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여행 수요는 국내에서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가족휴가를 보내던 소비자들의 이동 및 전환이 인상적이다. 국내 물가가 상승률 2.3%를 기록하는 등 무섭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같은 가격이면 해외로 나가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어때 역시 해외 숙소 카테고리 유입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2023년에 결제 전환율 기준 작년보다 3배 증가했다. 해외 여행으로 이동하는 국내 수요를 반증하며, 물론 여기에는 '국내가듯 해외어때'라는 여기어때의 마케팅 전략의 성공도 밑바탕이 됐다.

Analysis 2.
마케팅의 공식이 바뀌었다. MZ세대는 마케팅에서도 재미 요소를 중시하는데, 이 같은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인 여기어때는 적합한 마케팅으로 엄청난 성장 곡선을 그리며 최근 3년간 가장 무섭게 성장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히게 됐다. 2021년 여름 등장한 여기어때송은 이에 관한 긴 소개 페이지까지 만들었고, 2023년 6월 올린 여기어때송은 2791만회(2023년 12월 기준) 조회수를 기록했다. 여기어때가 야놀자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그치지 않고 앞지르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으로, MZ세대의 지지를 발판삼아 성장을 이어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전략적 마케팅은 검색 광고 비용을 내야 하는 기업에 비해 광고비 지출이 적다는 것도 또다른 장점이다.

Analysis 3.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숙박앱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남성 고객에서는 여기어때가 16.3%로 15.0%인 야놀자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40대는 19.2%, 50대는 19.44%로 여기어때가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16.3%로, 야놀자의 11.5%보다 높았으며, 직업별 조사 결과에서는 사무/기술/관리직에서는 14.3%, 자영업에서는 13.9%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어때컴퍼니는 숙박산업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숙박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14년 종합숙박 앱 ‘여기어때’를 출시했다. 이후 2015년 위드웹에서 여기어때 사업 부문만 법인 분할해 설립한 위드이노베이션으로 출발했다. 2016년에는 호텔여기어때 프랜차이즈를 출범시켰으며, 호텔타임 스마트앱어워드 공동 수상과 함께 대한민국 숙박대상에 선정됐다. 2017년에는 포브스 아시아 한국 10대 스타트업에 선정됐으며 매출 520억원, 영업이익 60억으로 흑자 전환했다. 2018년도에는 숙소 예약 1,000만건 돌파와 함께 구글 스토어 누적 다운로드 1,000만을 돌파했으며, 여기어때 블랙/비즈니스/엘리트를 출시했다. 특히 무료 상업 폰트인 여기어때 잘난체를 배포했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2020년에는 사내 경영진, 주주의 큰 변화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회사 이름을 위드이노베이션에서 어디어때컴퍼니로 교체했다. 현재는 종합 숙박 플랫폼에서 벗어나 레저, 공간대여, 국내/해외 항공권, 맛집 등 여행에 필요한 전 과정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여행 및 여가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실제로 2020년, 맛집 추천 플랫폼 앱인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했으며, 전국 1만여 개의 최고급 특급호텔부터 유명 리조트, 풀빌라까지 엄선된 숙소를 예약할 수 있는 호텔타임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2022년 4월 미래에셋캐피탈에서 5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1조2000억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합류했다.

임팩트피플스가 라이프스타일 조사 플랫폼을 통해 조사한 결과 1위는 야놀자로 31.6%, 여기어때는 2위로 30%를 나타났다.

야놀자의 설립은 2005년이다. 초창기에는 모텔 등 중소형 숙박 시설 예약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2007년과 2008년 모두 해당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이후 2011년에는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을 런칭, 소비자 사용성을 개선해 주목받았다. 2013년 네이버에 숙박 콘텐츠를 제공하는 MOU를 체결하며 이를 더욱 개선했고, 2015년에는 야놀자 게스트하우스 애플리케이션을 추가 런칭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6년 중국어 숙박 예약사이트 ‘야왈바’를 공식 출시하며 해외로 확장했으며 숙박 프랜차이즈 가맹점 100개를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도 사업영역에서의 최상위를 유지했다. 국내 최초 호텔예약 서비스 업체인 ‘호텔나우’를 인수했고, 2019년 '데일리호텔'를 인수, 호텔, 풀빌라, 리조트 등 다양한 숙소에 대한 서비스 개시했다. 2017년 아주IB투자로부터 200억 투자를 유치하고 2019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선정됐다.

2021년에는 클라우드로 사업영역을 확장,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 강화를 위한 '야놀자 클라우드'를 출범했고, 인터파크의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되는 분할신설법인의 지분 70%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