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며 배운 Java 수업]
지난 학기 교수님께서 학부생들의 Java 수업을 해볼 조교를 추천받으셨고 처음으로 누군가를 가르쳐 볼 기회란 생각에 자진해서 수업 조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교재 선정부터 커리큘럼 등 수업의 모든 부분을 제 권한으로 정하고 계획하였고 단 방향 적인 수업보단 학생들과 소통하고 이해하며 질문하는 식의 양 방향적 수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선배들은 기존에 자료들로 쉽게 수업하기를 권했지만, 이 수업만큼은 저의 시간이고 이 수업으로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고 그저 이론적인 내용만 배우다 끝나는 수업이 될 수도 있단 생각에 예제와 PPT 자료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수업 초기엔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을 못 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예상 질문까지 준비하며 열심히 공부하였고 기존에 몰랐던 지식도 많이 알게 되고 제가 잘못 알고 있던 지식도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저 또한 함께 성장하고 있단 생각에 뿌듯했고 한 학기 수업이 끝난 후 강의평가에서 좋은 평가와 함께 기존의 다른 프로그래밍 수업과 다르게 재밌고 유익했다는 부분에서 그동안의 고생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고 제가 준비한 수업을 열심히 들어준 학부생들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중간 기말 및 프로젝트도 제가 직접 만들고 채점해 보는 좋은 경험과 동시에 내가 완벽하게 알고 이해해야 남도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지금도 세미나준비를 할 때 내가 이해한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지며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논문 발표를 위해 학회에 참석 하였을 때 그곳에서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Huawei 등 많은 기업의 엔지니어분들께서 현재 기술 동향 및 기업에서 연구하고 있는 내용을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도 입사 후에 회사에서의 연구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많은 사람 앞에 회사를 대표해서 현대자동차의 신기술을 프레젠테이션 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그런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기회의 나라 중국을 느끼다.]
작년 베이징에 주재원으로 계신 아버지 덕분에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기초적인 한자도 잘 몰랐지만 HSK 5급을 목표로 북경사범대학교에 등록하여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한 반에서 열심히 중국어를 공부하며 한 학기를 보내면서 중국어를 배우는 건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데 중국에서 만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하는 생각에 우리나라의 100배 가까운 중국 땅을 직접 돌아보면서 경험을 하고 배워보자는 생각에 여름 방학 40일간의 배낭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어도 아직 서툴고 너무 넓어서 두렵기도 했지만 일단 부딪쳐 보자는 생각으로 소수민족과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윈난 성과 쓰촨 성을 목표로 출발하였는데 교통과 생활환경이 열악하고 낯설어서 고생스러웠지만, 한국에서는 타보지도 못한 10시간이 넘는 침대 버스, 침대 기차를 타보면서 옆에 중국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어느 순간부터 그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제 자신이 놀랐습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한정된 시간 안에서 계획을 직접 세워보고 수정하며 시간 관리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중국이 넓기도 하지만 지역마다 언어, 생김새, 성격이 다른 다양한 소수민족들을 만날 수 있었고 독특한 자연경관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사람만 다양한 것이 아니라 각국의 다양한 차를 보았고, 한국의 현대차도 많이 보여 반갑고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좋은 차들도 많지만, 승용차가 아닌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조잡하고 다양한 탈것들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현대차에서 승용차(Car) 뿐만 아니라 다양한 탈것(Vehicle) 까지 만든다면 시장은 엄청나게 넓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첫 배낭여행을 통해 중국어 실력도 늘었지만 도전에 대한 성취감과 시간 관리의 중요성 그리고 중국의 다양성과 시장성을 직접 피부로 느끼며 생각의 폭을 넓히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고 글로벌시대에 수출을 통해 성장하는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장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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