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고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99년생, 26살 여자입니다.중고등학생 때도 20대 중반인 지금까지도 하고 싶은 일, 꿈 같은 게 없었어요. 흥미 있는 것도 없고.현재는 그냥 규칙적으로 출퇴근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월급 받는 회사원,직장인이 목표에요.21살~23살까지 1년 반 정도를 홀서빙 알바했습니다.알바하면서 하고 싶은 건 없었지만 뭐라도 따놓자, 뭐라도 공부하자 해서 학점은행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학점은행제 사회복지학 행정학사 학위와 사회복지사2급, 건강가정사, 요양보호사, 보육교사2급을 취득했습니다.사회복지를 선택한 이유도 학위를 취득하려면 전공을 정해야 하는데 딱히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없어서. 단순히 여자가 취득해 놓으면 좋은 직업이 사회복지사라고 추천해주셔서 아무생각 없이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됐습니다.공부하고 실습까지 다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하긴 했는데.이 쪽 직종으로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애초에 이 쪽에 뜻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알바하면서 뭐라도 따두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거니까요.그리고 무엇보다 실습때도 저와 안 맞다고 느꼈고, 실제 일과 급여, 복지나, 대우도 안 좋다보니.그냥 무사히 실습까지 끝내고 공부하고 자격증 취득했다는 사실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이제와서 그만두기엔 환불 받을 수도 없었고 투자한 돈과 시간이 있기에 그만둘 수도 없었죠.여튼 그렇게 눈 깜빡하니 24살이 되었고.풀타임 일 할 수 있는 직장을 알아봤습니다.전공 쪽은 안 가기고 했으니. 제가 할 수 있는 건 홀서빙 경력 1년 반이랑 의미없는 학위와 자격증들만 있었죠.홀서빙 일도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어서 다른 직종 알바나 일자리 알아보다 아웃소싱 소개 생산직 알바/파견직으로 집 근처 공장 단순생산직으로 일했습니다. 아웃소싱 생산직은 대부분 바쁠때만 잠깐 쓰고 자르기 땜에.저도 6개월, 3개월, 4개월, 2개월 이런 식으로 짧게 짧게 일했어요. 생산직 경력도 도합 1년 반 정도 되네요.우습게도 개인적으로는 홀서빙과 생산직 중 생산직이 조금 더 나았습니다. 홀서빙 하면서 하두 진상을 많이 만나다 보니(애초에 사람 상대 하는 일이 안 맞았죠) 생산직은 지루하긴 하지만 정해진 반복 업무만 딱 딱 하면 되니까요. 둘 다 몸 힘든 건 똑같았지만 적어도 생산직은 사람 상대 안 하니까 더 낫다고 생각했어요.그렇게 짧게는 2달, 길게는 6개월씩 소싱 알바/파견으로 무작정 일하다보니 25살에 몸에 이상이 왔습니다. 애초에 건강이 좋은 것도 아니긴 했지만 홀서빙 1년 반 + 생산직 1년 반 몸 쓰는 일만 3년 하니 급격히 나빠졌더군요.저도 당연히 공장을 평생 일로 생각 하진 않고 돈 벌려고 일하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그냥 불러주는 데 일하러 가면서 하루하루 막 살다보니 남은 건 물경력에 망가진 몸이 전부였어요.그래서 단순히 몸 안 쓰는 일, 앉아서 하는 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2024년 해 바뀌자마자 컴퓨터학원 등록하고 무작정 (컴퓨터를 다루지 못 하는 컴맹이라) 컴퓨터기초수업부터 수강하기 시작해서 기본적인 사무 자격증 ITQ랑 컴활2급 수강하고 취득했습니다.기타 워드나 다른 사무자격증 취득하고 싶지만현재는 일자리 구하는 게 시급해서 취직이 되면 기타 다른 사무자격증도 공부할 생각입니다.현재 ITQ랑 컴활 2급만 가지고 일반 사무나 사무보조 직종으로 지원하고 있는 중입니다.사무직종은 신입인데 생각이 많네요. 일단 지원은 하는데 아직 면접 보라고 오라는데는 없고.저도 이제 좀 정착해서 한 군데서 오래오래 일하고 싶네요.미래에 관해서 생각이 많아져서 긴 글 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