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는 온라인 상에서 활동하는 가상의 사회 운동 단체이다. '어나니머스'라는 이름은 4chan이라는 미국 웹사이트에서 활동하던 기본 이름 '익명'(Anonymous)의 불특정 다수 유저들을 가리키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컴퓨터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사용하며 자신들에 반하는 사회나 국가 등 특정 대상에 대해 공격을 가하는 핵티비스트(hacktivist:hacking+activist)의 일종이다.

이들의 특징은 사이트 마비 자체보다는 해킹을 통한 정보 유출 및 폭로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우리민족끼리’ 해킹 후 회원 정보 공개, 그리고 최근에는 이슬람 테러 단체 IS관련 정보를 공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온라인 상에서 활동하는 불특정 다수인 관계로 검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2012년 미국중앙정보국(CIA)과 인터폴이 유럽 등지에서 어나니머스 용의자 20여명을 체포한 사례도 있으나 최근까지 완벽한 색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어나니머스의 활동은 정당하다 - 찬성 의견

1. 정보권력의 독점을 막는다

어나니머스가 그동안 해온 활동을 돌이켜보면 주로 정보를 지나치게 독점하고 이용함으로써, 권력을 유지/강화하고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돼 왔다. 2011년 월가 점령 시위가 대표적이다.

계속해서 정보의 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이러한 기존 정보 기득권의 붕괴 시도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 있다. 여전히 정체를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이지만 그들이 하는 활동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정보공개를 통해 사회적 진보에 기여하고 있다.

2. 대중의 알 권리를 보장해준다.

어나니머스와 가장 비교가 되는 그룹이 위키리크스이다. 위키리크스의 경우 그들의 정보력을 통해 사회적으로 중요성을 가지는 정보들을 공개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그들은 대중의 알 권리에서 오는 공적이익이 무차별한 공개에서 오는 불이익보다 더 큰 사회적 선이라고 말한다. 어나니머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해킹이 아니면 공개되기 힘든 정보의 공개를 통해 대중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을 비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행보가 사회의 투명성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어나니머스의 활동은 불법 행위에 불과하다 - 반대 의견

1. 어나니머스 자체가 정보권력이다.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때로는 국가 안보 및 사회 안정을 위해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 것이 옳을 때에도 있다.

하지만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권력으로 휘두르고 있다. 대중에 의해 공신력, 귄위를 부여 받지 않은 채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보 공개를 자행하는 행위는 자칫 위험하다. 이러한 행위는 결국 정보를 가진 기득권들과 다를 바 없는 행태이다. 

2. 사이버 범죄집단일 뿐이다.

어나니머스의 정보공개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든 그들의 해킹은 불법행위이다. 결국 타인 소유의 정보를 자신들의 기술로 훔치는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정보 공개에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함은 당연하다.

또한 결과적으로 그들로 인해 사회 혼란이 야기되는 문제점도 있다. 공신력과 귄위를 갖추지 못한 집단이 국가 및 합법적인 집단을 공격하는 것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

제언

일부 지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소재이다. 최근 IS의 무차별 테러에 반발하며 공개적으로 사이버테러로 대응하겠다는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토론을 위해 주요 사례를 기억해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련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는 것이 더욱 설득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ㅣ김태진 컨설턴트 fabm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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