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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험 소비가 핵심적인 트렌드로 대두됨에 따라, 레저산업 내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경험적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여가 플랫폼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인터넷을 통한 정보 획득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체험의 후기를 공유하고 또 다른 여가 서비스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여가 플랫폼이 등장하여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경험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

COVID-19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사회환경을 조성하여, 레저산업 내 소비와 공급 측면에서의 두드러진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 측면에서는 해외여행을 대신한 근거리 관광과 레저·캠핑,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관광, COVID-19 청정지역 및 야외 관광, 웰니스 관광 등에 대한 수요의 증대가 나타났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를 통한 고객가치를 높이는 활동(Digital Servitization, 디지털 서비타이제이션)에 집중하여,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KIOSK, 로봇 등 고객 접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대면 기술이 레저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초연결화', '초지능화', '융복합화'의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레저산업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초연결화’를 통해 에어비앤비, 우버와 같은 플랫폼 경제가 새로운 가치창출 기반으로 부상하였고, OTA(Online Travel Agency)의 시장규모가 확대되었다. ‘초지능화’는 레저산업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광객 패턴 진단, 플랫폼 연계를 통한 개별화된 맞춤형 여행서비스 제공이라는 변화를 가져왔다. ‘융복합화’ 경향은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교통, 숙박 등 개별 서비스 간 연계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이 등장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개별 자유 여행 수요의 증대 및 OTA에 대한 여행시장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의 여행상품, 항공권, 호텔 등의 예약과는 차별화된 다양한 형태의 신종 OTA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투어앤액티비티' 시장에 대한 진출이 강화되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Airbnb가 현지인들과의 경험을 공유하는 'Trips'를 서비스하기 시작하였고, 국내에서도 야놀자를 비롯하여 마이리얼트립, 프립 등 다수의 기업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개별관광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전반적인 클라우드 및 SaaS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시장 조사기관인 Knowledge Sourcing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산업 또한 2019년 61억 달러 수준에서 2025년 128억 달러로 연평균 13.14%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또한 숙박뿐만 아니라 주거, 레저시설, 레스토랑까지 레저 전반에 대하여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의 카테고리 확장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 플랫폼 사업 확장에 필요한 기술력 보강
최근 야놀자는 IT 기업 인수·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야놀자의 인수?합병(M&A) 역사는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호텔나우 인수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M&A에 나선 야놀자는 IT 기반 레저?액티비티 플랫폼인 ‘레저큐’, 동남아시아 여행 플랫폼 ‘젠룸스’, 인도 기술 기업 이지테크노시스 등 최근까지 11개사를 사들였다.

2021년에만 인터파크와 데이블, 산하정보기술(호텔 자산관리 시스템)을 인수했고 트러스테이(프롭테크), 야놀자클라우드를 설립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숙박업소 이용이 줄자 IT 분야의 신사업을 발굴해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시도인 것으로 보인다.

2021년 7월 야놀자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비전펀드로부터 16억 7000만 달러(약 2조 22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비전펀드는 여행과 숙박, 레저를 포함한 여가 시장에서 IT 종합 플랫폼으로서 야놀자의 시장 지배력과 기술력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야놀자의 시장 우위와 플랫폼 사업 확장에 필요한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단 뜻이다. 2조 원이라는 숫자보다 IT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과 기술 기업으로서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IoT, AI를 활용한 통합 호텔 솔루션 개발
야놀자는 IT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이용 업체에 따라 고객이 직접 모바일로 도어락을 제어할 수 있다. 카드키 분실 걱정 없이 스마트폰으로 객실 도어락 원격 개폐가 가능하다. 모바일 스마트키는 일행과 공유할 수도 있다. 또한 모바일과 음성명령으로 객실을 제어하고 컨시어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객실 내 조명·온도 조절, 어메니티·인-룸-다이닝 요청, 객실 정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과 음성명령으로 지원한다. 해외에서도 언어 제약 없이 이용 가능하며, 향후 적용 범위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모바일 하나만 있으면 손쉬운 체크인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신원을 인증하는 블록체인 예약 방식과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해 쉽고 빠른 체크인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클릭 한 번이면 객실에서 편리하게 체크아웃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투숙 시간 연장부터 추가 결제까지 체크아웃의 전 과정을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한다.

* SaaS 솔루션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야놀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SaaS 솔루션 사업 강화와 여가 및 숙박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계열사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아프리카 솔루션 기업 호텔온라인에 투자했다. 2014년 설립된 호텔온라인은 아프리카 23개국 5000여개 이상 호텔과 식음산업에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기반 운영·관리 솔루션을 제공 중인 업체다. 2020년 야놀자클라우드의 자회사 이지테크노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1700개이상의 솔루션을 판매하며 탄자니아·케냐·르완다 등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여행·레저 관련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향후 잠재력 있는 아프리카 지역까지 투자 지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 온라인/디지털화 가속화를 통한 사업 확장
야놀자는 예약부터 운영, 판매, 소비까지 여행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과정에서 데이터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게 해 온라인과 비대면으로 모든 것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디지털화 그리고 글로벌 유통 과정에서 확보한 상품에 대한 메타 데이터를 토대로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하여, 통상의 기업들이 개개인의 분석 및 판단 역량에 의존하여 최적화하던 영역(퍼포먼스 마케팅, 가격책정, 컨텐츠 마케팅, 상품기획 등)들을 모두 자동화하는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필진 ㅣ이창민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임동규 ldk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