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을 웃음으로, 부족함은 기회로]
작년 4월 저는 사우디아라비아-** ***** 현장에서 8명의 동기들과 인턴생활을 하였습니다. 처음 파견 당시 당찬 포부와 달리, 찌는듯한 무더위, 낮은 월급, 숙소부족, wifi, 전화 등 저희 동기들은 불만이 하나 둘씩 쌓여갔고 마침내 서로간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샤워와 취침시간 같은 일상적인 문제에서 누구 업무가 더 힘드냐라는 아주 사소한 문제까지 몇 시간 동안 말다툼을 하였습니다. 글로벌 마인드와 팀워크 함양, 낯선 사우디 땅으로의 도전, 실제 업무의 경험 등을 위해 시작한 인턴 생활이었지만, 이제 저희 인턴들에게 최대 과제는 남은 기간 동안 ‘버티는 것’이었습니다.
싸움과 일시적인 휴전을 반복하던 중 인턴들에게 UCC 콘테스트에 관한 메일이 날라왔습니다. 당시 동기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습니다. 다들 공사장에서 생활하는 우리보다 브라질, 상해, 인도 등 풍경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스토리’를 넣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한다면 다른 팀들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샘플 영상을 찍어서 보여주며 의욕이 없는 동기들을 설득하고 저를 제외한 7명 모두를 따라다니며 몇 일 동안 촬영을 했습니다.
저희는 동영상을 찍으면서 인턴들 서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고 각자의 고충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팀워크는 높아졌고 여러 에피소드가 생기면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오해가 사라지고 만족도가 높아짐으로써 일의 효율도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귀국 후에 저희는 독보적으로 높은 호평과 함께 대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힘들더라도 지나면 추억이 된다는 것은 익숙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현실에 불만을 가지기 보다 최선의 노력으로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듯이 부족함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인재, 저는 SK하이닉스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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