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그 빛을 보다]
대학생활을 하며 가장 도전적으로 임하였던 일은 ‘스마트 에너지 경진 대회’에 참여하기 위하여 한학기간 준비하였을 때 입니다. 제게 있어 이 일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열정을 통해 실행하여 끝내 결실을 맺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학기에 전기자동차, IoT 등에 관련한 스마트그리드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그 수업에서 설계 과제를 수행하던 중 교수님께 설계 아이디어에 관하여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과제로 끝내기는 아쉬운 아이디어라고 말씀하셨고, 전기 학회에서 주관하는 ‘스마트 에너지 경진 대회’에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고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계기로 한 학기 동안 설계 과제를 수행하는 동시에 경진 대회도 함께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절수형 소변기의 알고리즘”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였습니다. 소변기의 사용이 사용이 빈번한 장소에서, 소변기가 대기 인원의 유무를 판단하여 배수량을 조절하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대기 인원이 없을 때에는 여타 다른 소변기와 동일하게 동작하지만, 뒤에 대기 인원이 있다면 배수량을 반 이하로 줄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방식으로 뒷사람이 사용을 시작할 때 물이 튀는 점과 필요이상으로 물이 낭비되는 점을 개선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전, 본 아이디어가 정말 실용가치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경제성 평가를 실시하였습니다. 소변기의 제작 비용, 소변기를 통해 아낄 수 있는 상수 비용, 물을 건물 안으로 보내기 위한 전기 요금 등을 종합한 결과 경제적 효용이 있다 판단하였습니다. 그 후, 소변기의 동작 알고리즘을 구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기적인 회의를 거듭하며 알고리즘을 수정해 나갔고, 교수님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이를 더 체계적으로 완성시켰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소변기의 알고리즘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폼포드로 외관을 만들고, 알고리즘을 심을 컨트롤러에는 아두이노를, 대기인원을 감지할 센서에는 초음파 센서를, 배수량을 조절할 장치에는 스텝모터를 사용하여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한 소변기에 ‘Green Urinal’이란 이름을 붙여 경진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Green Urinal’은 소변기의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추가적인 설비 없이 기존의 소변기에 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을 인정받아 마침내 은상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강단에서 팀 이름이 불리던 순간의 성취감과 기쁨은 제 생애 있어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고, 지금 까지도 미래를 향한 동기 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실현시켜 인정 받은 이 경험으로 저는 두 가지 가치를 배웠습니다. 첫째는 창의력과 실행력의 중요성입니다. 기존의 것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적으로 사고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웠습니다. 또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를 끝까지 실행하여 책임지는 자세를 습득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자동차의 업무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하는 동시에 이를 끝까지 실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는 노력이 주는 성취감의 힘을 배웠습니다. 사실, 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부품들을 직접 구매하고 제어 알고리즘 또한 직접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고 그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팀원들과 열정을 쏟아 부었던 경험은 힘들었던 기억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 분야에 도전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 되었습니다.
성취감의 힘은 저를 끝없이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시행 착오를 겪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부딪힐 줄 아는 힘을 배웠습니다. 이 힘으로 기아자동차에서도 또 다른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는 인재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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