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맥주 사고에 도움을 준 시민을 대상으로 오비맥주 사가 진행한 감사행사 영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고를 PR의 기회로 활용하면서 개인적인 감사 인사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시민들을 시상하는 행사를 열어 지역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례의 첫 번째 인사이트는 '사고'를 감동적인 사례로 재정립해 기업의 이미지가 낮아질 수 있던 것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전환 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맥주 사고라는 부정적인 프레임과 기업이 묶일 수도 있었지만, '영웅을 찾는다'는 영상을 업로드해 감사를 전하는 기업의 이미지로 전환 시켰습니다. 두 번째 인사이트는 이슈가 사그라들기 전 빠른 대응이 있어야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점입니다. SNS는 콘텐츠의 흐름이 빠르므로 맥주 사고 영상이 이슈된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 오비맥주 사는 사고 영상이 뜬 바로 다음날 시민 찾기 영상을 업로드해 높은 바이럴 효과를 얻었습니다.
프레임 전환과 빠른 이슈 활용, 두 가지의 중요성을 홍보 인턴으로서 기업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며 체감한 바 있습니다. 백엔드 개발자 채용이 시급했지만 팀장이 외국인이라는 점과 스타트업이기에 개발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은 점이 구직자에게 장벽이었습니다. 따라서 채용홍보 콘텐츠를 위해 인터뷰한 백엔드 팀장님이 영어 소통을 통해 오히려 실력이 늘 수 있다는 점과 프로덕트에 직접 기여하는 주도성을 언급하신 것을 콘텐츠에 강조해 업로드했습니다. 그 후 실제로 블로그 글을 계기로 지원한 지원자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을 인사팀으로부터 확인해 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기업을 모르는 사람들도 블로그에 유입되는 방법을 고민하다, 당시 코로나19의 약화로 출입국 자가격리 면제가 이슈되던 것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기업에 해외 체류 경험을 가진 구성원이 많은 점을 활용하여 현지인의 여행지/맛집 추천 포스트를 시리즈로 제작해 업로드했고, 특정 키워드에서는 상위노출 2위까지 달성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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