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밖으로 나온 개구리>
군복무를 마친 후 복학하여 다양한 전공 수업들에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하던 중,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어 연구실의 학부 학생 연구원으로 들어가, OS 개발에 관해 1년간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연구원으로서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들에 관한 연구와 프로그래밍 코드를 분석하였습니다. 학부생으로 수업만 듣다가 실제로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업무와 맞닥뜨려보니, 이론과 실제 구현은 그 접근 방법과 적용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를 메꾸기 위해 동료들과 밤을 새워가며 원서로 쓰인 기술 관련 서적과 논문을 읽고 여러 선배들과 교수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서로 격려하며, 한 줄 한 줄마다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만든 첫 최종연구보고서를 제출한 날의 성취감은 인생에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 경험으로 저는 이론을 현장 속에서 발휘하는 데에 필요한 통찰을 배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자동차 현장의 IT 기술들을 제 것으로 만들어 세계 속의 기아자동차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연금술사’의 ‘산티아고’>
꿈에 대한 신념을 지니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산티아고의 모습처럼 저는 목표 의식과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달성해내는 근성이 있습니다.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친구들과 쇼핑몰을 계획하여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계획은 IT기술을 이용한 기술 개발과 확보 계획 외에도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 사업 추진 전략, 투자계획 등 이공계인 저희에게 다소 생소한 분야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만 했습니다.
다들 능력에 부치는 일이라고 포기할 무렵, 저는 팀의 리더로서 개발에 강점을 보이는 팀원은 기술 계획을 주로 담당하고, 교내 총학생회에 속해있는 팀원은 경영, 경제학을 전공한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여 기술 외에 생소한 사업 분야 계획을 담당하는 등, 각자 역량에 맞게 업무를 나누어 맡는 방법을 제시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그 결과 입상이라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통과 협력을 통해 얻은 넓은 시야와 판단력은 제가 기아자동차인이 되어 회사의 성장에 일조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
저는 새로운 문물에 대해 망설임 없이 뛰어들 수 있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본 미국 서부에 있는 그랜드캐니언 사진에 마음을 사로잡혀 모아둔 돈으로 트랙 아메리카라는 여행 프로그램에 접수하였습니다. 트랙 아메리카는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캠핑하며 미국을 여행하는 것으로 저는 아일랜드, 뉴질랜드, 영국, 독일, 호주, 스위스에서 모인 10명의 친구와 함께 여행용 벤을 타고 미국 서부를 여행하였습니다. 동양인은 저 혼자였기에 처음엔 차별받지 않을까라는 편견에 사로잡히기도 했었지만, 그것은 경험하지 않은 자가 지레짐작한 두려움이었을 뿐, 친구들은 눈동자 색깔만 다른 모두가 같은 젊은이들이었습니다.
함께 여행하는 동안 궂은 날씨에도 텐트에서 자고 돈이 모자라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이 모든게 정말 행복했을 정도로 이 여행은 저에게 참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낯선 땅에 혼자와 그동안 제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를 깨닫고,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저의 선입견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자세와 경험이 기아자동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미래 자동차 산업에 새롭게 나타날 환경이나 기술에 망설임 없이 뛰어들고 흡수하여 기아자동차의 발전에 양분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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