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진로 고민
안녕하세요, 먼저 내용을 요약하자면 워라밸 vs 하고 싶은 일 (공공의 이익 추구) 중에서 고민중입니다.현재 28세(만 26세) 여자 입니다. 4년제 지방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의 종합사회복지관을 2년을 다니다 사업종료로 퇴사해 현재 1년 가까이 쉬고 있습니다.오래 쉬어서 이제 경제활동을 하고싶습니다. 당장 몇개월치 생활비는 있지만 이젠 몸이 근질대더라구요.사람을 위한 일과 미래에도 유망한 일을 하고싶어서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게 힘들어도 재미있었어요. 그러나 높은 노동강도와 낮은 임금에 회의감이 들어 사기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학부생부터 공공기관, 사회복지사만 바라보다가 사기업 쪽으로 진로를 변경하려니 고민과 준비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 된 것 같더라구요. 쉬는동안 뭐라도 해보려고 전산회계 2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곳저곳 지원하다 집근처 중소기업 아웃소싱 회계사무(경리) 1년 계약직에 서류합격하여 내일 면접을 보러 갑니다. 직원 110명 정도의 신용조사 및 추심 대행 관련 회사고 워라밸 보장되었으나 급여는 복지관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습니다.이곳에서 일하면 회계사무 일을 배울 수 있고 저녁후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대신 아웃소싱 회사 소속의 파견직이라 대우가 좋지 않을 것이고, 회계사무 업무가 저와 맞지 않는다면 물경력이 될거라는 걱정이 있습니다.때마침 방금 관심있던 NGO에서 1년 계약직 채용이 올라와 또 마음이 흔들리네요. 여긴 좀더 멀지만 편도 40분이고 업무강도는 낮지 않겠지만 제 직업관과 맞아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류지원기간이 3/3까지라 지원여부를 고민할 시간은 충분합니다.지금 생각으로는 회계사무 파견직 면접도 가고 NGO계약직 서류지원도 할 생각입니다. (파견직 최종합격 후 면접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일단 미뤄뒀습니다..) NGO에 떨어지면 회계사무 일을 배우며 전산회계 1급과 전산세무 2급 취득하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일단은요.그러나 아직 사회복지쪽 미련을 내려놓기 쉽지 않네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초롱초롱해지는게 스스로 느껴져요. 미래에 대체되지 않을 분야라는 안정감도 있구요. 물론 사회적기업 정부 예산 삭감 등의 이슈를 생각하면 미래의 안정성 예측은 부질없는 것일 수 있죠.🥲 제가 이렇게 잡걱정이 많아서 혼자 마음 정리하는게 쉽지 않네요.주변사람들에게 직업관련 상담을 하면 자신만의 우선순위를 고려하라는데 저는 워라밸vs하고싶은일(공공의 이익 추구)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아직도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신 분들, 혹은 그냥 제 고민을 읽어주신 분들의 의견과 경험이 궁금합니다. 고견 부탁드립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송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