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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취준생의 미신 시리즈 Part 1

잡코리아 2021-07-22 14:00 조회수5,959


 

‘시험날 아침 미역국을 먹으면 떨어진다.’

여러분은 살면서 아마도 이런저런 생활 속 미신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미신은 일종의 금기사항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실패를 외부의 원인으로 돌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어쩐지 재수 없게 아침에 단추가 툭 떨어지더니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와 같은 말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모습은 특히 합격과 불합격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한 끗’ 차이의 운(運)을 찾는 취준생들에게서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취업이 너무도 절박한 상황이기에 사소한 것 한 가지라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 칼럼을 쓰기 위해 지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찌하다 서류에서 탈락했다는 혹은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취준생들의 미신들이 의외로 많은 것에 놀랐다. 여기에서는 그동안 취준생들에게 직접 들었던 대표적인 미신들을 3가지만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반응이 좋으면 더 기가 막힌 미신들도 다음 칼럼에서 차례대로 공개하도록 하겠다.

 

 

#1. 한 기업의 자기소개서를 4일 동안 쓰고 있으면 떨어진다?

 

아직 코로나19 라는 것이 발생하기 전, 양평에서 진행된 K 대학교 취업캠프에서 자기소개서 컨설팅 같은 조 학생들에게 들었던 말이다. 꽤 오래전 일이니 그만큼 역사가 있는 미신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놈의 4라는 숫자는 3 다음에 오는 당연한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하필이면 죽을 사(死)라는 글자와 같은 발음으로 결국 취업에까지 이렇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처음 써보는 자소서는 헷갈리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잘 써지지도 않거니와 다시 읽어보면 그럴수록 너무나 부끄러움이 생긴다. 이런 마음에 다시 썼다 지우기를 몇 번씩 반복하다 보면 보통 하루는 금방 잡아먹는다. 이 와중에 잠깐 쉬었다가 다시 써야 한다는 약한 마음마저 생기면 정말 4일 동안 한 기업의 자소서를 붙잡고 있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미신은 미신이다. 뭔가 쉽게 되지 않는다면 어렵다는 이야기고,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방법도 모르고 확신도 없다는 뜻이니, 무려 4일이라는 기간 동안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의 자소서조차 완성하지 못했다면 결국 자신의 실력과 정보가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합격의 확률보다는 불합격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애꿎은 달력 탓이나 하지 말라는 것이다.

 


  

#2. 면접 당일에 구두나 신발이 한 번에 신겨지지 않으면 탈락한다?

 

H 대학교에서 정기 취업상담을 할 때 한 학생에게 들었던 말이다. 면접 탈락의 이유를 분석하던 중에 취준생들에게 이런 미신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비록 일부 취준생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공유되는 미신이겠지만 면접 탈락의 이유를 구두나 신발 탓으로 돌리기 전에 서둘러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면접 당일 처음으로 입어보는 정장과 구두는 낯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면접장에 가는 그 마음은 또 얼마나 불안하고 분주할까? 이렇게 서두르는 상황에서 길들지 않은 구두가 한 번에 쏘~옥 신겨질 리 만무하다. 아마도 이 미신은 여기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율복장으로 면접 보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처음에는 구두에서 나중에는 자연스레 신발까지 영역을 넓혔을 거라 생각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은 면접 전에 발생하는 사건이니 그야말로 미신이다. 면접과는 1도 연관성이 없다는 말이다. 그래도 이런 미신이 있다는 것 자체가 몹시 껄끄러운 사람들이 있다면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구둣주걱을 미리 준비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하고 아주 천천히 그리고 최대한 신중하게 한 번에 신으면 된다.

 

 

#3.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재채기하면 그 기업은 떨어진다?

 

최근 ZOOM을 이용하여 온라인 취업상담을 할 때 어떤 졸업생 취준생에게 들었던 말이다. 이 말을 들었을 때, 하도 기가 막혀서 뭐라고 맞받아줘야 할지 잠시 블랙아웃 상태로 멍~ 하게 있었던 때가 기억난다.

살다 보면 주위의 먼지나 온도 등 외부적 환경 변화에 따라 코의 점막이 자극을 받아 일어나는 경련성 반사 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게 뭐 대단한 거라고 입사지원서 합격 여부와 연결시킨다는 말인가? 잘 써지지도 않고, 쓰기도 싫은 자소서를 억지로 써야 하는 취준생의 그 절절한 심정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연스러운 신체적 반응까지 서류탈락의 이유에 갖다 붙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재채기가 어디 참는다고 참아지는 것이냐는 말이다.

자소서 작성이 어렵다면 빨리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일이다. 유튜브도 좋고, 학교 취업센터도 좋다. 지역 고용복지플러스 센터도 좋고, 당장 급하면 유료 컨설팅이라도 좋다. 당장 내가 가고 싶은 기업의 자소서가 죽어도 안 써지는데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겠는가? 그러니 이런 하찮은 미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란 말이다.

필자도 처음 써보는 소재인지라 어찌어찌 쓰다 보니,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면 합격한다’는 이야기 보다 떨어진다는 말이 유달리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재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미신이다!

 

 

필자 ㅣ 김치성

 

필자 약력
現) 제닉스 취업 솔루션 대표 컨설턴트
現)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이사
現) 한양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
現) KT&G 상상유니브 면접 파트 전임교수
前) 한국직업방송 ‘공채를 잡아라’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EBS ‘실전취업가이드’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ADECCO GROUP KOREA LEEHECHTHARRISON. Career Management Consultant
* 저서 : 면접 해부학(도서출판 황금고래), 취업의 조건(공저, 도서출판 피플트리), 취업 99도(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알쓸취잡(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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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시리즈 이어보기
> [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면접 대응 전략 5. 지원자의 경험을 바라보는 면접관의 눈
> [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면접 대응 전략 4. 면접관들의 유형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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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obal*** 2021-07-30

    입사가. 되는 지역과 안되는 지역이 있죠.!!! 답글달기

  • vele*** 2021-07-30

    소고기 미역국인가요?? 답글달기

    • NV_23772*** 2021-07-30

      ㅋㅋㅋㅋㅋ

  • NV_26972*** 2021-07-30

    미역국밥 먹고 쌉붙음
    미역국 존맛탱 답글달기

  • sinhwa1*** 2021-07-30

    난 먹고 붙었음 답글달기

  • GL_34921*** 2021-07-30

    차라리 미역국 먹고 든든하게 속채우고 긴장 푸는게 더 효과적일듯 답글달기

  • KA_33958*** 2021-07-30

    밥까지 말아먹기 삽가눙 답글달기

  • KA_34900*** 2021-07-30

    난 일부러 먹음 떨어지면 미역국 탓 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짐 답글달기

  • vig*** 2021-07-30

    취업이 얼마나 어려우면
    힘내세요 신입들 답글달기

  • jang0*** 2021-07-30

    미신이지만 떨어지게되면 그걸로 위안 삼을수있으니깐 부담을 조금 덜게되는듯 답글달기

  • NV_31768*** 2021-07-30

    속 편하고 너무 좋을 듯 한사발 하겠습니다 ~! 답글달기

  • NV_19126*** 2021-07-30

    안믿네요 미신같은거~!!ㅋㅋ 답글달기

  • dlehdwns0*** 2021-07-30

    미신, 징크스 이런거 전혀 안 믿어서 일부러 수능날 미역국 먹었습니다. 답글달기

  • KA_33465*** 2021-07-30

    짜증나짜증나짜증나짜증나짜증나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짜증난다고 답글달기

  • KA_34998*** 2021-07-30

    미역국 한입컷 쌉가능 답글달기

    • global*** 2021-07-30

      별 관계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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