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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휴스틸, TOWS 분석

업데이트 2023.09.16. 조회수 451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휴스틸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엔저’ 효과 업고 시장 장악하는 일본 철강업계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에 따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일본산 철강 제품의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세계 주요 시장에서 ‘철강’ 라이벌로 꼽히는데, 엔저 효과를 업은 일본산 제품의 수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철강 제품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1~5월 한국 시장에 들어온 일본산 철강재의 평균 수입 가격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t당 921달러. 일본으로부터 원자재를 들여오는 휴스틸의 경우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2019년 한국 반도체업계를 겨냥한 일본발 무역 갈등 선례 등을 미루어 보아 원료의 일본 의존에는 한계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휴스틸의 주요 제품인 강관 역시 일본산 제품과 경쟁 상황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


Analysis 2. 국내 건설 경기 악화 지속세
국내 강관 최대 수요 산업인 건설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경기 회복세 둔화로 신규 수주가 주춤한 가운데 전쟁과 신무역보호주의 등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와 금융 비용이 증가하며 건설사의 수익 구조가 악화됐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서 새로운 건물 수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 지어도 남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휴스틸의 매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3,000억 원가량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만큼 건설 경기의 변화가 휴스틸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Opportunity: 휴스틸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유럽 비러시아산 LNG 인프라 재구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전쟁으로 인해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비러시아산 연료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022년 3월 발표한 ‘Repower EU’ 계획에 따르면, EU는 러시아산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2030년까지 ‘0’로 만들 방침이다. 2022년 기준 EU의 러시아산 LNG 사용량은 40%였으나, 2023년 이를 3분의 2로 줄이며 부족한 양은 미국으로부터 수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경유하지 않는 LNG 수송 인프라를 구축해 수송의 안정성도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강관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Analysis 2.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효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발효에 따라 휴스틸의 주요 판매처인 미국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 및 확대될 전망이다. IRA의 주요 골자 중 하나인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화석연료를 자체 생산 및 조달하는 데 많은 인프라가 투입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휴스틸이 생산하는 배관용 강관과 구조용 강관, 유정용 강관 모두 미국 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Analysis 3. 그린수소에너지 수요 증가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세계 주요국들이 빠르게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수소 상용화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그린수소’. 이는 해상풍력,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로 수전해를 시켜 만드는 수소로, 이미 여러 분야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해 사용되고 있다. 휴스틸은 2022년 국내 최초로 수소 이송용 강관을 상용화해 수소 시범도시에 납품한 바 있다. 휴스틸이 개발/생산한 수소 이송용 강관은 기존 제품의 문제로 거론됐던 깨짐과 부식에 견딜 수 있도록 용접부의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켜 영하 45도의 온도에서 가해지는 충격도 견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Weakness: 휴스틸의 약점


Analysis 1. 반복되는 미국 반덤핑 의혹
휴스틸의 미국 수출과 관련해 미 상무부의 반덤핑 의혹이 반복해 제기되고 있다. 2023년 6월 미국 상무부는 휴스틸에 12.78%의 가중평균 덤핑 마진을 설정했다. 반덤핑 관세 행정 재심의 최종 판결에 따르면, 휴스틸은 2020년 11월 1일부터 2021년 10월 31일까지 미국 시장에서 공정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판정됐다. 휴스틸의 반덤핑 이슈는 과거에도 유사한 형태로 자주 제기되곤 했다. 결과적으로 관세를 환급받기도 했지만, 관련 이슈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Analysis 2. 높은 북미 시장 의존도
휴스틸의 북미 시장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2020년 79.3%에서 2021년 95.9%로 상승했다. 이는 당장의 매출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북미 지역 이슈에 따라 휴스틸의 성장세가 결정될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2020년 휴스틸의 매출이 감소한 이유도 미국이 한국산 철강 제품 수입량을 2015~2017년 평균 수입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수출량이 축소 제한됨에 따라 매출이 줄어든 상태에서 더 이상 상승할 요소가 사라진 것이다. 그런 만큼 시장 다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Strength: 휴스틸의 강점


Analysis 1. 뛰어난 강관 제조 기술력
휴스틸은 1967년 창립 이후 오직 강관만을 제조해온 강관 전문 제조기업이다. 오랜 기간 강관을 제작하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최신 강관 설비인 FFX Mill을 갖춘 당진공장을 2005년에 완공하고 제품 고급화와 생산성 향상에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인덕션 타입의 QT(Quenching-Tempering) 설비를 도입해 최상급 유정용 강관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2012년에는 고강도 초후육 설비를 도입했고, 2015년에는 STS 제조 설비를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DNV, GL, Lloyd, 아람코 등 각종 규격을 획득했으며 KS, JIS, UL, APL 모노그램, ISO9001, ISO TS 16949 등의 인증도 획득했다.


Analysis 2. 탄탄한 재무 구조, 투자로 선순환
휴스틸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2,892억 원을 기록했다. 종속기업을 제외한 매출액 역시 7,649억 원으로 2021년 대비 2,000억 원 늘었다. 연결 기준과 제외 기준 모두 전년 대비 2,0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거둔 셈이다. 휴스틸의 영업이익은 추후 시설 투자 자금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휴스틸이 군산공장 증설과 미국 텍사스주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해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준비했으나, 당초 계획보다 조달 금액이 적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2022년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자체 자금을 투자비에 충당할 수 있게 되면서 추가 차입에 따른 재무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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