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경동물류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이커머스 B2B 물류 시장 진출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특허청에 ‘쿠팡비즈’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 상표권에는 가격 비교 서비스업, 가구/과자 소매업 등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쿠팡비즈가 중소사업자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소모품을 판매하는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마켓도 사업자 고객을 위한 전용 멤버십 ‘스마일클럽 비즈’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 고객 대상 ‘스마일클럽’을 확대한 서비스다. 전용 페이지에서 사업자 고객에게 별도의 할인 및 정기 공급 혜택 등을 제공한다. 쿠팡과 지마켓은 소모품 납품을 넘어 식자재/물류 등 모든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커머스의 B2B 물류 시장 진출은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않지만, 주로 B2B 부문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경동물류에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

Opportunity: 경동물류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무인점포의 지속적 확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무인점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객들의 비대면 점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뿐 아니라 소자본 창업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무인점포가 예비 창업주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2022년 경동물류 자회사 아이콘24는 인공지능(AI) 매장 무인화 솔루션 전문기업 오딘로보틱스와 ‘무인 편의점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서(MOU)를 체결하고 편의점 물류 및 가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인 편의점의 물류 부문에서 제2의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eakness: 경동물류의 약점

Analysis 1. B2B 강세, B2C 열세

B2B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경동물류는 중량물 택배에 특화돼 있다. 하지만 경쟁사 용마로지스 등이 포진한 B2B 택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동물류의 B2C 분야 사업이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매년 국토부가 발표하는 택배/소포 서비스 평가 결과 발표에서 경동물류는 B2C 부문에서 B, C+ 등급을 받으며 유독 약세를 띠고 있다.

Strength: 경동물류의 강점

Analysis 1. 국내 최대 규모 허브터미널 구축

경동물류가 운영 중인 화성메가허브터미널(MHT)은 중량화물에 최적화된 허브 터미널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총 대지 면적만 3만 3,540평에 달한다. 중량물 택배업체 중 단연 최대 규모이며, 하역장 면적(도크 기준)으로만 보면 한국 최대 규모다. 터미널 도크 길이만 해도 약 500m에 달한다. 이 물류 터미널은 11.5톤 이상 대형 화물차량 325대가 동시 접안할 수 있다. 그만큼 상품의 빠른 상하차와 분류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택배업체 최고의 경쟁력인 신속한 분류를 통한 배송이 가능하다.

Analysis 2. 형제 기업 합동택배와 시너지

형제 기업인 경동택배와 합동택배는 업무협력약정서를 체결하고 경동/합동택배라는 상표명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러다 2013년 합동택배가 경동택배로부터 독립했다. 두 회사는 중량화물 사업군에 집중하고 있지만, 합동택배는 기존 경동택배의 사업군에서 벗어나 작은 화물과 일반 택배로 먹거리를 넓혀가고 있다. 분리 후 시장 점유율도 늘어났다. 경동택배는 경동/합동택배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합동택배는 독자적인 시장 점유율을 새롭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