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남을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하자’를 인생의 슬로건으로 삼았습니다. 자연스럽게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상처가 될 만한 언행도 자제한 결과 학창시절에 교내 선행상을 받을 정도로 친구들에게 성격 좋다는 얘기를 늘 듣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대인관계에 있어서 친한 친구들과는 허울 없을 정도로 끈끈한 우정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에게 있어서 낯을 많이 가리는 탓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기 전까지 쉽게 친해지지 못하였습니다.
이점이 사람들 앞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성격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이런 성격이 바뀌게 된 계기에는 군 생활이 가장 영향력이 컸습니다
기존 임무 외에 전입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병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주특기 교육과정 중 폭파를 가르치는 조교자리에 공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당시 폭파병이었고 폭파에 대한 지식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자신이 있었지만 몇십 명 앞에서 가르쳐야 하는 부분 때문에 선뜻 나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평소 저의 모습을 많이 지켜보던 소대장의 추천을 통해 얼떨결에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임무를 맡았지만 나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만 앞서 조금씩의 실수도 하였지만 곧 익숙해지게 되었고, 나아가 파견 형식으로 백 명 정도의 간부와 병사 앞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교육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조교 활동에 노련미가 쌓이면서 초심을 잃어버린 탓에 조교의 기본적인 부분을 놓쳐버리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후임을 통해 제가 잘못된 정보를 가르쳐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치명적으로 작용할만한 내용은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었던 것은 없었지만, 폭파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자만심에 빠져 학습을 게을리한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 늘 틀에 박혀있었던 기존 교육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기로 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실물의 미니어처 모형을 만들고 다양한 부품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예시판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교육이 잡힌 이틀 전부터 가르칠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한 번씩 정독하면서 가지고 있던 지식들을 다듬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몇 달 뒤 폭파 조교로 활동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3박 4일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어 이루어진 단체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인관계라 생각합니다. 팀원들과의 끈끈한 인간관계는 팀워크를 상승시킬 수 있는 훌륭한 원동력이 되며, 이것은 팀의 성과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장점인 남들에게 늘 인정받는 좋은 성격과 함께 군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팀원들과의 융합을 통해 팀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입사원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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