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에 ****의 영업활동을 할때 종신보험계약을 했는데, 고객이 수술관련 특약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험계약의 특성상 특약을 계약후에 빼는 것은 간단한 절차로 가능한데, 추가를 하는 것은 다시 새로운 계약을 해야하는 절차만이 가능했습니다.
고객에게 절차에 대한 이유를 설명을 해주었고 반응은 너무 번거롭다고 임의로 서명을 대필해 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계약의 원칙은 계약자 본인의 자필서명만이 유효하였기에 안된다는 답변을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객은 저의 근무지와 왕복 6시간 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상태였고 또한 계약이후 개인일정이 너무 바빠짐에 따라 본인이 책임을 진다고 임의로 해달라는 부탁을 재차 하였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갈등이 되었습니다. 왜냐면 고객이 먼저 요청을 했고 서명이 이미 된 종이도 있어서 서명란 한두개를 제가 임의로 하는 것이 큰문제를 일으킬 여지도 없었습니다.
또한 그때 제가 영업실적을 위해 가장 바쁘게 활동했던 터라 한명의 고객이 아쉬운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보험이라는 것은 고객과 저뿐만 아니라 회사와도 신뢰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고객과 제 사이에 믿음이 있는 상태라 할지라도, 업무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원칙이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고객을 위해 다른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하루를 포기하였고 서명을 다시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고객의 더 큰 신뢰를 얻어내었고 다른 고객의 소개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편의보다 원칙을 지키는 것의 가치를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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