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유한양행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제약 시장 경쟁의 심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시장 규모는 약 25조 4,000억 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1.5%에 불과하다. 제품력과 연구개발력이 뛰어난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진출과 사업 강화로 국내 제약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500여 제약사가 과당 경쟁을 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제약회사가 아닌 대기업 및 석유화학, 음식료 업종에서도 제약 및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연구개발 부문에 있어 산업 간 경쟁 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Analysis 2. 지속되는 제약 산업 규제
제약 산업은 인간의 생명과 보건에 관련한 의약품을 생산하는 화학 산업으로,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되는 특성상 강한 규제를 받고 있다. 인허가는 엄격하고 의약품 가격을 보험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제약사의 운신의 폭이 상당히 좁은 편이다. 특히 현행 약가 제도는 재정 절감에 초점이 맞춰진 데다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이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국내 제약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제네릭 위주의 국내 제약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다행히 2023년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육성/지원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 계획을 밝혀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Opportunity: 유한양행의 기회 요인

Analysis 1. 고령화 영향으로 의약품 수요 급증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주요 제약사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익 구조도 안정적이다. 국내 제약 시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와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치료 및 의약품 수요 급증 등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2018년부터 5개년 평균 약 7.1%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Analysis 2. 동물의약품 규제 완화 기대
정부가 2023년 인체의약품 제조회사가 기존 제조시설에서 동물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지금까지는 별도의 설비 구축으로 중복 투자가 필요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인체의약품 시설에서 동물의약품 생산을 허용하고 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제약업계의 중복 투자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소기업 위주의 기존 동물의약품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약회사는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정하도록 권고했다.

Weakness: 유한양행의 약점

Analysis 1. 수입약 위주의 제품 구성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사 중 매출액 기준 1등 기업이며 제약 산업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매출에 비해 고유의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 적다는 비판과 다국적 제약사의 도입품목에 기댄 것이라는 비판을 함께 받아왔다. 또한 안티푸라민과 삐콤씨 정도를 빼면 유한양행은 100억 원대 일반의약품(OTC) 블록버스터가 별로 없다. 이에 유한양행은 도입품목 비중을 낮춰가는 한편,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의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Strength: 유한양행의 강점

Analysis 1. 연구개발 중심 사업 구조로의 전환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 기업 중 최상위급 규모(연면적 23,770㎡)의 연구시설인 경기도 용인의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혁신신약과 개량신약, 원료의약품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성장 기반인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간 매출액 대비 약 10% 내외의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하며, R&D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 및 대학 등과의 공동 연구개발 및 전략적 투자로 네트워크를 강화해, 향후 의약 연구 분야의 허브로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2022년 말 유한양행의 특허 등록 건수는 국내 204건, 해외 632건으로 총 836건에 달한다.

Analysis 2. 전문 경영인 체제로 성장 거듭
유한양행은 지난 1969년 주주총회에서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당시 조권순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이후 평사원 출신으로 대표를 선정하고 있다.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다’라는 유일한 박사의 신념에 따라 시작한 전문 경영인 체제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유한의 전통이다. 유한의 사회환원시스템은 기업의 이윤이 자연스럽게 사회 공헌으로 이어지도록 구조화됐다. 제약 산업 이해도가 높은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의 성적표도 좋다. 유한양행은 1999년 이후 15년간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 않았으며, 2014년에는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2023년에는 매출 2조 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