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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주셨는데, 솔직히 KT mos라는 회사는 제가 잘 모르겠네요.
18년 전 KT.... 인력업체 소속 계약직으로 이른바 전화국이란 곳에서 수년 있었어요.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네요.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으나, 웃으면서 퇴사하는 동료들 못봤습니다. 저도 심적으로 만신창이가 돼서 나왔구요. 대학졸업 후 들어간 첫 직장인데, 계약직이라도 네임드 하나 믿고 버텼었죠. 4~5교대로 밤샘 근무까지 하면서요. 무작위로 고객들한테 전화걸어서 상담원 친절했느냐고 물어봐서 `아주 친절했다` 는 답변이 안나오면 급여 등급을 깎더군요. 고객들이 그냥 `친절했다`고만 말해도 급여를 깎아요. 무조건 "아주 친절했다"는 답을 들어야 합니다. 한달에 한번 업무지필평가까지 보게 하면서 그거에 따라서 또 급여 등급을 깎고...
그건 고객을 위한 것도, 회사를 위한 것도 아닌 계약직 사원들 월급을 조금이라도 덜주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죠. 고객의 불평민원접수를 계약직 사원들이 받게하여, 계약직 사원들을 방패막이로 삼고, 그것도 모자라 월급은 이런 구실 저런 구실 만들어서 깎고... 죽어라 교대근무하고, 죽어라 민원처리하면서 어이없는 복불복 평가로 월급은 노상 제자리고.... 수시로 CS교육한답시고 상담원만 쥐잡듯 잡는 집단입니다.
차라리 작은 사무실에 들어가 경력이라도 차근차근 쌓았으면 좋았을 것을... 거기 그만두고 나니 어디가서 경력이라고 내밀만한 스펙도 없더군요. 인생 최고로 후회하는 시기가 거기 하청 계약직으로 입사해서 뼛골 빠지게 일했던 시기랍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네요. 그 가닥 어디 갔겠나 싶어요. 지금도 치가 떨려서 그 회사 물건 하나도 안씁니다. 신뢰 절대적으로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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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9 |
QKT mos라는 회사에 질문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