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부산은행의 위협 요인

Analysis 1. 경기침체 영향으로 성장 둔화 지속
은행 산업은 일반적으로 경기 상승 시 자산 성장과 수익 창출이 예상되나, 경기 하락 시에는 자산 성장이 둔화하고 수익이 감소하는 등 경기 변동에 민감한 산업이다. 2023년에는 국내외 경제 침체, 수출 여건 악화, 가계부채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자산 성장세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2023년 2분기 지방은행의 요주의 여신이 전년 대비 23% 넘게 증가해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 수준 자체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탓에 가계와 기업의 원리금 상환 여력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따른 신용 위험 상승 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Analysis 2. 빅테크의 예금 시장 진출
애플이나 네이버 등 국내외 빅테크들이 최근 저축예금, 지급결제 할부금융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정부의 금융업 디지털 경쟁 촉진 강조로 시중은행과 빅테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빅테크의 예금 시장 진입을 허용할 경우 정작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의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따른 규제 개선 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빅테크와의 직접 경쟁이 예상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통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 해외 진출 확대, 연금 시장 등 새로운 수익 모델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Opportunity: 부산은행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디지털 전환으로 기회 마련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의 도전은 지방은행을 위협하고 있지만 디지털 금융 확산은 영업 지역에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지방은행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비대면 채널 강화로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도권 거주자와 젊은 세대를 고객으로 유치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는 힘들었지만, 디지털 금융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산은행은 IT본부에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디지털금융개발부를 신설하는 등 유효 고객 증대를 위한 채널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nalysis 2.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 출범
2023년 퇴직연금 적립액의 규모가 345조 원을 넘어섰다. 적립금의 절반 이상을 시중은행이 차지한 상태로, 지방은행은 좀처럼 규모를 키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비교공시 의무가 있는 4개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광주은행)의 퇴직연금 규모는 2023년 2분기 기준 8조 2,314억 원으로 전체 은행권의 5% 미만에 불과하다. 이에 부산은행은 2023년 8월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출범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곳에서는 부산은행 퇴직연금 가입 고객에게 운용 상품 만기 안내, 미운용 현금성 자산 안내,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안내, 연금 및 퇴직금 관련 세제 상담 등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퇴직연금 운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방은행 특성상 퇴직연금 사업의 비중 등을 확대해 나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부산은행은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이 정하는 ‘2023년도 우수 퇴직연금사업자’의 ‘적립금 운용 역량’ 부문에서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지방은행 중 최대 규모의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는 부산은행은 사전지정운용제도 규약 변경률 87.2%를 달성했다. 이는 은행 중 상위권 수준이다.

Weakness: 부산은행의 약점

Analysis 1. 은행 점포 수 축소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점포(지점, 출장소 포함) 수는 2023년 상반기 기준 2,818 곳이다. 2015년 3,924곳에 달했던 은행권 영업점 수는 7년 새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형 은행의 지점 축소는 지방에서 더 두드러졌다. 지방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5대 지방은행의 국내 영업점(출장소 포함)은 778개다. 2017년 915개에서 15%가 사라졌다. 지역에 근간을 둔 지방은행의 장점은 점포를 활용한 촘촘한 영업망에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방은행들도 시중은행처럼 점포 수를 줄이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점포 폐쇄로 인해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불편함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 당국은 2023년 5월부터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Analysis 2. 지방은행의 태생적 한계
부산은행은 동남경제권에 집중한 영업 구역으로 인해 지역 주력 업종의 경기 변화에 민감하며, 지역 경기 침체에 따른 충당금 증가 우려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인구 및 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해질수록 지방은행으로서 약점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대출 규모가 큰 기업들은 수도권에 위치하고, 중소기업 위주로 거래하다 보니 수신 규모나 건전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타격을 받는 부분은 주택담보대출 영업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시중은행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지역에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다지는 한편, 수도권 점포 개설과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trength: 부산은행의 강점

Analysis 1. 보안 시스템 고도화 투자
BNK금융그룹은 2017년 IT센터를 건립하고 지역 금융 그룹 최초로 최첨단 통합전산센터 시설을 갖췄다. 계열사 중 부산은행을 포함해 전자 금융업을 수행하는 총 7개사 전산 인프라를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IT 시스템을 한 곳으로 모아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했다. 기존 노후화된 금융 IT 인프라 운영 환경을 개선해 양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금융 사고 등에 대비해 정보 보안 분야 또한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중이다. 부산은행은 AI 기반의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으로 고객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고객의 거래 패턴, 금액, 빈도, 시간대 등을 분석해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FDS를 통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1,330건의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Analysis 2. 동남권 금융의 중심
지방은행들은 설립 이후 해당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 자금을 조성하고 또한 조성된 자금을 지역 내 가계 및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등 지역 사회의 개발과 지역 산업 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 부산은행은 1967년 창립 이래 지역과 함께 성장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보다도 지역 사정에 정통한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금융회사 지역 재투자 평가 최종 결과에서는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부산은행은 2022년 말 기준 부산 지역 중소기업에 전체 중소기업 대출의 74.21%에 해당하는 25조 원가량을 지원했다. 지역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부산은행은 부산시, 현대자동차 등과 힘을 모아 찾아가는 건강 의료 서비스인 ‘의료 버스’를 개통해 ‘2022 정부 혁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 제도 분야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부산은행은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