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배우지 않고 직접 배우기 위해 노력하다>
자동차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공부하기 위해 대학 입학 후 기계공학부로 진학하였습니다. 자동차의 기본이 되는 여러 역학과목을 수강하고, 더 나아가 ‘시스템 동역학’, ‘기계요소 설계’, ‘제어공학’ 등 전공 심화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하지만 전공과목 시간에 배울 수 있었던 자동차는 브레이크, 변속기 등 개별적인 부분에 제한되었고, 제가 배우고자 했던 내용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 더 이상 책을 통해 배우는 막연한 공학이 아닌, 실질적인 자동차의 시스템에 대해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자동차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았고, 좋은 기회를 얻어 작년 여름방학 동안 대학교 소재의 차량 개발 연구실에서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습니다.
<맨 땅에 헤딩하여 성공하다>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의 주제는 ‘VIDE(Virtual 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를 이용한 Plug-in HEV 하이브리드 자동차 Prius 모델링 및 연비 해석’ 이었으며, 4명이 한 조를 이루어 진행하였습니다. Matlab-Simulink 라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여 차량의 시스템을 모델링하고, Prius 차량의 제원 값을 이용하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관심이 많았고 흥미롭던 분야라 8주간의 기간 동안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일단 부딪혀 보자는 마음을 먹고 맨 땅에 헤딩을 했지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아무런 관련 자료도 주어지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변속기와 엔진을 모델링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습니다.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과 인터넷을 이용하여 관련된 논문 및 서적을 찾아가며 공부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팀원들과 여러 방안을 논의해가며 시도해보고 점점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한 예로 엔진 제어기의 상수 값을 찾는 데에 난항을 겪었는데, 이는 어떠한 논문이나 책에도 제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제어기의 제원 값을 입력하여도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기존의 제원 값을 참고하여 프로그램을 시뮬레이션 해보았고, 며칠 동안 최적의 제원 값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적절한 상수 값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는 다른 팀에 비해 5% 가량 높은 효율의 연비 값을 얻을 수 있었고, 해당 분야 교수님들 및 연구생들에게 인정받아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회사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저는 전체적인 차량의 모델링과 차량의 변속과정 시스템을 구성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더 이상 책으로만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동차 설계에 참여해보니 생각보다 어렵고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자동차의 구성요소에 대해 전반적으로 상세히 배울 수 있었고, 자동차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들의 상호작용 등 전체적인 시스템에 대해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접하지 못하였던 분야나 과제에 있어서도 ‘꼭 훌륭하게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몸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기아자동차에 입사 후 현업에서 필요한 내용은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프로젝트와 다른 여러 프로젝트에 임했던 자세를 생각하며 제가 기아자동차에 입사하여 어떠한 과제가 주어져도 항상 최선을 다해 배우고, 또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맡은 일을 훌륭하게 끝마치는 사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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