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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주차] 금주의 인물&용어 -1-

잡코리아 2017-12-29 15:49 조회수1,840


| 인우보증제 (隣友保證制)

인우보증제란 친인척, 동료 등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특정 사실에 대해 증명하는 제도다. 보통 병원에서 발급하는 출생증명서 없이 보증인을 내세워 출생신고를 하는 제도를 지칭한다. 최근 인우보증제를 악용한 허위 출생신고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다자녀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양육수당을 받기 위해 또는 외국인 불법국적 취득 등 이유도 다양하다. 출생신고의 경우 2명의 보증인이 필요하지만 명확한 관계범위가 규정되어 있지 않고 모르는 사람도 주민등록증과 도장만 빌린다면 손쉽게 등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허위 출생신고를 막기 위해 인우보증제를 개선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메디치 효과 (Medici effect)

메디치 효과는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질적인 아이디어와 지식이 결합해 혁신이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 경영학 용어다. 15C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지였던 메디치 가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상인 등 여러 방면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후원했는데 이들의 자연스러운 교류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며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했다.

최근 기업에서는 이질적인 부서 간에 협업하거나 통합하여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등 메디치 효과를 도모하는 경향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례로 가전제품 회사가 예술작품을 응용해 제품을 생산해 내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와인잔을 형상화한 보르도TV 덕분에 북미TV 시장에서 최초로 1위를 차지했고 이후 10여 년간 TV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 파나마병 (Panama disease)

파나마병은 바나나, 토마토, 담배 등 농작물이 걸리는 감염병이다. 푸사리움 옥시스포룸이라는 곰팡이가 유발하며 인체에는 무해하다. 파나마병은 1800년대 후반부터 바나나에 유행하기 시작해 1950년대에 들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 결과 당시 사람들이 주로 먹던 그로스 미셸(Gros Michel) 종(種)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처하고 이를 대체할 캐번디시(Cavendish) 종이 개발됐다.

이후 캐번디시는 전 세계 바나나 수출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바나나 종이 됐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서 캐번디시 바나나도 파나마병에 감염되기 시작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바나나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만약 파나마병이 바나나 최대 생산지인 남미로 번져나가게 된다면 앞으로 바나나를 먹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 반트 (BANT)

반트는 중국 4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넷이즈(NetEase) ▲텐센트(Tencent)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반트 주식이 미국의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을 일컫는 팡(FANG) 주식의 아성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2012년 이후 반트 주식이 급부상하면서 신흥시장 주식형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주고 있다. 코플리 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신흥시장 주식형 펀드에서 반트 주식 비중은 4배 이상 뛰며 4%를 상회했고 시가총액은 110억달러(약 12조4000억원)에 이르렀다.




| 방우영 (方又榮, 1928~2016)

방우영 조선일보 상임고문이 5월 8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방 고문은 1932년 조선일보를 인수한 계초 방응모의 양손자다. 방 고문은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연희전문학교 상과에 입학해 1949년 졸업했고 1952년부터 조선일보에 몸 담았다. 1970년 조선일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으며 1980년 월간조선, 1990년 스포츠조선을 창간했다.

이후 1993년 조선일보 대표이사 회장, 2003년 조선일보 명예회장, 2010년 조선일보 상임고문으로 추대됐다. 고인은 1970년대부터 군사정권의 등장과 함께 반공과 안보를 조선일보의 주요 가치로 내세우며 사세를 확장했고 대한민국 정·관·언론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밤의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 코스메슈티컬 (cosmeceutical)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기능성 화장품에 의약품의 전문적인 치료기능을 합친 ‘치료 화장품’을 일컫는 말이다. 성형외과에서 미용을 위해 쓰는 의약품은 ‘아름다움(beauty)’과 ‘약품(drug)’를 합성해 ‘뷰티 드러그(beuty drug)’라고 한다.

최근 제약사는 코스메슈티컬과 뷰티 드러그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약 개발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실패 가능성이 커 섣불리 뛰어들기 어렵지만 코스메슈티컬과 뷰티 드러그는 진입 장벽이 낮고 단기간에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뷰티 드러그 시장은 연간 25~30%씩 성장하고 있다.




| 슬리포노믹스 (sleeponomics)

슬리포노믹스는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로서 최근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수면산업을 일컫는 말이다. 슬리포노믹스는 선진국 산업으로 분류된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1990년대부터 수면산업이 형성되며 현재 경제규모가 20조원에 이른다. 미국은 성인인구의 3분의 1이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도 최근 몇 년 사이 숙면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슬리포노믹스가 성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월 발표한 건강 통계에 따르면 성인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8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적다. 초기 수면산업은 침대와 같은 단순 침구류가 주종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피트니스 밴드와 수면 센서, 수면질환 진단 등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 고용위기지역 (雇用危機地域)

고용위기지역이란 ‘고용정책 기본법’에 따라 고용사정이 현저히 악화한 지역을 말한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요건은 ▲한국은행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3개월 평균이 전년 동기대비 15% 이상 감소한 지역 ▲기업의 도산 또는 구조조정 등으로 실업자나 비자발적 이직자 수가 전체 고용자 수의 3%를 넘는 곳 등이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최소 1년간 일자리 사업 등에서 정부의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는다.

최근 조선업계의 극심한 불황으로 인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이 위치한 경상남도 거제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역대 고용위기지역이 지정된 사례는 두 번 있다. ▲2009년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로 약 2400명이 구조조정됐을 당시 경기도 평택과 ▲2013년 삼호조선, 21세기조선 등 중소형 조선사의 폐업이 속출했던 경남 통영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됐었다. 당시 정부는 평택과 통영에 각각 1109억원과 169억원을 지원했다.




| 집옥재 (集玉齋)

집옥재는 1891년 경복궁 건청궁에 건립돼 조선 고종황제의 서재로 이용되던 곳이다. 고종은 이곳을 선대 임금의 어진(御眞)을 봉안하고 외국 사신들을 접견하는 장소로도 이용했다. 경복궁 내의 다른 전각들과는 달리 중국풍의 서양식으로 지은 것이 특징이고, 현판도 중국 북송(北宋) 때의 서예가 글씨를 집자(集字:문헌에서 필요한 글자를 찾아 모음)해 만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은 집옥재를 조선시대 역사·인물·문화 관련 도서와 왕실 자료 영인본 등을 갖춘 작은도서관으로 꾸며 120년 만에 일반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4월 27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집옥재의 내외부 시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목재 서가와 열람대, 전시대 등을 새로 설치하고 조선시대 책 1000여 권과 왕실 자료 영인본 350여 권, 한국문학 책 번역본 230여 권을 비치했다. 팔우정은 궁중 다과와 책을 파는 북카페로 활용하고 협길당은 열람실로 개방한다. 집옥재 작은도서관은 3~11월 경복궁 개관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다. 집옥재 작은도서관이 독서와 문화,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의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해리엇 터브먼 (Harriet Tubman, 1820?~1913)

해리엇 터브먼은 미국 역사에서 자유와 평등을 몸소 실천한 인물이다. 미국 사회에서 평등과 권리를 위해 싸우는 이들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로 칭송을 받고 있다. 그는 미국 메릴랜드주 도체스터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 흑인 노예로 태어났다. 29세 때 노예제도가 폐지된 북부 필라델피아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고, 1850년부터 10년간 19차례에 걸쳐 남부 지역의 흑인 300여 명을 북부로 탈출시켰다.

1861년 남북전쟁 당시에는 그의 활약으로 700명 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흑인 노예들이 자유를 찾았다. 터브먼은 남북전쟁이 끝나고도 흑인들의 인권과 여성 참정권을 위해 싸우다 91세에 영면했다. 미국 재무부는 4월 20일(현지시간) 20달러 지폐의 새로운 모델로 해리엇 터브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 지폐는 2030년에 발행될 예정이며 흑인이 지폐 모델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20달러 지폐 모델인 미국의 제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1767~1845)은 인디언을 탄압한 전력 때문에 지폐 모델에서 제외됐다. 한편 여성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던 10달러 지폐 모델은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이 그대로 맡는다.




| 마거릿 히긴스
(Marguerite Higgins, 1920~1966)

마거릿 히긴스는 6·25전쟁 당시 국내에서 미국 종군기자로 활동한 인물이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 특파원으로 1950년 6월 27일 국내에 입국해 취재 기간 대부분 최전선에서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6·25전쟁의 전환점이 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유엔군 병사들과 함께 빗발치는 총탄 세례를 받으면서 생생한 취재로 역사적 사건을 세계인들이 제대로 알 수 있게 했다.

상륙작전 현장을 취재한 뒤 우리 해병대에 대해 “이들은 귀신마저 잡을 것(They might even capture the devil)”이라는 표현을 써 우리 해병대가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별명을 얻는 계기가 됐다. 그는 귀국 후 종군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워 인 코리아(War in Korea)’로 여기자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4월 29일 마거릿 히긴스를 5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 국가보훈처는 6·25 전쟁 당시 헌신한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이달의 6·25전쟁 영웅’을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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