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분야 어디까지 알고 있니~
세상은 넓고 기획할 건 많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실제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기획자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획자가 되길 희망하는 취준생들이여 당신이라면 무엇을 기획하고 싶은가? 기획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01. 하나투어 중국어패키지 사업부 김태우 사원
“여행상품 기획 _”여행의 즐거움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면“
저는 중국패키지사업부에서 중국지역의 골프 여행 상품을 맡아 기획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황산과 북경, 상해, 청도 등의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계시즌의 경우에는 하문 지역의 상품을 기획하기도 해요. 골프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지역을 찾은 후, 가격과 지역 컨디션 등의 요소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골프장과 숙소, 항공권 등을 선정해요. 흔히 여행사에서는 상품기획 업무를 ‘수배’라고 표현해요. 여행사는 일종의 알선업이에요. 여행사 자체에서 가지고 있는 서비스는 없죠.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여행사 업무는 크게 영업과 수배 그리고 이 외 부가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업무로 구성되는데요. 수배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호텔, 항공권, 지역 등의 요소를 고객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조합으로 만드는 ‘상품기획’을 말해요.

02. 아이덴티티게임즈 모바일본부 Epic팀 권도형 파트장
“게임기획 _ “게임 속 캐릭터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면”
하나의 게임이 탄생하기까지 한 명의 기획자가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게임 하나에도 여러 기획자가 함께 합니다. 게임기획에도 스킬 기획, 레벨 기획, 시스템 기획, 밸런스 기획, 퀘스트 기획 등 분야가 다양하거든요.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시스템 기획자, 게임 속 이야기를 담당하는 스토리 기획자, 게임 속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레벨 기획자 등 게임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다양한 기획자들이 합을 맞춰야 하죠. 저는 기획자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여러 기획자의 노력이 들어갔지만, 유저가 사용할 때는 한 명이 설계한 것처럼 보여야 하거든요.

03. 썸앤파커스 편집4팀 정현미 팀장
“출판기획_ “감동과 지식을 전달하는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좋은 주제를 놓고 저자를 발굴하기도 하고, 반대로 좋은 저자에게서 새로운 주제를 끌어내기도 하는게 출판기획자의 역할이에요. 외서의 경우 수많은 에이전시(국내 도서와 해외 도서를 중개하는 회사)에서 보내오는 도서 소개서를 보고 시장성, 대중성, 유익성 등을 판단해 국내 출판을 진행하기도 하죠. 일단 출판할 책의 주제와 컨셉을 정하고 나면 저자 섭외부터 책의 디자인과 마케팅, 홍보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일을 담당하게 되요. 사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계란으로 바위 깨트리기’ 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에 비유될 만큼 무척 힘들고 오랜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에요 하지만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좋은 책을 만들어 낸다는 보람이 훨씬 더 큰 매력적인 직업이죠.

04. 오리온 전략기획팀 우윤기 사원
“경영기획 _ “기업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 보고 싶다면”
경영기획 직무는 각 회사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오리온 전략기획팀에서는 회사 전략수립, 손익관리, 예산운영, IR, M&A, 사업 분석 등의 다양한 업무를 주로 하고 있어요. 이중에서 저는 회사의 전반적인 예산운영을 주 업무로 맡고 있어요. 예산운영은 회사의 각 부분에 해당하는 예산을 계획하고 관리 하는 일인데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의 예산이 적절한 곳에 쓰이고 있는지, 무분별하게 지출되는 비용은 없는지를 평가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거에요. 또 예산 계획할 때에는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모든 팀에 예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일을 담당하기도 하죠. 추가적으로는 사업 분석 및 M&A 관련 일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05. SK플래닛 SVP기획그룹 이유정 매니저
“서비스기획 _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현실 세계에 적용해 보고 싶다면”
만약 신규사업을 하는 부서라면 가장 먼저 시장조사와 트렌드 조사를 해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초기 아이데이션을 하고, 와이어 프레임(웹 또는 앱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필요한 과정 중에 하나로 페이지의 구조를 제안하기 위한 화면 설계도)으로 설계 이미지를 그려 동료나 지인의 의견을 물어봐요. 객관적인 평가를 듣는 과정을 거치는 거죠. 그리고 제휴사 관계자에게 미리 소개해 출시 후에 제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요. 출시가 결정되면, 그 부서는 만들어 놓은 추상적인 기능들을 실질적으로 다듬기 시작해요. 더불어 출시할 서비스의 마케팅 기획을 진행해요. 이런 과정을 거쳐 출시가 되고 나면, 추가적인 개발과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 업무를 진행해요. 이런 과정이 순환되는 구조예요.

06. 아디다스코리아 오기원 과장
“상품기획 _ “내가 신는 신발, 의류, 가방 등을 직접 기획해 보고 싶다면”
상품기획자는 기본적으로 시즌 베이스로 업무가 돌아갑니다. 예를 들어, SS15 시즌을 준비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시장 조사 및 트렌드 조사부터 시작하겠죠. 여기에 그동안의 판매 데이터 분석을 더해 차기 시즌의 방향을 결정하고, 저처럼 글로벌 브랜드에서 일한다면, 글로벌 본사에 차기 시즌 트렌드 및 요구사항을 인풋하는 단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 본격적인 시즌 상품 기획 및 구성 (컨셉 혹은 세그먼트별 구조, SKU나 매출계획), 가격 및 마진 계획, 제품별 출시 계획, 채널 계획, 마케팅 팀과의 협의를 통한 마케팅 계획, 세일즈팀에 컨셉 및 제품에 대한 정보 전달 및 협의, 수주회의를 위한 샘플 오더 및 제품 디스플레이, 제품 출시 후, 판매 데이터 트래킹을 통해 판매 우수제품 혹은 부진제품에 대한 액션 등이 주요 업무 내용입니다.

07. 한국가스안전공사 해외사업기획부 우동오 사원
“해외사업기획 _ “국내는 좁다. 해외로 역량을 넓히고 싶다면”
한국가스안전공사 해외사업기획부는 중소기업의 가스제품, 인증 등 국내기업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고,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의 우수한 가스안전시스템 구축 지원사업, 국내외 가스 플랜트 사업 안전진단 등을 수행합니다. 또한 각국 해외 가스산업 교류를 통해 글로벌 가스안전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을 실행하는 부서입니다. 각 부서의 해외사업을 위한 전반적인 기획 및 평가를 합니다. 해외사업은 크게 공장심사, 해외외주품질등록, 해외인증지원, 방폭인증, 안전진단으로 이루어집니다. 매년 초 각 부서의 해외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목표설정과 한 해 목표에 대한 실적관리를 통해 해외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08.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 오정화 과장
“공연기획 _ “뮤지컬, 콘서트 등 무대 위 예술을 기획하고 싶다면”
공연의 장르와 콘셉트를 잡았다면 그 다음에 필요한 예산이 얼마만큼인지 예산을 짜죠. 그리고 나서 공연 장소와 일정을 정하고 대략적으로 어떤 사람들을 출연진으로 섭외할지 예상하여 기획서를 작성합니다. 그 기획안을 토대로 출연진 섭외와 세부적인 공연프로그램 연습, 홍보물 제작 등의 업무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홍보물이 결정되면 그 때부터는 기획안대로 티켓좌석 등급을 시스템에 등록하여 소비자들에게 티켓 판매를 게시합니다. 판매와 함께 모객을 위한 홍보마케팅을 계속해서 다양하게 펼치고, 한 축에서는 공연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하며 연출가와 스탭들을 구성하고 공연 기획을 추진합니다. 이렇게 해서 공연이 무대에 올라가면 우선 어느 정도 일단락됩니다. 하지만, 공연이 종료되면 다시 공연의 수입 및 지출 정산, 리뷰와 결과 보고서까지 해야 하나의 공연 기획이 완료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