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 중 서류나 면접에서 정확하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역설적으로 IT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개발직은 구직난이 아닌 구인난이라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개발자들이 더 좋은 회사를 골라서 갈 수 있도록, 개발 분야 취업을 위한 회사 선택 기준 및 스펙 준비-서류-면접 단계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개발자 서류 단계 전 준비 사항
2. 개발자 스펙 및 서류 준비 사항
3. 개발자 면접 준비 사항

1. 개발자 서류 단계 전 준비사항

1) 채용공고 분석
채용사이트의 개발자 채용공고는 현재 IT 회사들의 개발 환경과 기술 스택을 파악하기 좋은 소스입니다. 관심 있는 분야 및 회사의 채용 공고를 둘러보며 핫한 기술(언어, 도구, 저장소, 유틸리티, 운영체제)과 개발 지식/방법론(TDD, ES6, 동시성에 대한 이해, 협업 방법 등)은 무엇이 있는지 도움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히 활용 가능한 언어와 도구만 명시된 공고보다는 기술 지식이나 개발 소양도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들을 위주로 보면 좋습니다.

2) 반복 지원을 통한 역량 향상
대형 테크 회사 채용공고는 자격 요건만 충족된다면 신입/경력(1~2년) 구분 없이 무조건 제출하는 걸 추천합니다. 대형 IT 기업들의 경우는 체계적인 채용 절차를 가지고 있어, 질 높은 채용 프로세스를 경험하기에 좋습니다.
기술면접에서 나오는 질문과 기술 주제의 질이 높아서 떨어진다 하더라도 배울 점이 많고, 다른 채용에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면접 역량은 경험에 비례해서 향상되기 때문에 이런 까다로운 채용과정을 반복해서 겪다 보면 그만큼 자신감도 생기게 됩니다

이런 차원에서 알고리즘 테스트, 사전 과제, 전공 이론 시험에서 나왔던 문제들을 기록하고 작성한 코드를 깃허브(GitHub)*에 보관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의 유형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좋은 문제나 질문들은 다른 회사에서도 동일하게 출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기술면접 질문도 잘 정리해 두고, 다른 면접을 준비할 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깃허브(GitHub): 소스 관리 시스템인 깃(Git)을 기반으로 코드 호스팅과 협업 지원 기능을 지원하는 웹서비스

3) 반복 지원을 통한 역량 향상
개발직은 다른 직무에 비해 확실히 일자리가 많으며 구직 기회 또한 항상 열려 있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좀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선택하는 자신만의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기준이 있다면 수많은 기회 속에서 나에게 맞는 곳을 훨씬 수월하게 골라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열거한 평가 기준과 다르더라도 나의 목표나 가치관이 투영된 분명한 기준이 있다면 더 좋은 회사를 두고 안 좋은 회사를 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 테스트 코드를 짜는 조직
  - 코드 리뷰를 하는 조직
  - 기술 면접을 진행하는 회사
  - 연봉 OO만 원 이상 (해당 분야의 평균을 고려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합당한 금액 정하기)

2. 개발자 스펙 및 서류 준비 사항

1) 스펙은 필요한 것에만 집중 투자
정보처리기사, Topcit(IT역량지수 테스트) 등과 같은 자격증이나 영어 스펙 등에 과도하게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가 있는데, IT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입사 지원 시 필수라고 여겨지는 자격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개발자를 목표로 한다면, 그 시간을 오히려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코딩 공부에 쓰는 것이 낫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많은 자격증 목록이 아니라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니 시간과 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업무 역량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쪽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가장 좋은 스펙, 포트폴리오
IT업계 채용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실제 업무 상황에 빠른 투입 가능 여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정리된 포트폴리오는 다른 어떤 스펙보다 큰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작성 시에는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프로젝트라도 깊이 있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 때 출시까지는 무리더라도 오픈소스화까지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단순히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쓰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원리인지 깊게 파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오픈소스화한 후 깃허브(GitHub) 계정이나 해당 repo를 제출하면 금상첨화입니다. 긍정적인 포트폴리오 효과를 얻으려면 이처럼 ‘어떤 프로젝트인지, 무엇을 했고 기여했는지, 기술적으로 어필할 만한 점은 무엇인지, 그에 대한 성과, 어려웠던 점’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또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최신 기술이나 트렌드를 살펴보고, 원리를 익히고 그를 통해 뭔가 만들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3) 자기소개서 작성 방향
업무 역량과 별 관련 없는 내용으로 채우는 것은 크게 부각되지 못합니다. 자신이 해 왔던 프로젝트와 거기서 얻은 성과, 그리고 기술적으로 어필할 만한 점 등을 넣으며 해당 과정에서 사용한 기술적 용어들을 과감히 사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입사 후 포부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뜬구름 잡는 얘기보다는 실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실 기반으로 담당하게 될 업무 처리 계획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본인의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는 훨씬 좋은 방향입니다.

3. 개발자 면접 준비 사항

최근에는 면접 이전에 코딩테스트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면접에서는 프로그래밍에 대하여 질문하고, 그것에 관한 생각을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주로 나오는 기술 면접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 요령을 살펴보겠습니다.

1) 본인이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개발자의 경우, 본인이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해 반드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했는지, 협업이었다면 담당했던 파트, 구현했던 기술, 결과물 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면접 전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에 관해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파악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 프로젝트 진행 당시에 겪었던 어려움이나 아쉬움은 무엇이었나?
  - 기술적인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가?
  -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자랑할 만한 사례가 있는가?
  - 어떤 소스 컨트롤을 사용했는가? 위와 같은 형태의 추가 질문들도 이어질 수 있으니 스스로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답변을 준비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2) 자신이 작성한 로직을 이상적으로 설명해 보세요.
면접관 앞에서 코드를 적어내는 것은 실력과 상관없이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더욱 더 어려운 건 이를 설명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이런 설명을 위한 매뉴얼을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 문제를 풀 때의 사고를 시간순으로 풀이
  - 해당 자료 구조를 선택하게 된 이유 구술
  - 여러 테스트 케이스를 덧붙여 설명
  -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기 위해 작성한 로직의 시간 복잡도와 공간 복잡도를 언급
3) 기초적인 자료 구조와 알고리즘
기업은 길지 않은 면접 시간 내에 지원자의 기본기를 체크하기 위해 기초적인 자료 구조와 알고리즘에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됩니다.   - 정렬 알고리즘 중 가장 빠른 방식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관한 설명
  - LRU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
  - 퀵 정렬과 병합 정렬의 차이에 대한 설명 이외에도 오픈소스 참여 경험에 관한 질문, 깃허브와 같은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4)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왜 개발 직무를 선택했는지, 앞으로 어떤 개발을 하고 싶은지 등을 확인하는 질문입니다. 평소 본인의 개발 철학이 확실하다면 비교적 쉬운 질문일 수 있습니다. 개발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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