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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나이네요. 지금도 이력서 제출 하려고 사이트 들어왔다가 글 보고 댓글 남기네요.
비슷한 상황이신 것 같아서 신세한탄 좀 하고 가겠습니다. 오히려 저런 사람도 있구나, 위로가 될 것도 같아서요.
저도 마땅히 스펙없고 개발자 취업 준비 2년 했는데요. 아직 미취업이에요ㅎ
스스로 번아웃이라 진단하긴 싫은데, 취업하는 동안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바람에 허송세월 보냈습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몸 쓰는 일 정도? 그래서 시간 날 때 물류 일도 알바식으로 오래 했어요.
그거라도 안하면 왜 사는지 모를 정도로 방에 누워만 있었거든요..
최근에서야 2년 동안 준비했던 결과물로 (객관적으로 봤을 때 무기력하지만 않았으면 남들 두달이면 만들었을 정도의 결과물입니다ㅎ)
이력서 넣고 면접 두번 봤는데 한군데는 떨어졌고 다른 한군데는 1차와 인성면접까지 보고 2차면접 1주내로 연락준다고 했는데 1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는 상태입니다.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자존감이 이미 바닥을 쳐서 지금 준비하는 일이 저랑 잘 맞는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일단 시작한거 일은 해보고 끝내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해서 붙잡고 있는 상태구요.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어요..
장기간 취준하면서 느낀건 `비교`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추락하더라구요.
일찍 진로 정해서 졸업 후 바로 취직하는 친구들에 비하면 취업 자체가 늦어진건 사실입니다만
그런 친구들이 후회해서 나중에 퇴직하기도 다시 커리어 전환 하고, 사람 일 모르는 거잖아요.
느리더라도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하면 될 것 같아요.. 이건 제 자신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구요.
진심으로 무엇이든 해내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저한텐 없는 중국어 자격증도 있으시기도 하고.
의미있나 싶지만.. 6월 되면 만나이 적용돼서 27살 되기도 하니까... 그걸로 정신승리하고 있습니다 ㅎ
댓글 1
2023.04.30 |
Q29살 무직이 할수 있는게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