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배운 품질관리 업무]
3학년 여름, 전공에 대한 실전지식을 쌓을 목적으로 무기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화학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책으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과 품질이 관리되는 과정까지 배우고 싶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는 파일럿공정에서 생산되는 시제품을 분석실에 가져가서 농도를 파악하고, 반응기에 유입되는 반응물을 조절하여 제품의 농도를 관리하는 업무였습니다. 1시간에 2번씩 반드시 측정해야 했지만 분석실이 바쁠 때는 직원들이 측정을 안 해줬고, 날씨에 따라 제품의 농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정확한 90% 농도의 제품생산이 불가능 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첫째, 분석실에 갈 때마다 유심히 관찰하여 어깨너머로 중화 적정법을 배웠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연습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본 직원 한 분이 정확한 뷰렛의 사용방법과 메틸오렌지 지시약의 색 변화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직접 분석을 실행하였고, 1시간에 2회 측정의 원칙을 지켜 정확한 제품의 농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둘째. 데이터를 축적한 뒤 분석하였습니다. 날씨를 보고 감으로 유속을 조절하였기에 정확한 조절이 불가능 했습니다. 따라서 습도계를 설치하였고, 1주일간 설정 유속과 습도에 따른 데이터를 수집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건에 따른 최적의 유속을 정하였으며, 불량 없이 고스란히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7주의 생산일정을 6주로 단축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6주라는 시간 동안 발열반응이 일어나는 반응기와 보일러가 설치된 무더운 공장 안에서 일하였습니다. 염기성 제품을 다루며 피부가 아픈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공장 내의 힘든 환경 속에서도 ‘규격에 맞는 제품 생산’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임하여 성과를 내었던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으로 CJ헬스케어의 제품생산 현장에서 최고품질의 의약품과 백신 생산을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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