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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과장의 직장인 심리상담] #5 회사에서 사람들이 제 흉을 보는 것 같아요

잡코리아 2018-10-01 16:44 조회수5,774

 

직장인 E의 고민 -
"회사에서 사람들이 제 흉을 보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아직 신입 때를 온전하게 벗지 못한 3년차 직장인입니다. 요즘 좀 많이 우울합니다. 회사에서 사람들이 저에 대해 안좋은 얘기를 하고 다니는 것 같아요. 약 두달 전 새로운 팀으로 발령을 받게 됐는데요. 며칠 전 친한 동료가 사람들이 저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이 났다고 살짝 귀띔해주더라고요. 사람들 사이에서 인사를 잘 안한다는 인상이 심어진 것 같아요. 나름대로 예의지키면서 생활했는데, 억울하기도 합니다. “ 

 

 생각가짐을 바꾸는 건 어떨까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거나, 모두 나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 정말 우울하고 괴롭죠. 나름 인사를 잘 하고 다닌다 생각했는데, 억울하기도 할 거예요. 

 

이러한 소문이 난 원인은 서로 다른 생각에서 나타나는 오해일 수 있어요. 나는 나름대로 표현한 행동을 상대방이 알아채지 못했거나, 혹은 상대방이 생각하는 기준과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는 것이죠. 이제와서 소문의 근원지를 찾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따져봐야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기 쉽죠.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미 소문이 난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어요. 그 대신 나의 ‘생각 가짐’을 바꿀 수는 있죠. 생각하기에 따라 마음도 움직이기 때문이에요. 이미 퍼진 소문을 너무 신경쓰지 않도록 나의 생각을 컨트롤 하세요. 물론 쉽지 않겠지만, 힘들수록 거쳐야 합니다. 그렇다면 생각가짐은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괴로운 감정을 부정하지 마세요 

첫 번째 단계는 괴로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는 그 소문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생각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요. 감정을 부정할수록 부정적인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잠시 제3자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느껴보세요. 그 후에는 좀더 나아가 ‘내가 지금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런 괴로움도 사라지겠지’라는 생각을 가져보세요. 그러면 생각이 드는 횟수와 지속시간이 점점 줄어들 거예요. 

 

감정은 억누를수록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터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괴롭고 힘든 감정일수록 당신 스스로가 이를 인정하고 헤아려주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요.  

 

당신의 소문과 관련해 특히 신경이 쓰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사소한 것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긍정적인 생각이 채워질 수 있게 노력해보는 것이죠.  

 

 

더 의연해지세요

이번에는 나의 관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이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 다른 사람들은 이 소문에 대해 그다지 진지한 생각을 갖지 않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관심이 있기 때문이에요.

 

심리 실험 중에 ‘보이지 않는 고릴라(Invisible Gorilla)’라는 실험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주위에 대해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으로,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의 대니얼 사이먼스(Daniel Simons)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Christopher Chabris)가 공동으로 수행했습니다.  

 

6명의 학생들이 두 개의 팀으로 나눠 서로 농구공을 패스하는 내용을 영상으로 찍습니다. 그리고 피실험자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양 팀이 서로 몇 번의 패스를 하는지 세라고 말하죠. 영상이 끝난 후 피실험자들에게 ‘영상에서 고릴라를 보았는지’를 묻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릴라를 찾지 못합니다. 다시 영상을 보여주면 피실험자들은 놀라게 되죠. 영상 중간에 고릴라 티셔츠를 입은 학생이 나와 고릴라 흉내를 내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 실험에서 알 수 있듯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챙기기에 더욱 바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거죠. 그러니 당신의 소문을 들었을 때 대부분은 한쪽 귀로 듣고 흘렸을 가능성이 높아요.  

 

 

당신의 소문은 단순한 추측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어요

심리학에는 ‘진술 편향(Statement bias)’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의문문을 듣고도 진술문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가령 당신이 ”김부장님이 외부 미팅시 업체에게 무엇을 받는 것을 보았나요?”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의문문을 진술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죠.

 

당신의 소문도 마찬가지일 수 있어요. 누군가 “E는 인사 잘해?” 혹은 “E는 인사를 잘 안하는 것 같지 않아?”라는 말을 들었으면, 의문문을 진술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거예요. 물론 진술 편향이 아닐 수도 있지만요. 중요한 건 ‘아 내 소문은 한 두명의 진술 편향으로 인해 그렇게 굳어졌구나”라고 생각해버리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더 편해질 수 있겠죠?  

 

좋지 않은 소문이 난 원인을 아주 조금 더 주의하면 됩니다. 이제 자꾸만 떠오르는 좋지 않은 생각과 괴로움을 이제 놓아주고,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필자 ㅣ 최과장의 작가생활 


프로필
13년차 직장인. 직장생활과 상담심리학 공부를 병행했다.
직장인으로서 경험한 실무와 생활을 기본으로, 글로써 직장인들의 고민을 나누려 하고 있다.

 

<최과장의 직장인 심리상담>은 매주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재은 에디터 jep10@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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