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호기심으로부터,]
어린 시절, 한동안 미니카를 모으는 것에 푹 빠져있을 때, 택시를 타고 혼자 생각에 잠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모시던 트럭이나 대형 승합차를 타면 덜컹거림이 심한데 이 택시는 어떻게 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몸이 붕 뜨지도 않고 덜컹거리는 느낌 또한 주지 않는 것일까? 이 궁금증이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부풀게 하였습니다.
차체의 높이, 바퀴의 크기, 타이어의 질 혹은 엔진일까 하는 생각은 취미 생활을 통해 곧바로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미니카의 원동력이 되는 모터 내부의 자석도 교체해보고, 기어, 타이어, 몸체, 이륜구동과 사륜구동, 모터의 위치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조립을 하면서 ‘자동차’라는 존재 자체에 흥미가 높아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출고된 모든 자동차 이름을 외우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적성을 알게 되다.]
기계공학을 전공으로 하면서 설계를 하는 것이 엔지니어의 임무라고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하며, 생활비를 벌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적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큰 규모의 레스토랑으로, 일반적인 식사 판매보다 행사 진행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매장이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상황판단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기존 직원들이 퇴사하고, 신입 직원들이 입사하게 되면서 제 역할이 중요해지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에게 그때그때 해야 할 임무를 지시하고, 행사 진행 요원들과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게 Win-Win 되는 타협점을 찾고, 부족한 물품이나 필요한 물품을 적시 적소에 배치하면서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과 효율적인 의사소통, 그리고 넓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직무와 비교하였을 때, 공학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적시 적소에 다른 부서에 부품을 공급하는 판단 능력과 타 협력체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구매 직무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적합하다고 판단을 하게 되어 현대자동차 구매 부서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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