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 크로아티아 대사관에서 인턴 근무를 할 당시 크로아티아는 국내에 많이 알려진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주요 국가들에 비해 한국어 관광안내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이후 여러 가지 계기로 인해 크로아티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자 대사관에서도 한국어 안내 자료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직원회의를 하던 중 대사님께서 로마 출장 중 받아오신 주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발행한 한국어 관광안내 자료를 보여 주셨습니다.
대사님께서는 우리 대사관에도 그런 자료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기회를 통해 전공지역을 심도 있게 파악할 수 있고 비록 인턴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무명의 업적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한국어판 크로아티아 관광안내 자료를 만드는 업무에 자원하였습니다.
기존의 타 기관 안내 자료들은 믿을 수 없는 정보들로 가득했기에 저는 직접 정부기관이나 공신력 있는 언론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고 현지인 직원들과 협업해 실제 유용한 기초 크로아티아어 회화문을 삽입하여 관광 편의를 도모했습니다. 이 자료는 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현재 3,113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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