익은 1280억원이 예상됩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의 저성장과 자동차 밸류 체인의 수익성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합병은 긍정적입니다. 고수익의 지분법 자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에스엘의 연결 순이익 증가 폭이 주식 수 희석 폭보다 큽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복잡한 지배구조에 따른 경영 비효율성 및 소액주주 차별화 가능성 우려로 밸류에이션에서 할인되던 부분이 합병을 통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2. LED 헤드램프 수요 급증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고객 다변화와 LED램프 적용 차량의 증가로 빠른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저전력과 디자인 자유도 측면에서 우수한 LED램프가 할로겐이나 HID(고집중방출) 램프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미미하던 LED 램프 판매가 2018년부터 급증하면서 에스엘은 LED 램프 생산량을 2017년 20만대에서 올해 139만대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Weakness: 약점 


1. 2~4차 협력사 가격타격
2~3차 협력사들이 급격한 노동정책 변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1차 협력사로서 이에 대해 지원하려고 하지만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2~3차 협력사들이 단가 인상을 요구해도 그것을 다 받아들일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중견기업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 자체가 크기 않지만 2~4차 협력사는 당장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타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2~4차 협력사 납품 단가를 인상시켜줄 수 밖에 없는데, 그 요구를 들어주면 중견기업도 경영상 위기를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중견기업이 무너지면 하도급업체들은 뒤따라 무너지고 대기업에도 위기가 도래할 것입니다. SL매출의 약 75%가 램프와 샤시 부품일 만큼, 제품은 다양성이 떨어집니다. 만일 두 제품 군에서 위협이 있을 경우 SL의 매출과 이익이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현대기아차에 높은 의존도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완성차 업체들과 수직계열화를 통해 고성장을 일구어냈지만 이로 인해국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무제입니다. 지금과 같이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크게 둔화되는 상황에서 버틸만한 체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한국의 산업 생태계가 대기업 의존도가 높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보니 지금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점이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업체들이 독자 생존이 가능하도록 기술력을 키우고 인력양성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Strength: 강점 


1. 램프류 자동차 부품 생산 역량 보유
SL은 자동차 부품 중에서도 램프의 비율이 60%를 차지할 만큼, 램프류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램프는 지속적인 교체가 필요한 상품 군으로 타 부품 대비 수요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실제로 헤드램프는 매출액의 47.6%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에 모두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용 램프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2.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2002년 중국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출해, 상해삼립, 북경삼립, 동풍삼립, SL연대 등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2012년 5월에는 상해관리유한공사를 설립했고, 2017년 8월에는 중국 중경지역에 ‘중경진천삼립차등유한공사’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시장에서도 2012년 8월 폴란드에 SL 폴란드 법인을 설립해 유럽 현대기아차, 포드 등에 샤시부품인 자동차 페달, 쉬프트 레버 등을 공급 중입니다. 해외 진출을 통해 에스엘의 매출 규모는 1조원을 넘길 수 있게 되었고, 매출액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디터 ㅣ양예슬 yyesuel@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의견 나누기 200자까지 작성할 수 있으며 허위정보 및 명예훼손, 비방, 욕설, 광고성 글은 운영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0 / 200 등록하기


기업리뷰 서비스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