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에 무슨~]
대학교 2학년 때 펀드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군대에 가서 일임계약서를 만들었습니다. 돈이 오가는 거래이다 보니 확실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14년 1월에 제대하자마자 2월에 펀드를 만들었습니다.
펀드를 처음 만들고 가장 먼저 투자하고싶다고 찾아준 건 사귄지 10년이 넘은 초등학교 친구였습니다. 어떤 투자철학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지, 리스크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계약서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에이~ 우리사이에 무슨 계약서야! 됐어!" 라며 계약서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리 오랜 친구사이라도 돈이 오가는 거래는 확실하게 해야 우정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 계약서를 작성할 것을 끝까지 요구했고, 결국 지금까지 투자를 받을 때마다 항상 계약서를 2부 작성해서 각자 보관하고 있습니다.
물론 번거로울 수 있지만 이것이 더 큰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원칙을 지킬 때 스스로도 더 당당해질 수 있습니다.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에서 인턴 생활을 할 때, 편의만을 생각한다면 원칙을 가볍게 여기고 지나갈 순간이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 내 가장 큰 골칫거리인 모뉴엘 사건도 원칙을 가볍게 여겨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중은행들이 원칙을 소홀히해서 모뉴엘의 상환능력을 오판해 부실대출을 해주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원칙을 지키면 큰 위험에 처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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