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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트랜스포메이션] 소신 있는 회사생활

잡코리아 2022-01-27 16:00 조회수5,662

 

 

무조건 '예'라고만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윗사람의 명령이나 의견에 무조건 따르기만 하고 자기 의견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

'예스맨(yes-man)'에 표준국어대사전의 사전적 정의는 위 내용과 같다. 과거 충성스러운 회사원의 대명사처럼 불리던 예스맨은 쉽게 말하면 말 잘 듣는 부하직원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그렇다면, '예스(yes)'를 자주 외치는 사람은 모두 예스맨일까? 예스맨에 대조되는 개념으로 '노맨(no-man)'을 생각할 수 있을 텐데, 노맨은 매번 '노(no)'를 외칠까?

 

 

#노맨의 기준

회사생활에서 예스맨과 노맨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는 ‘예스’라는 대답이 본인의 신념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아닌지 확인하면 된다. 예를 들어, 예스맨이라면 직장상사의 질문 또는 지시에 본인은 동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예, 맞습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는 답변을 할 것이다. 반면, 노맨이라면 본인의 주관과 일치하면 '예'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니오'라 대답할 것이다.

직장상사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예스맨처럼 그냥 묵묵히 시키는 대로 하면 원만하게 넘어갈 텐데, 우리 노맨들은 성격상 그게 안 된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노맨’이라고 부르는 유형은 주관이 뚜렷한 회사원을 가리키며, 이들 또한 본인과 마음이 잘 맞는 보스를 만나면 수없이 ‘예스’를 외칠 것이다.

간혹 예스맨과 노맨 외에도, 잘못된 인간관계 설정 등의 이유로 본인 생각과 관계없이 상대방에 피해를 주기 위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청개구리 유형이라든지, 업무 이해도가 부족해 혼자 딴소리를 하는 쉣맨(Shit, man!) 유형도 있을 수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예스맨과 노맨에 집중하고자 한다.

 

 

#예스맨의 장단점

본인 의견에 동의하고 지지해주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예스맨은 윗사람에게 예쁨을 받고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예스맨 위주의 집단은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으므로 회사에 이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경영진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경우 이를 제어할 수 없다는 점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런 이유로 예스맨들은 충신과 대비되는 간신에 비유되기도 한다. 또한, 오랜 기간 예스맨으로서 남의 의견을 따르는 데 익숙해지면 본인의 신념이 불분명하고 논리가 부족해져 결국 본인 역량이 저해되는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다.

 

 

#노맨의 장단점

회사 입장에서, 노맨들은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반대의견을 서슴지 않기 때문에 회의시간이 길어진다거나 업무가 지연되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의견을 통해 업무 방향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다 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도 있다.

노맨으로 일하는 것은 그다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직장상사로서 본인 의견에 또박또박 말대꾸하는 직원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수직적인 회사문화에서 이런 태도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고 이로 인해 평판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반면, 노맨으로서 좋은 점은, 우선 본인의 소신을 지켜가며 회사생활을 한다는 점이다. 또한, 본인의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준비를 하게 마련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스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노맨과 일하기

과거에는 윗사람 의견에 복종하는 것이 회사생활의 미덕으로 여겨지곤 했는데,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비합리적인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한 MZ 세대가 사회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으로 예스맨보다는 노맨의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노맨 유형의 직원들과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 이들은 대체로 직장 상사의 명령이라도 본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우면 순순히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업무를 지시하는 입장에서 이런 반응은 다소 피곤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탄탄한 논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업무 목적이나 세부사항이 보다 명확해지는 장점도 있으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이다. 또한 이들의 반대의견을 건설적인 비판으로 수용한다면 결국 더 나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노맨으로 일하기

회사의 방향과 직장상사의 의견이 본인의 신념과 일치한다면 노맨으로 일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본인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업무를 주도할 수 있어서 뛰어난 업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다. 대부분의 경우 직장상사와 갈등이 발생할 텐데, 노맨으로 회사에서 생존하려면 우선 거절의 스킬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팀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업무지시가 비합리적이라 생각되어 반대한다면 그에 대한 근거를 설명하고 대안 또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해당 업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도를 정확하게 캐치하고, 이를 달성하기에 보다 적절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면 세부내용이 조금 다르더라도 수용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가급적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도록 섬세한 커뮤니케이션에도 신경 써야 한다.

만약, 보스와 가치관이 너무 달라 매사에 의견충돌이 발생한다면 회사생활에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여건이 허락한다면 사내에서 다른 팀으로 옮기거나 이직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정 안 되면..’,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등등 보스 앞에서 일단 예스를 외치는 유체이탈화법을 연습해봐야 할 지도 모른다.

 

 

필자 ㅣ 백승민

  

필자 약력
- (현) 모션투에이아이 Biz Dev & Product Manager
- (전) 유니버설로봇 기술팀장
- (전) 현대중공업 연구원
- 서울대학교 학부 및 석사
- 브런치: https://brunch.co.kr/@jobdesigner
- 일러스트: https://www.instagram.com/kkul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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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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