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로깅 (life logging)

라이프로깅이란 개인이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만나고, 느끼는 모든 정보를 기록하여 정리, 저장, 공유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라이프로깅은 사물과 사람에 대한 정보를 캡처·저장하고 묘사하는 기술로, 사용자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텍스트, 영상, 사운드 등으로 캡처하고 그 내용을 서버에 저장 후 정리해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한다. 실시간으로 건강정보를 측정하고 저장, 공유하는 스마트워치가 라이프로깅의 예시가 될 수 있다.
라이프로깅이라는 개념은 1945년에 등장했다. 미국 국가과학기술연구소 소장인 버니바 부시가 카메라와 소형녹음기를 포함한 장치를 이마에 부착해 개인이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기록하는 개인 기록장치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사용자들은 카메라와 마이크가 내장된 여러 기기의 보급으로 손쉽게 라이프로깅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2007년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미국미래가속화연구재단(ASF)이 분류한 메타버스(metaverse)를 구현하는 4가지 유형(▲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세계 ▲가상세계) 중 하나로 라이프로깅이 포함되기도 한다.

| 래플 (raffle)

래플은 추첨식 복권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한정판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가 많을 때 응모를 받아 판매하는 구입 방법을 말한다. 판매할 제품은 적은데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으면 보통 선착순으로 판매하곤 하지만 이 방법이 공정하지 않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패션 기업들이 새로운 판매 방식으로 도입한 래플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뜨고 있다. 래플이 시작되면 보통 회원 아이디 1개로 1회 응모할 수 있다. 로그인한 뒤 필요한 정보를 작성해 응모하면 판매자는 회원에게 당첨 여부를 통지해주고, 당첨된 사람은 구매 사이트에 접속해 제한 시간 내에 결제하면 물건 구입이 가능하다.
래플은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제품을 효율적으로 판매할 수 있어 유용한 마케팅 방식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가 먼저 시작했고 2020년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래플을 도입하면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특히 MZ세대는 본인이 희망하는 패션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래플은 물론 한정판 제품을 웃돈을 주고 사는 리셀(re-sell)에 열광하고 있다.

| 비거니즘 (veganism)

비거니즘은 동물에서 나오거나 동물 실험을 거친 음식, 제품, 서비스를 거부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동물권을 옹호하는 생활 철학을 말한다. 의식주·생활용품 등 일상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을 ‘비건(vegan)’이라고 한다. 비거니즘은 채식 열풍 등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각 산업 내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기반 가치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외 전반으로 비건에 대한 수요가 대중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비거노믹스(veganomics)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이는 비건(vegan)과 경제(economics)를 합친 단어로,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 전반을 뜻한다. 비거니즘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각 산업 내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거니즘은 식품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해 화장품, 패션,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 알 릴라 (Al Rihla)

알 릴라는 아랍어로 ‘여행’이라는 뜻으로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사용될 공인구(경기 총괄 단체가 공식적으로 사용을 인정한 공)의 이름이다. 카타르의 축구 스타디움에서 영감을 받은 패널 디자인, 카타르의 전통 진주를 형상화한 무지갯빛 프리미엄 컬러가 적용됐다. 알 릴라는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1970년을 시작으로 14번째 만든 월드컵 공인구다. FIFA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아이다스가 제작한 공인구를 사용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월 30일(현지시각) 아디다스가 제작한 카타르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를 공개했다.
아디다스는 월드컵 공인구 사상 처음으로 수성 잉크, 수성 접착제를 사용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20개의 스피드셸 패널 구조가 새롭게 도입돼 빠른 비행에도 최상 수준의 정확도와 스피드를 제공한다. 아디다스는 손흥민(토트넘)과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등을 새 공인구 모델로 내세웠다. 알 릴라 공인구 가격은 프로 기준 18만9000원이다. 아디다스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공인구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전 세계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보탤 예정이다.

| 다이렉트 인덱싱 (direct indexing)

다이렉트 인덱싱이란 축적된 데이터나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개개인의 투자목적 및 투자성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이다. ‘비스포크 인덱싱(bespoke indexing)’으로도 불린다. 다이렉트 인덱싱의 장점은 비용이다. ETF로 대표되는 ‘패시브 운용’을 지향해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가 선별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액티브 운용’ 대비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또한 개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거래를 최소화해 꾸준하게 투자할 수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최근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도 조만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등 투자자들의 특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투자 솔루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다이렉트 인덱싱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투자 은행사와 자산운용사들은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기업을 인수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20년 다이렉트 인덱싱 솔루션 업체 아페리오를 인수했다.

| 포모도로 기법 (pomodoro technique)

포모도로 기법이란 25분간 해야 할 일을 하고 5분 쉬는 사이클을 4번 반복하는 시간 관리 방법론이다.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일한 다음 잠깐의 휴식을 갖는 것으로 시간을 잘게 쪼개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핵심이다. 포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뜻하는데, 1980년대 후반 저술가 프란체스코 시릴로가 대학 시절 토마토 모양으로 생긴 요리용 타이머를 사용해 25분간 집중 후 휴식하는 일처리 방법을 실행한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포모도로 기법은 타이머만 있으면 가능해 실천하기 간단하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할 일을 고른다.→25분 타이머를 설정한다.→타이머가 울릴 때까지 집중한다.→5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위를 네 번 반복한 다음 15분에서 30분 정도의 조금 긴 휴식을 취한다.’ 이는 비교적 짧은 집중 시간으로 정신적 피로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업무를 반복할 수 있게 해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에 재택근무가 확산하며 집에서 시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시간 관리 방법이다.

| 와이어링 하네스 (wiring harness)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 각 부분의 여러 전자장치들을 연결하는 전선을 모아 묶은 전선망이다. 차량 1대에 많게는 2000개 전선이 들어가는데, 이처럼 복잡한 와이어링 하네스는 기계로 자동화해 만들지 못하고, 인력으로 일일이 수작업해야 한다. 한편, 코로나19로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줄어들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어지고 있다. 노동집약적 산업인 와이어링 하네스 제작은 주로 노동력이 싼 중국에서 이뤄지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이 봉쇄정책에 들어간 3월 초부터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
반도체 대란으로 생산차질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계는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차질까지 겪게 돼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최대 1년 6개월까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이미 2년 전에 겪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됐던 2020년 초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으로 심각한 생산 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최근에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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